[ET] “나오자마자 완판” 없어서 못 사는 굿즈 열풍
입력 2020.12.09 (18:08)
수정 2020.12.0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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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2월9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209&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80~90년대를 주름잡던 스타들, 이들 사진이 담긴 추억의 책받침 기억하시나요? 이렇게 연예인 혹은 브랜드의 인기를 활용한 파생 상품, 요즘 세대에선 이걸 가리켜서 굿즈라고 하는데요. 본품보다 더 잘 나가는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소비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전문가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과 오늘은 굿즈의 세계 들여다보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굿즈를 보면 시대의 변화가 보인다라고 하던데 팀장님은 어떤 굿즈 생각나세요?
[답변]
저도 사실 아까 사진에 나왔던 소피마르소 마지막 세대입니다. 80년생이기 때문에.
[앵커]
보기보다 나이가 있으시네요?
[답변]
네. 생각보다 어려 보이지만 나이가 있고요. 초등학교 때는 아까 그런 책받침 중학교 가서는 심은하 씨 이런 굿즈들 많이 사용했고 최근에 호모 이코노미쿠스에서 저에게 컵을 주셨잖아요.
[앵커]
맞아요. ET도 굿즈가 있어요. 저는 볼펜도 갖고 있습니다.
[답변]
ET 굿즈 받았습니다.
[앵커]
보통 굿즈하고 기념품을 혼동하는 분들이 계신데 가장 확실한 차이는 이거에요. 쉽게 구할 수 있으면 굿즈가 아닌 거죠. 새벽부터 줄 서기 이런 건 기본이고요.
[답변]
원래 굿즈는 상품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한정되게 쓰이는 게 아이돌이라든지 브랜드와 연계된 상품을 굿즈라고 부르거든요. 말씀해 주신 대로 기념품 같은 거는 그냥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최근에 굿즈라고 하면 특징 중의 하나는 쉽게 구할 수 없다라는 거.
[앵커]
줄을 서야 돼요.
[답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3년 전에 롱패딩 열풍 당시에는 보시면 전날부터 저렇게 줄을 서가지고 그때 당시 가성비가 좋은 패딩으로 이름을 날리면서
[앵커]
3만 벌 한정이었어요.
[답변]
맞습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한정판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굿즈는 정말 하늘의 별 따기로 구하기 힘들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저게 벌써 3년 전의 일이잖아요. 최근에 굿즈 시장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빅데이터 한 번 볼까요?
[답변]
네. 굿즈 연관어들을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렇게 줄 서는 거 막기 위해서 추첨을 통해서 굿즈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서 추첨이라는 단어 보이고요. 구매라든지 스티커, 비공식 굿즈, 제작, 컬래버레이션, 요즘 기업들과 스타들의 어떤 제품과 관련해서 컬래버레이션도 많이 해서 이런 키워드들이 연관어로 많이 뜨고 있습니다.
[앵커]
굿즈 이야기하면서 아이돌 빼놓으면 섭섭하죠. 역시 또 방탄이 뜨네요.
[답변]
사실은 방탄소년단 이름이나 사진 달면 워낙 불티나게 팔려 나기 때문에 업계들에서도 사실 방탄소년단 잡기 위한 노력들 많이 하고 있는데. 최근에 한 사이다 업체가 BTS 패키지를 저렇게 내놨습니다. BTS를 상징하는 사진도 달려 있고 저거는 향수고요. 그다음에 마그네틱 병따개, 캘린더 이런 것들인데 1차 판매에서 10분 만에 매진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요. 최근에 2차, 3차 판매됐는데 참 많은 양이 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커피 업계도 BTS를 활용한 굿즈들을 내놨었는데 올해 1월이고요. 굿즈를 판매하는 동안 전국의 매장에서 BTS 노래를 틀면서 이런 것들을 홍보했다고 하죠.
[앵커]
그러니까 저런 굿즈를 사는 게 내가 당신의 팬입니다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하나의 물증으로 시작한 게 굿즈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팬심으로 치면 이런 젊은 세대 못지않게 요즘 5060 세대들의 팬심도 대단하다 싶은데. 그런 분들은 어떤 굿즈 사나요?
[답변]
스타나 기업 입장에서 사실 5060을 잡는 게 굉장히 중요해졌어요. 이들의 구매력이나 소비력이 왕성하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서 보시는 것처럼 송가인 씨 팬들인데 점퍼라든지 브로마이드, 깃발 그다음에 아미밤처럼 송가인 씨를 응원하는 저런 형광봉 같은 것들 저런 게 굿즈의 일환이거든요. 사실은 지금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는 굿즈하고 큰 차이는 없되 저들이 좋아하는 스타나 브랜드로 그 대상이 옮겨갔다라는 차이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소속사들 입장에서는 저런 굿즈를 팔아서 얻는 수익도 상당하겠어요?
[답변]
상당하죠. 저기로부터 파생되는 소비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굿즈를 사실은 앞다퉈 내놓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네요. 연관어를 보면 굿즈가 어떤 팬덤의 영역 밖으로까지 확장되는 추세라는 거를 볼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레디백, 많은 분들 기억나실 거예요. 저 열풍 대단했잖아요.
[답변]
올 한해 정말 대단한 열풍이였죠. 저거 사기 위해서 진짜 아침, 새벽마다 문 열기 전부터 줄 서 있는 분들 저도 많이 봤거든요. 저 백 같은 경우는 커피 브랜드 자체의 어떤 굿즈가 워낙 유명합니다. 매년 출시되는 것들이.
[앵커]
여행 백이죠?
[답변]
맞아요. 여행 백인데 저게 대란 템이 됐던 이유는 2020 상반기 아웃도어 트렌드 중에 하나가 캠핑이었죠. 캠핑가기 위해서 어차피 백을 사야 되는데 예쁘게 나왔고 SNS에 저걸 가진 자는 마치 특별한 사람처럼 대우가 되는 그런 상황에 스타들도 동참하다 보니까 저 백을 사기 위한 엄청난 열기가 있었던 것이죠.
[앵커]
저 백 사려고 커피 300잔 주문했던 여성분도 구설에 오르기도 했잖아요.
[답변]
사회문제가 됐었죠, 버려가지고요.
[앵커]
그렇죠. 굉장히 평범한 백인데 저렇게 대박이 난 이유가 뭘까요?
[답변]
이 브랜드가 매년 출시하고 있고요. 한정판으로 아주 적은 소량으로 내놓기 때문에 저게 입소문을 타면서 더 갖고 싶어 하는 분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앵커]
출판 시장에서는 도서 굿즈. 이런 건 어떤 거예요?
[답변]
이거는 뭐냐면 책에 나오는 캐릭터나 문장 아니면 상품인데 이런 것들이 SNS에서 큰 화제가 되면서 도서 굿즈의 상당수는 사실은 공짜 사은품인데 오히려 주객이 전도돼서 저걸 갖기 위해서 책을 사는 분들도 많았고. 몇 가지는 따로 살 수 있는데 대부분은 이벤트 도서를 포함해서 일정 금액 이상의 도서를 구매하면 부록으로 주는 형태로 나옵니다. 탁상시계라든지 아니면 램프, 책갈피 이런 것들인데 예쁘고 실용적인 상품들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굉장한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앵커]
굿즈를 샀더니 책이 딸려왔다 이런 유행어가 그래서 나왔군요.
[답변]
맞아요.
[답변]
기성세대가 이해하기 참 힘든 것 중 하나가 굿즈 소비문화인데. 그거를 왜 사, 그거를 누가 사, 그건 또 언제 샀어, 이렇게 육하원칙에 따라서 계속 의문을 가지세요. 팀장님 보시기에 어떠세요? 왜 젊은 세대들이 이렇게 굿즈에 열광한다고 보시나요?
[답변]
이거는 팬슈머라는 신조어를 소개해드려야 될 거 같은데 어떤 스타의 팬이라는 팬하고 그다음에 소비자를 말하는 컨슈머, 합성된 단어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따라가는 그런 팬심에서 사실은 이 물건들을 소비하는 것이고요. 최근에는 이제 사회 환원이나 기부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어떤 사회 환원 그다음에 가치 있는 소비로 또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도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이런 굿즈를 많이 활용하던데 최근에 화제가 된 사례들이 있나요?
[답변]
의외의 기업인데 증권업계 굿즈. 증권사에서 굿즈를 내놨거든요. 사진 보시면 바로 저 컵인데 뜨거운 음료 마시기 위해서 손잡이가 있는 컵인데 이 상품 같은 경우는 저렇게 뒤집어놓을 수 있게끔.
[앵커]
먼지가 좀 안 들어가겠네요.
[답변]
먼지도 안 들어가고 씻은 이후에 물기가 떨어질 수 있도록. 이 제품 자체가 화제가 되면서 오히려 증권사 이름이 SNS에 많이 회자가 됐던 그런 상품입니다.
[앵커]
의외로 예상치 못한 조합, 우리가 흔히 콜라보라고 하잖아요. 그런 상품들도 많이 나오던데?
[답변]
아무래도 본인들의 마케팅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천마표 시멘트 가방입니다.
[앵커]
포댓자루 같은데요.
[답변]
그렇죠. 이거는 레트로 열풍하고 맞물려가지고 이 기업을 알림과 동시에 여러 브랜드들이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든 건데 이것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시멘트 관련한 과자라든지 맥주 이런 것들도 함께 나왔었죠.
[앵커]
방금 뉴트로 열풍이라고 하셨잖아요. 복고, 옛날의 어떤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그런 상품들 참 많았던 거 같아요.
[답변]
최근에 싹쓰리 돌풍에 힘입어서 뉴트로가 또 옛 감성을 굉장히 자극하면서 대중의 취향을 저격했잖아요.
[앵커]
저거 어떤 물건인가요? 박스예요?
[답변]
이거는 공개된 피지컬 앨범하고 싹쓰리 컬래버레이션으로 나온 굿즈인데 완판 행진을 이었습니다. 이거 같은 경우는 커피 마시는 컵이고요. 저거는 이제 카세트테이프 모양을 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이렇게 뉴트로 열풍과 더불어서 함께 굿즈 상품도 많이 팔려나가는 그런 추세입니다.
[앵커]
굿즈가 모으는 게 맛이라지만 또 이게 파는 것도 맛이라고 해서 일부에서는 웃돈을 얹어서 중고 사이트에 내놓는 그런 경우도 있더라고요.
[답변]
그러니까 굿즈 테크라는 말이 있는데 이거는 뭐냐면 모으는 이유가 팬심이었다면 사실은 이걸 파는 이유는 팬심이 시들해졌기 때문인데 굿즈 테크, 왜 테크가 붙느냐? 웃돈을 얹고서 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한정판으로 발매가 되니까 이후에 구할 수 없다는 것이죠. 웃돈을 얹어서라도 사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서 팬심이 시들해진 사람들은 이걸 해놓고 비싼 값에 팔게 되면 재테크의 어떤 수단으로써까지 활용되는 이런 트렌드까지 만들어진 것입니다.
[앵커]
굿즈가 꼭 필요하다면 모르겠지만 필요하지도 않은데 그냥 남들이 가지니까 나도 갖기 위해서 사는 것. 그래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와요.
[답변]
맞습니다. 그런 우려들도 있죠. 왜냐면 굿즈를 손에 넣기 위해서 본품을 사는 그런 소비자들이 늘면서웩더독이라고 하죠.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인데 그런 우려들이 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사야 하는 이유, 또 만들어야 하는 이유 두 가지가 다 분명해야 될 거 같아요.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2월9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209&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80~90년대를 주름잡던 스타들, 이들 사진이 담긴 추억의 책받침 기억하시나요? 이렇게 연예인 혹은 브랜드의 인기를 활용한 파생 상품, 요즘 세대에선 이걸 가리켜서 굿즈라고 하는데요. 본품보다 더 잘 나가는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소비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전문가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과 오늘은 굿즈의 세계 들여다보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굿즈를 보면 시대의 변화가 보인다라고 하던데 팀장님은 어떤 굿즈 생각나세요?
[답변]
저도 사실 아까 사진에 나왔던 소피마르소 마지막 세대입니다. 80년생이기 때문에.
[앵커]
보기보다 나이가 있으시네요?
[답변]
네. 생각보다 어려 보이지만 나이가 있고요. 초등학교 때는 아까 그런 책받침 중학교 가서는 심은하 씨 이런 굿즈들 많이 사용했고 최근에 호모 이코노미쿠스에서 저에게 컵을 주셨잖아요.
[앵커]
맞아요. ET도 굿즈가 있어요. 저는 볼펜도 갖고 있습니다.
[답변]
ET 굿즈 받았습니다.
[앵커]
보통 굿즈하고 기념품을 혼동하는 분들이 계신데 가장 확실한 차이는 이거에요. 쉽게 구할 수 있으면 굿즈가 아닌 거죠. 새벽부터 줄 서기 이런 건 기본이고요.
[답변]
원래 굿즈는 상품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한정되게 쓰이는 게 아이돌이라든지 브랜드와 연계된 상품을 굿즈라고 부르거든요. 말씀해 주신 대로 기념품 같은 거는 그냥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최근에 굿즈라고 하면 특징 중의 하나는 쉽게 구할 수 없다라는 거.
[앵커]
줄을 서야 돼요.
[답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3년 전에 롱패딩 열풍 당시에는 보시면 전날부터 저렇게 줄을 서가지고 그때 당시 가성비가 좋은 패딩으로 이름을 날리면서
[앵커]
3만 벌 한정이었어요.
[답변]
맞습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한정판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굿즈는 정말 하늘의 별 따기로 구하기 힘들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저게 벌써 3년 전의 일이잖아요. 최근에 굿즈 시장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빅데이터 한 번 볼까요?
[답변]
네. 굿즈 연관어들을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렇게 줄 서는 거 막기 위해서 추첨을 통해서 굿즈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서 추첨이라는 단어 보이고요. 구매라든지 스티커, 비공식 굿즈, 제작, 컬래버레이션, 요즘 기업들과 스타들의 어떤 제품과 관련해서 컬래버레이션도 많이 해서 이런 키워드들이 연관어로 많이 뜨고 있습니다.
[앵커]
굿즈 이야기하면서 아이돌 빼놓으면 섭섭하죠. 역시 또 방탄이 뜨네요.
[답변]
사실은 방탄소년단 이름이나 사진 달면 워낙 불티나게 팔려 나기 때문에 업계들에서도 사실 방탄소년단 잡기 위한 노력들 많이 하고 있는데. 최근에 한 사이다 업체가 BTS 패키지를 저렇게 내놨습니다. BTS를 상징하는 사진도 달려 있고 저거는 향수고요. 그다음에 마그네틱 병따개, 캘린더 이런 것들인데 1차 판매에서 10분 만에 매진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요. 최근에 2차, 3차 판매됐는데 참 많은 양이 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커피 업계도 BTS를 활용한 굿즈들을 내놨었는데 올해 1월이고요. 굿즈를 판매하는 동안 전국의 매장에서 BTS 노래를 틀면서 이런 것들을 홍보했다고 하죠.
[앵커]
그러니까 저런 굿즈를 사는 게 내가 당신의 팬입니다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하나의 물증으로 시작한 게 굿즈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팬심으로 치면 이런 젊은 세대 못지않게 요즘 5060 세대들의 팬심도 대단하다 싶은데. 그런 분들은 어떤 굿즈 사나요?
[답변]
스타나 기업 입장에서 사실 5060을 잡는 게 굉장히 중요해졌어요. 이들의 구매력이나 소비력이 왕성하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서 보시는 것처럼 송가인 씨 팬들인데 점퍼라든지 브로마이드, 깃발 그다음에 아미밤처럼 송가인 씨를 응원하는 저런 형광봉 같은 것들 저런 게 굿즈의 일환이거든요. 사실은 지금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는 굿즈하고 큰 차이는 없되 저들이 좋아하는 스타나 브랜드로 그 대상이 옮겨갔다라는 차이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소속사들 입장에서는 저런 굿즈를 팔아서 얻는 수익도 상당하겠어요?
[답변]
상당하죠. 저기로부터 파생되는 소비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굿즈를 사실은 앞다퉈 내놓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네요. 연관어를 보면 굿즈가 어떤 팬덤의 영역 밖으로까지 확장되는 추세라는 거를 볼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레디백, 많은 분들 기억나실 거예요. 저 열풍 대단했잖아요.
[답변]
올 한해 정말 대단한 열풍이였죠. 저거 사기 위해서 진짜 아침, 새벽마다 문 열기 전부터 줄 서 있는 분들 저도 많이 봤거든요. 저 백 같은 경우는 커피 브랜드 자체의 어떤 굿즈가 워낙 유명합니다. 매년 출시되는 것들이.
[앵커]
여행 백이죠?
[답변]
맞아요. 여행 백인데 저게 대란 템이 됐던 이유는 2020 상반기 아웃도어 트렌드 중에 하나가 캠핑이었죠. 캠핑가기 위해서 어차피 백을 사야 되는데 예쁘게 나왔고 SNS에 저걸 가진 자는 마치 특별한 사람처럼 대우가 되는 그런 상황에 스타들도 동참하다 보니까 저 백을 사기 위한 엄청난 열기가 있었던 것이죠.
[앵커]
저 백 사려고 커피 300잔 주문했던 여성분도 구설에 오르기도 했잖아요.
[답변]
사회문제가 됐었죠, 버려가지고요.
[앵커]
그렇죠. 굉장히 평범한 백인데 저렇게 대박이 난 이유가 뭘까요?
[답변]
이 브랜드가 매년 출시하고 있고요. 한정판으로 아주 적은 소량으로 내놓기 때문에 저게 입소문을 타면서 더 갖고 싶어 하는 분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앵커]
출판 시장에서는 도서 굿즈. 이런 건 어떤 거예요?
[답변]
이거는 뭐냐면 책에 나오는 캐릭터나 문장 아니면 상품인데 이런 것들이 SNS에서 큰 화제가 되면서 도서 굿즈의 상당수는 사실은 공짜 사은품인데 오히려 주객이 전도돼서 저걸 갖기 위해서 책을 사는 분들도 많았고. 몇 가지는 따로 살 수 있는데 대부분은 이벤트 도서를 포함해서 일정 금액 이상의 도서를 구매하면 부록으로 주는 형태로 나옵니다. 탁상시계라든지 아니면 램프, 책갈피 이런 것들인데 예쁘고 실용적인 상품들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굉장한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앵커]
굿즈를 샀더니 책이 딸려왔다 이런 유행어가 그래서 나왔군요.
[답변]
맞아요.
[답변]
기성세대가 이해하기 참 힘든 것 중 하나가 굿즈 소비문화인데. 그거를 왜 사, 그거를 누가 사, 그건 또 언제 샀어, 이렇게 육하원칙에 따라서 계속 의문을 가지세요. 팀장님 보시기에 어떠세요? 왜 젊은 세대들이 이렇게 굿즈에 열광한다고 보시나요?
[답변]
이거는 팬슈머라는 신조어를 소개해드려야 될 거 같은데 어떤 스타의 팬이라는 팬하고 그다음에 소비자를 말하는 컨슈머, 합성된 단어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따라가는 그런 팬심에서 사실은 이 물건들을 소비하는 것이고요. 최근에는 이제 사회 환원이나 기부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어떤 사회 환원 그다음에 가치 있는 소비로 또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도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이런 굿즈를 많이 활용하던데 최근에 화제가 된 사례들이 있나요?
[답변]
의외의 기업인데 증권업계 굿즈. 증권사에서 굿즈를 내놨거든요. 사진 보시면 바로 저 컵인데 뜨거운 음료 마시기 위해서 손잡이가 있는 컵인데 이 상품 같은 경우는 저렇게 뒤집어놓을 수 있게끔.
[앵커]
먼지가 좀 안 들어가겠네요.
[답변]
먼지도 안 들어가고 씻은 이후에 물기가 떨어질 수 있도록. 이 제품 자체가 화제가 되면서 오히려 증권사 이름이 SNS에 많이 회자가 됐던 그런 상품입니다.
[앵커]
의외로 예상치 못한 조합, 우리가 흔히 콜라보라고 하잖아요. 그런 상품들도 많이 나오던데?
[답변]
아무래도 본인들의 마케팅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천마표 시멘트 가방입니다.
[앵커]
포댓자루 같은데요.
[답변]
그렇죠. 이거는 레트로 열풍하고 맞물려가지고 이 기업을 알림과 동시에 여러 브랜드들이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든 건데 이것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시멘트 관련한 과자라든지 맥주 이런 것들도 함께 나왔었죠.
[앵커]
방금 뉴트로 열풍이라고 하셨잖아요. 복고, 옛날의 어떤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그런 상품들 참 많았던 거 같아요.
[답변]
최근에 싹쓰리 돌풍에 힘입어서 뉴트로가 또 옛 감성을 굉장히 자극하면서 대중의 취향을 저격했잖아요.
[앵커]
저거 어떤 물건인가요? 박스예요?
[답변]
이거는 공개된 피지컬 앨범하고 싹쓰리 컬래버레이션으로 나온 굿즈인데 완판 행진을 이었습니다. 이거 같은 경우는 커피 마시는 컵이고요. 저거는 이제 카세트테이프 모양을 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이렇게 뉴트로 열풍과 더불어서 함께 굿즈 상품도 많이 팔려나가는 그런 추세입니다.
[앵커]
굿즈가 모으는 게 맛이라지만 또 이게 파는 것도 맛이라고 해서 일부에서는 웃돈을 얹어서 중고 사이트에 내놓는 그런 경우도 있더라고요.
[답변]
그러니까 굿즈 테크라는 말이 있는데 이거는 뭐냐면 모으는 이유가 팬심이었다면 사실은 이걸 파는 이유는 팬심이 시들해졌기 때문인데 굿즈 테크, 왜 테크가 붙느냐? 웃돈을 얹고서 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한정판으로 발매가 되니까 이후에 구할 수 없다는 것이죠. 웃돈을 얹어서라도 사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서 팬심이 시들해진 사람들은 이걸 해놓고 비싼 값에 팔게 되면 재테크의 어떤 수단으로써까지 활용되는 이런 트렌드까지 만들어진 것입니다.
[앵커]
굿즈가 꼭 필요하다면 모르겠지만 필요하지도 않은데 그냥 남들이 가지니까 나도 갖기 위해서 사는 것. 그래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와요.
[답변]
맞습니다. 그런 우려들도 있죠. 왜냐면 굿즈를 손에 넣기 위해서 본품을 사는 그런 소비자들이 늘면서웩더독이라고 하죠.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인데 그런 우려들이 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사야 하는 이유, 또 만들어야 하는 이유 두 가지가 다 분명해야 될 거 같아요.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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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 “나오자마자 완판” 없어서 못 사는 굿즈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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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2-09 18:08:58
- 수정2020-12-09 19: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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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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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209&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80~90년대를 주름잡던 스타들, 이들 사진이 담긴 추억의 책받침 기억하시나요? 이렇게 연예인 혹은 브랜드의 인기를 활용한 파생 상품, 요즘 세대에선 이걸 가리켜서 굿즈라고 하는데요. 본품보다 더 잘 나가는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소비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전문가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과 오늘은 굿즈의 세계 들여다보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굿즈를 보면 시대의 변화가 보인다라고 하던데 팀장님은 어떤 굿즈 생각나세요?
[답변]
저도 사실 아까 사진에 나왔던 소피마르소 마지막 세대입니다. 80년생이기 때문에.
[앵커]
보기보다 나이가 있으시네요?
[답변]
네. 생각보다 어려 보이지만 나이가 있고요. 초등학교 때는 아까 그런 책받침 중학교 가서는 심은하 씨 이런 굿즈들 많이 사용했고 최근에 호모 이코노미쿠스에서 저에게 컵을 주셨잖아요.
[앵커]
맞아요. ET도 굿즈가 있어요. 저는 볼펜도 갖고 있습니다.
[답변]
ET 굿즈 받았습니다.
[앵커]
보통 굿즈하고 기념품을 혼동하는 분들이 계신데 가장 확실한 차이는 이거에요. 쉽게 구할 수 있으면 굿즈가 아닌 거죠. 새벽부터 줄 서기 이런 건 기본이고요.
[답변]
원래 굿즈는 상품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한정되게 쓰이는 게 아이돌이라든지 브랜드와 연계된 상품을 굿즈라고 부르거든요. 말씀해 주신 대로 기념품 같은 거는 그냥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최근에 굿즈라고 하면 특징 중의 하나는 쉽게 구할 수 없다라는 거.
[앵커]
줄을 서야 돼요.
[답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3년 전에 롱패딩 열풍 당시에는 보시면 전날부터 저렇게 줄을 서가지고 그때 당시 가성비가 좋은 패딩으로 이름을 날리면서
[앵커]
3만 벌 한정이었어요.
[답변]
맞습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한정판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굿즈는 정말 하늘의 별 따기로 구하기 힘들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저게 벌써 3년 전의 일이잖아요. 최근에 굿즈 시장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빅데이터 한 번 볼까요?
[답변]
네. 굿즈 연관어들을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렇게 줄 서는 거 막기 위해서 추첨을 통해서 굿즈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서 추첨이라는 단어 보이고요. 구매라든지 스티커, 비공식 굿즈, 제작, 컬래버레이션, 요즘 기업들과 스타들의 어떤 제품과 관련해서 컬래버레이션도 많이 해서 이런 키워드들이 연관어로 많이 뜨고 있습니다.
[앵커]
굿즈 이야기하면서 아이돌 빼놓으면 섭섭하죠. 역시 또 방탄이 뜨네요.
[답변]
사실은 방탄소년단 이름이나 사진 달면 워낙 불티나게 팔려 나기 때문에 업계들에서도 사실 방탄소년단 잡기 위한 노력들 많이 하고 있는데. 최근에 한 사이다 업체가 BTS 패키지를 저렇게 내놨습니다. BTS를 상징하는 사진도 달려 있고 저거는 향수고요. 그다음에 마그네틱 병따개, 캘린더 이런 것들인데 1차 판매에서 10분 만에 매진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요. 최근에 2차, 3차 판매됐는데 참 많은 양이 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커피 업계도 BTS를 활용한 굿즈들을 내놨었는데 올해 1월이고요. 굿즈를 판매하는 동안 전국의 매장에서 BTS 노래를 틀면서 이런 것들을 홍보했다고 하죠.
[앵커]
그러니까 저런 굿즈를 사는 게 내가 당신의 팬입니다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하나의 물증으로 시작한 게 굿즈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팬심으로 치면 이런 젊은 세대 못지않게 요즘 5060 세대들의 팬심도 대단하다 싶은데. 그런 분들은 어떤 굿즈 사나요?
[답변]
스타나 기업 입장에서 사실 5060을 잡는 게 굉장히 중요해졌어요. 이들의 구매력이나 소비력이 왕성하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서 보시는 것처럼 송가인 씨 팬들인데 점퍼라든지 브로마이드, 깃발 그다음에 아미밤처럼 송가인 씨를 응원하는 저런 형광봉 같은 것들 저런 게 굿즈의 일환이거든요. 사실은 지금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는 굿즈하고 큰 차이는 없되 저들이 좋아하는 스타나 브랜드로 그 대상이 옮겨갔다라는 차이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소속사들 입장에서는 저런 굿즈를 팔아서 얻는 수익도 상당하겠어요?
[답변]
상당하죠. 저기로부터 파생되는 소비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굿즈를 사실은 앞다퉈 내놓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네요. 연관어를 보면 굿즈가 어떤 팬덤의 영역 밖으로까지 확장되는 추세라는 거를 볼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레디백, 많은 분들 기억나실 거예요. 저 열풍 대단했잖아요.
[답변]
올 한해 정말 대단한 열풍이였죠. 저거 사기 위해서 진짜 아침, 새벽마다 문 열기 전부터 줄 서 있는 분들 저도 많이 봤거든요. 저 백 같은 경우는 커피 브랜드 자체의 어떤 굿즈가 워낙 유명합니다. 매년 출시되는 것들이.
[앵커]
여행 백이죠?
[답변]
맞아요. 여행 백인데 저게 대란 템이 됐던 이유는 2020 상반기 아웃도어 트렌드 중에 하나가 캠핑이었죠. 캠핑가기 위해서 어차피 백을 사야 되는데 예쁘게 나왔고 SNS에 저걸 가진 자는 마치 특별한 사람처럼 대우가 되는 그런 상황에 스타들도 동참하다 보니까 저 백을 사기 위한 엄청난 열기가 있었던 것이죠.
[앵커]
저 백 사려고 커피 300잔 주문했던 여성분도 구설에 오르기도 했잖아요.
[답변]
사회문제가 됐었죠, 버려가지고요.
[앵커]
그렇죠. 굉장히 평범한 백인데 저렇게 대박이 난 이유가 뭘까요?
[답변]
이 브랜드가 매년 출시하고 있고요. 한정판으로 아주 적은 소량으로 내놓기 때문에 저게 입소문을 타면서 더 갖고 싶어 하는 분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앵커]
출판 시장에서는 도서 굿즈. 이런 건 어떤 거예요?
[답변]
이거는 뭐냐면 책에 나오는 캐릭터나 문장 아니면 상품인데 이런 것들이 SNS에서 큰 화제가 되면서 도서 굿즈의 상당수는 사실은 공짜 사은품인데 오히려 주객이 전도돼서 저걸 갖기 위해서 책을 사는 분들도 많았고. 몇 가지는 따로 살 수 있는데 대부분은 이벤트 도서를 포함해서 일정 금액 이상의 도서를 구매하면 부록으로 주는 형태로 나옵니다. 탁상시계라든지 아니면 램프, 책갈피 이런 것들인데 예쁘고 실용적인 상품들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굉장한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앵커]
굿즈를 샀더니 책이 딸려왔다 이런 유행어가 그래서 나왔군요.
[답변]
맞아요.
[답변]
기성세대가 이해하기 참 힘든 것 중 하나가 굿즈 소비문화인데. 그거를 왜 사, 그거를 누가 사, 그건 또 언제 샀어, 이렇게 육하원칙에 따라서 계속 의문을 가지세요. 팀장님 보시기에 어떠세요? 왜 젊은 세대들이 이렇게 굿즈에 열광한다고 보시나요?
[답변]
이거는 팬슈머라는 신조어를 소개해드려야 될 거 같은데 어떤 스타의 팬이라는 팬하고 그다음에 소비자를 말하는 컨슈머, 합성된 단어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따라가는 그런 팬심에서 사실은 이 물건들을 소비하는 것이고요. 최근에는 이제 사회 환원이나 기부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어떤 사회 환원 그다음에 가치 있는 소비로 또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도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이런 굿즈를 많이 활용하던데 최근에 화제가 된 사례들이 있나요?
[답변]
의외의 기업인데 증권업계 굿즈. 증권사에서 굿즈를 내놨거든요. 사진 보시면 바로 저 컵인데 뜨거운 음료 마시기 위해서 손잡이가 있는 컵인데 이 상품 같은 경우는 저렇게 뒤집어놓을 수 있게끔.
[앵커]
먼지가 좀 안 들어가겠네요.
[답변]
먼지도 안 들어가고 씻은 이후에 물기가 떨어질 수 있도록. 이 제품 자체가 화제가 되면서 오히려 증권사 이름이 SNS에 많이 회자가 됐던 그런 상품입니다.
[앵커]
의외로 예상치 못한 조합, 우리가 흔히 콜라보라고 하잖아요. 그런 상품들도 많이 나오던데?
[답변]
아무래도 본인들의 마케팅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천마표 시멘트 가방입니다.
[앵커]
포댓자루 같은데요.
[답변]
그렇죠. 이거는 레트로 열풍하고 맞물려가지고 이 기업을 알림과 동시에 여러 브랜드들이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든 건데 이것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시멘트 관련한 과자라든지 맥주 이런 것들도 함께 나왔었죠.
[앵커]
방금 뉴트로 열풍이라고 하셨잖아요. 복고, 옛날의 어떤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그런 상품들 참 많았던 거 같아요.
[답변]
최근에 싹쓰리 돌풍에 힘입어서 뉴트로가 또 옛 감성을 굉장히 자극하면서 대중의 취향을 저격했잖아요.
[앵커]
저거 어떤 물건인가요? 박스예요?
[답변]
이거는 공개된 피지컬 앨범하고 싹쓰리 컬래버레이션으로 나온 굿즈인데 완판 행진을 이었습니다. 이거 같은 경우는 커피 마시는 컵이고요. 저거는 이제 카세트테이프 모양을 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이렇게 뉴트로 열풍과 더불어서 함께 굿즈 상품도 많이 팔려나가는 그런 추세입니다.
[앵커]
굿즈가 모으는 게 맛이라지만 또 이게 파는 것도 맛이라고 해서 일부에서는 웃돈을 얹어서 중고 사이트에 내놓는 그런 경우도 있더라고요.
[답변]
그러니까 굿즈 테크라는 말이 있는데 이거는 뭐냐면 모으는 이유가 팬심이었다면 사실은 이걸 파는 이유는 팬심이 시들해졌기 때문인데 굿즈 테크, 왜 테크가 붙느냐? 웃돈을 얹고서 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한정판으로 발매가 되니까 이후에 구할 수 없다는 것이죠. 웃돈을 얹어서라도 사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서 팬심이 시들해진 사람들은 이걸 해놓고 비싼 값에 팔게 되면 재테크의 어떤 수단으로써까지 활용되는 이런 트렌드까지 만들어진 것입니다.
[앵커]
굿즈가 꼭 필요하다면 모르겠지만 필요하지도 않은데 그냥 남들이 가지니까 나도 갖기 위해서 사는 것. 그래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와요.
[답변]
맞습니다. 그런 우려들도 있죠. 왜냐면 굿즈를 손에 넣기 위해서 본품을 사는 그런 소비자들이 늘면서웩더독이라고 하죠.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인데 그런 우려들이 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사야 하는 이유, 또 만들어야 하는 이유 두 가지가 다 분명해야 될 거 같아요.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2월9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209&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80~90년대를 주름잡던 스타들, 이들 사진이 담긴 추억의 책받침 기억하시나요? 이렇게 연예인 혹은 브랜드의 인기를 활용한 파생 상품, 요즘 세대에선 이걸 가리켜서 굿즈라고 하는데요. 본품보다 더 잘 나가는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소비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전문가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과 오늘은 굿즈의 세계 들여다보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굿즈를 보면 시대의 변화가 보인다라고 하던데 팀장님은 어떤 굿즈 생각나세요?
[답변]
저도 사실 아까 사진에 나왔던 소피마르소 마지막 세대입니다. 80년생이기 때문에.
[앵커]
보기보다 나이가 있으시네요?
[답변]
네. 생각보다 어려 보이지만 나이가 있고요. 초등학교 때는 아까 그런 책받침 중학교 가서는 심은하 씨 이런 굿즈들 많이 사용했고 최근에 호모 이코노미쿠스에서 저에게 컵을 주셨잖아요.
[앵커]
맞아요. ET도 굿즈가 있어요. 저는 볼펜도 갖고 있습니다.
[답변]
ET 굿즈 받았습니다.
[앵커]
보통 굿즈하고 기념품을 혼동하는 분들이 계신데 가장 확실한 차이는 이거에요. 쉽게 구할 수 있으면 굿즈가 아닌 거죠. 새벽부터 줄 서기 이런 건 기본이고요.
[답변]
원래 굿즈는 상품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한정되게 쓰이는 게 아이돌이라든지 브랜드와 연계된 상품을 굿즈라고 부르거든요. 말씀해 주신 대로 기념품 같은 거는 그냥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최근에 굿즈라고 하면 특징 중의 하나는 쉽게 구할 수 없다라는 거.
[앵커]
줄을 서야 돼요.
[답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3년 전에 롱패딩 열풍 당시에는 보시면 전날부터 저렇게 줄을 서가지고 그때 당시 가성비가 좋은 패딩으로 이름을 날리면서
[앵커]
3만 벌 한정이었어요.
[답변]
맞습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한정판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굿즈는 정말 하늘의 별 따기로 구하기 힘들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저게 벌써 3년 전의 일이잖아요. 최근에 굿즈 시장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빅데이터 한 번 볼까요?
[답변]
네. 굿즈 연관어들을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렇게 줄 서는 거 막기 위해서 추첨을 통해서 굿즈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서 추첨이라는 단어 보이고요. 구매라든지 스티커, 비공식 굿즈, 제작, 컬래버레이션, 요즘 기업들과 스타들의 어떤 제품과 관련해서 컬래버레이션도 많이 해서 이런 키워드들이 연관어로 많이 뜨고 있습니다.
[앵커]
굿즈 이야기하면서 아이돌 빼놓으면 섭섭하죠. 역시 또 방탄이 뜨네요.
[답변]
사실은 방탄소년단 이름이나 사진 달면 워낙 불티나게 팔려 나기 때문에 업계들에서도 사실 방탄소년단 잡기 위한 노력들 많이 하고 있는데. 최근에 한 사이다 업체가 BTS 패키지를 저렇게 내놨습니다. BTS를 상징하는 사진도 달려 있고 저거는 향수고요. 그다음에 마그네틱 병따개, 캘린더 이런 것들인데 1차 판매에서 10분 만에 매진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요. 최근에 2차, 3차 판매됐는데 참 많은 양이 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커피 업계도 BTS를 활용한 굿즈들을 내놨었는데 올해 1월이고요. 굿즈를 판매하는 동안 전국의 매장에서 BTS 노래를 틀면서 이런 것들을 홍보했다고 하죠.
[앵커]
그러니까 저런 굿즈를 사는 게 내가 당신의 팬입니다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하나의 물증으로 시작한 게 굿즈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팬심으로 치면 이런 젊은 세대 못지않게 요즘 5060 세대들의 팬심도 대단하다 싶은데. 그런 분들은 어떤 굿즈 사나요?
[답변]
스타나 기업 입장에서 사실 5060을 잡는 게 굉장히 중요해졌어요. 이들의 구매력이나 소비력이 왕성하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서 보시는 것처럼 송가인 씨 팬들인데 점퍼라든지 브로마이드, 깃발 그다음에 아미밤처럼 송가인 씨를 응원하는 저런 형광봉 같은 것들 저런 게 굿즈의 일환이거든요. 사실은 지금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는 굿즈하고 큰 차이는 없되 저들이 좋아하는 스타나 브랜드로 그 대상이 옮겨갔다라는 차이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소속사들 입장에서는 저런 굿즈를 팔아서 얻는 수익도 상당하겠어요?
[답변]
상당하죠. 저기로부터 파생되는 소비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굿즈를 사실은 앞다퉈 내놓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네요. 연관어를 보면 굿즈가 어떤 팬덤의 영역 밖으로까지 확장되는 추세라는 거를 볼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레디백, 많은 분들 기억나실 거예요. 저 열풍 대단했잖아요.
[답변]
올 한해 정말 대단한 열풍이였죠. 저거 사기 위해서 진짜 아침, 새벽마다 문 열기 전부터 줄 서 있는 분들 저도 많이 봤거든요. 저 백 같은 경우는 커피 브랜드 자체의 어떤 굿즈가 워낙 유명합니다. 매년 출시되는 것들이.
[앵커]
여행 백이죠?
[답변]
맞아요. 여행 백인데 저게 대란 템이 됐던 이유는 2020 상반기 아웃도어 트렌드 중에 하나가 캠핑이었죠. 캠핑가기 위해서 어차피 백을 사야 되는데 예쁘게 나왔고 SNS에 저걸 가진 자는 마치 특별한 사람처럼 대우가 되는 그런 상황에 스타들도 동참하다 보니까 저 백을 사기 위한 엄청난 열기가 있었던 것이죠.
[앵커]
저 백 사려고 커피 300잔 주문했던 여성분도 구설에 오르기도 했잖아요.
[답변]
사회문제가 됐었죠, 버려가지고요.
[앵커]
그렇죠. 굉장히 평범한 백인데 저렇게 대박이 난 이유가 뭘까요?
[답변]
이 브랜드가 매년 출시하고 있고요. 한정판으로 아주 적은 소량으로 내놓기 때문에 저게 입소문을 타면서 더 갖고 싶어 하는 분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앵커]
출판 시장에서는 도서 굿즈. 이런 건 어떤 거예요?
[답변]
이거는 뭐냐면 책에 나오는 캐릭터나 문장 아니면 상품인데 이런 것들이 SNS에서 큰 화제가 되면서 도서 굿즈의 상당수는 사실은 공짜 사은품인데 오히려 주객이 전도돼서 저걸 갖기 위해서 책을 사는 분들도 많았고. 몇 가지는 따로 살 수 있는데 대부분은 이벤트 도서를 포함해서 일정 금액 이상의 도서를 구매하면 부록으로 주는 형태로 나옵니다. 탁상시계라든지 아니면 램프, 책갈피 이런 것들인데 예쁘고 실용적인 상품들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굉장한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앵커]
굿즈를 샀더니 책이 딸려왔다 이런 유행어가 그래서 나왔군요.
[답변]
맞아요.
[답변]
기성세대가 이해하기 참 힘든 것 중 하나가 굿즈 소비문화인데. 그거를 왜 사, 그거를 누가 사, 그건 또 언제 샀어, 이렇게 육하원칙에 따라서 계속 의문을 가지세요. 팀장님 보시기에 어떠세요? 왜 젊은 세대들이 이렇게 굿즈에 열광한다고 보시나요?
[답변]
이거는 팬슈머라는 신조어를 소개해드려야 될 거 같은데 어떤 스타의 팬이라는 팬하고 그다음에 소비자를 말하는 컨슈머, 합성된 단어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따라가는 그런 팬심에서 사실은 이 물건들을 소비하는 것이고요. 최근에는 이제 사회 환원이나 기부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어떤 사회 환원 그다음에 가치 있는 소비로 또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도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이런 굿즈를 많이 활용하던데 최근에 화제가 된 사례들이 있나요?
[답변]
의외의 기업인데 증권업계 굿즈. 증권사에서 굿즈를 내놨거든요. 사진 보시면 바로 저 컵인데 뜨거운 음료 마시기 위해서 손잡이가 있는 컵인데 이 상품 같은 경우는 저렇게 뒤집어놓을 수 있게끔.
[앵커]
먼지가 좀 안 들어가겠네요.
[답변]
먼지도 안 들어가고 씻은 이후에 물기가 떨어질 수 있도록. 이 제품 자체가 화제가 되면서 오히려 증권사 이름이 SNS에 많이 회자가 됐던 그런 상품입니다.
[앵커]
의외로 예상치 못한 조합, 우리가 흔히 콜라보라고 하잖아요. 그런 상품들도 많이 나오던데?
[답변]
아무래도 본인들의 마케팅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천마표 시멘트 가방입니다.
[앵커]
포댓자루 같은데요.
[답변]
그렇죠. 이거는 레트로 열풍하고 맞물려가지고 이 기업을 알림과 동시에 여러 브랜드들이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든 건데 이것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시멘트 관련한 과자라든지 맥주 이런 것들도 함께 나왔었죠.
[앵커]
방금 뉴트로 열풍이라고 하셨잖아요. 복고, 옛날의 어떤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그런 상품들 참 많았던 거 같아요.
[답변]
최근에 싹쓰리 돌풍에 힘입어서 뉴트로가 또 옛 감성을 굉장히 자극하면서 대중의 취향을 저격했잖아요.
[앵커]
저거 어떤 물건인가요? 박스예요?
[답변]
이거는 공개된 피지컬 앨범하고 싹쓰리 컬래버레이션으로 나온 굿즈인데 완판 행진을 이었습니다. 이거 같은 경우는 커피 마시는 컵이고요. 저거는 이제 카세트테이프 모양을 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이렇게 뉴트로 열풍과 더불어서 함께 굿즈 상품도 많이 팔려나가는 그런 추세입니다.
[앵커]
굿즈가 모으는 게 맛이라지만 또 이게 파는 것도 맛이라고 해서 일부에서는 웃돈을 얹어서 중고 사이트에 내놓는 그런 경우도 있더라고요.
[답변]
그러니까 굿즈 테크라는 말이 있는데 이거는 뭐냐면 모으는 이유가 팬심이었다면 사실은 이걸 파는 이유는 팬심이 시들해졌기 때문인데 굿즈 테크, 왜 테크가 붙느냐? 웃돈을 얹고서 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한정판으로 발매가 되니까 이후에 구할 수 없다는 것이죠. 웃돈을 얹어서라도 사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서 팬심이 시들해진 사람들은 이걸 해놓고 비싼 값에 팔게 되면 재테크의 어떤 수단으로써까지 활용되는 이런 트렌드까지 만들어진 것입니다.
[앵커]
굿즈가 꼭 필요하다면 모르겠지만 필요하지도 않은데 그냥 남들이 가지니까 나도 갖기 위해서 사는 것. 그래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와요.
[답변]
맞습니다. 그런 우려들도 있죠. 왜냐면 굿즈를 손에 넣기 위해서 본품을 사는 그런 소비자들이 늘면서웩더독이라고 하죠.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인데 그런 우려들이 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사야 하는 이유, 또 만들어야 하는 이유 두 가지가 다 분명해야 될 거 같아요.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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