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확진…“예방적 긴급 처분”

[앵커]

음성군의 메추리 농가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돼 일대 방역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피해 농장 근처, 또 다른 농가의 닭과 오리까지 긴급 처분됐고, 방역 초소도 확대 운영중입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입이 통제된 농장 입구에 방역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농장 안에서는 철저한 차량 소독이 진행됩니다.

작업자들이 농장 안으로 들어서고 곧이어 중장비가 도착하자 본격적인 긴급 처분 작업이 시작됩니다.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메추리 농장 3km 이내 가금류 농장 4곳에서 닭과 오리 24만 8천여 마리에 대한 긴급 처분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허 금/음성군 경제산업국장 : "예방적 처분으로 반경 3km 안에 있는 육계농장 3곳과 오리 농가 1곳, 4개 농가 24만 마리를 내일까지 처분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로써, 음성군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긴급 처분된 가금류는 메추리 72만여 마리를 포함해 모두 96만 8천여 마리로 늘었습디다.

고병원성 AI 확진에 따라 방역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AI 발생 농가 반경 10km에 방역대를 설정하고 통제 초소 5곳을 추가 설치했습니다.

방역대 안에 있는 53개 가금류 농장에 대해선 자체 방역을 강화하고 방역 당국과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음성군 가금류 사육 농가 : "'생석회를 살포하라', '1일 1회 소독하라', 이런 부분들은 지금 다 시행하고 있고요. 축산 농가 근처에는 외부 차량이 접근하지 않는 쪽으로, 그런 부분들도 자제를 해주시고…."]

방역 당국은 또 축협 등과 협조해 매몰지와 AI 발생 농장 인근에서 방제 차량을 통한 소독 작업을 실시하는 등 AI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