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도 車보험처럼…‘비급여’ 탈수록 보험료↑

입력 2020.12.10 (12:50) 수정 2020.12.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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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7월 출시될 실손의료보험 상품부터는 비급여 진료를 많이 받을수록 보험료가 올라가는 구조로 개편됩니다.

실손보험에서 일부 소수만 혜택을 보는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안을 내놓은 건데요.

비급여 진료 이용량에 따라 일부 가입자는 보험료가 최대 4배로 올라갑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물리 치료의 한 종류인 도수치료, 대표적인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이지만 실손보험에선 보장해줍니다.

이런 치료를 자주 받아 실손보험금을 타가는 가입자에게는 보험료를 더 받겠다는 게 이번 개편의 기본 취지입니다.

[실손보험가입자/2015년 가입/음성변조 : "보험 가입하고 나서요. 한 번도 보험금을 천 원이라도 받아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2배, 28,410원에서 54,090원(으로 올랐어요)."]

인상된 보험료는 모두가 부담하고 혜택은 소수가 누리는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보험료 차등제가 도입됩니다.

사고를 많이 내면 보험료가 오르는 자동차 보험처럼 실손보험 가입자도 5개 등급으로 나뉩니다.

우선 비급여 보험금으로 1년에 3백만 원 이상 받아 간다면 최고 등급으로 분류돼 보험료가 4배로 오릅니다.

가입자의 0.3%가량이 해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1년간 비급여 보험금 청구가 없다면 보험료를 5% 깎아주는데, 가입자의 72% 정도가 해당됩니다.

현재 실손보험 상품보다는 자기 부담금을 더 내야 하기 때문에 기존 가입자는 갈아타기 할 때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정성희/보험연구원 손해보험연구실장 : "선택을 해서 의료를 받을지 안 받을지 결정할 부분이기 때문에 꼭 필요하지 않은 불필요한 비급여 의료를 이용하지 않음으로써 자기 보험료 인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거죠."]

보험료 차등제가 적용되는 새로운 실손보험 상품은 내년 7월부터 출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고석훈 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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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손보험도 車보험처럼…‘비급여’ 탈수록 보험료↑
    • 입력 2020-12-10 12:50:39
    • 수정2020-12-10 13:05:28
    뉴스 12
[앵커]

내년 7월 출시될 실손의료보험 상품부터는 비급여 진료를 많이 받을수록 보험료가 올라가는 구조로 개편됩니다.

실손보험에서 일부 소수만 혜택을 보는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안을 내놓은 건데요.

비급여 진료 이용량에 따라 일부 가입자는 보험료가 최대 4배로 올라갑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물리 치료의 한 종류인 도수치료, 대표적인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이지만 실손보험에선 보장해줍니다.

이런 치료를 자주 받아 실손보험금을 타가는 가입자에게는 보험료를 더 받겠다는 게 이번 개편의 기본 취지입니다.

[실손보험가입자/2015년 가입/음성변조 : "보험 가입하고 나서요. 한 번도 보험금을 천 원이라도 받아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2배, 28,410원에서 54,090원(으로 올랐어요)."]

인상된 보험료는 모두가 부담하고 혜택은 소수가 누리는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보험료 차등제가 도입됩니다.

사고를 많이 내면 보험료가 오르는 자동차 보험처럼 실손보험 가입자도 5개 등급으로 나뉩니다.

우선 비급여 보험금으로 1년에 3백만 원 이상 받아 간다면 최고 등급으로 분류돼 보험료가 4배로 오릅니다.

가입자의 0.3%가량이 해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1년간 비급여 보험금 청구가 없다면 보험료를 5% 깎아주는데, 가입자의 72% 정도가 해당됩니다.

현재 실손보험 상품보다는 자기 부담금을 더 내야 하기 때문에 기존 가입자는 갈아타기 할 때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정성희/보험연구원 손해보험연구실장 : "선택을 해서 의료를 받을지 안 받을지 결정할 부분이기 때문에 꼭 필요하지 않은 불필요한 비급여 의료를 이용하지 않음으로써 자기 보험료 인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거죠."]

보험료 차등제가 적용되는 새로운 실손보험 상품은 내년 7월부터 출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고석훈 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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