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흑우’ 유전적 고유성 입증…“영양도 우수”

입력 2020.12.10 (21:48) 수정 2020.12.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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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우의 한 품종으로 천연기념물이자 제주 특산품인 '제주흑우'가 유전적으로 고유의 특성이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 나왔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뛰어난 맛으로 조선 시대 임금에게 진상됐던 '제주흑우'.

제주에만 서식하고 까만 털을 지닌 특성이 있어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됐습니다.

제주대 박세필 교수팀이 제주흑우와 한우, 세계 주요 소 품종에 대한 유전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다른 소와는 차별화된 특성이 있는 게 처음 밝혀졌습니다.

DNA를 분석해 소 품종 사이 유전적 진화 모형도를 그렸더니 일본의 와규, 한우와도 다른 독립된 특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제주에만 서식하다 보니 제주의 환경에 맞게 적응했고 독특한 유전적 특성을 지니면서 진화했다는 겁니다.

[박세필/제주대 교수 : "유전학적 측면에서 제주에만 사는 제주흑우가 독특한 진화 트리(진화 모형도)를 나타내고 있어서 와규와의 정체성 문제를 해소하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다른 소보다 뛰어난 영양학적 특성도 나타났습니다.

흑우의 지방산과 아미노산을 비교 분석했더니 불포화지방산과 면역력과 관련된 글루타민, 맛과 관련된 올레인산 함량이 높게 분석된 겁니다.

제주대 흑우연구센터는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 저널에 게재했고 흑우의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고품질 소를 대량 생산하는 데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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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흑우’ 유전적 고유성 입증…“영양도 우수”
    • 입력 2020-12-10 21:48:24
    • 수정2020-12-10 22:03:11
    뉴스9(제주)
[앵커]

한우의 한 품종으로 천연기념물이자 제주 특산품인 '제주흑우'가 유전적으로 고유의 특성이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 나왔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뛰어난 맛으로 조선 시대 임금에게 진상됐던 '제주흑우'.

제주에만 서식하고 까만 털을 지닌 특성이 있어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됐습니다.

제주대 박세필 교수팀이 제주흑우와 한우, 세계 주요 소 품종에 대한 유전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다른 소와는 차별화된 특성이 있는 게 처음 밝혀졌습니다.

DNA를 분석해 소 품종 사이 유전적 진화 모형도를 그렸더니 일본의 와규, 한우와도 다른 독립된 특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제주에만 서식하다 보니 제주의 환경에 맞게 적응했고 독특한 유전적 특성을 지니면서 진화했다는 겁니다.

[박세필/제주대 교수 : "유전학적 측면에서 제주에만 사는 제주흑우가 독특한 진화 트리(진화 모형도)를 나타내고 있어서 와규와의 정체성 문제를 해소하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다른 소보다 뛰어난 영양학적 특성도 나타났습니다.

흑우의 지방산과 아미노산을 비교 분석했더니 불포화지방산과 면역력과 관련된 글루타민, 맛과 관련된 올레인산 함량이 높게 분석된 겁니다.

제주대 흑우연구센터는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 저널에 게재했고 흑우의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고품질 소를 대량 생산하는 데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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