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여가는 공항 이전…광주·전남 통합 논의도 ‘먹구름’

입력 2020.12.11 (21:41) 수정 2020.12.12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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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항 이전문제를 두고 광주시와 전남도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렵게 출발한 행정통합 논의에도 불똥이 튀면서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정치적 시험대에 섰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 민간공항 이전 시기는 군공항 이전과 연계해 정부가 참여하는 협의체에서 논의하고 그 결정에 따르겠다."

광주시는 모든 것을 만족하는 해법이라 했지만,

[이용섭/광주광역시장/지난 9일 : “시민권익위의 권고와 광주전남의 상생발전 그리고 중앙부처의 공항정책 목표 모두를 최대한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을 마련하였습니다.”]

전남도는 상생을 해쳤다고 밝혔습니다.

[명창환/전남도 기획조정실장/어제 : “이번 광주시의 발표는 양 시도의 상생정신을 강조한 광주시 주장과도 전면 배치되며, 시·도민의 염원에도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파장은 바로 나타났습니다.

전남도의회가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위한 연구용역비를 삭감한 겁니다.

시·도통합은 이 결과를 토대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인데, 이후 일정들도 줄줄이 미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항 이전 논의도 당분간 올 스톱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도는 신뢰가 없는 상대와 어떻게 마주하겠냐며, 사과부터 하라는 입장입니다.

[명창환/전남도 기획조정실장 : “광주시는 민간공항 이전 협약 번복에 대해 전남도민에게 사과하고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제시해야 할 것 입니다.”]

광주시는 4자 협의체 논의를 통해 군공항 이전지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면 민간공항 문제도 풀릴 거라지만, 전남도는 전향적인 조치가 없으면 4자 협의체 불참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항이전 문제로 지역의 미래발전이 달렸다며 추진한 행정 통합도 제동이 걸리는 상황.

표를 주는 유권자만 의식하지 않고 광주전남 전체를 위한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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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여가는 공항 이전…광주·전남 통합 논의도 ‘먹구름’
    • 입력 2020-12-11 21:41:01
    • 수정2020-12-12 01:57:30
    뉴스9(광주)
[앵커]

공항 이전문제를 두고 광주시와 전남도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렵게 출발한 행정통합 논의에도 불똥이 튀면서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정치적 시험대에 섰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 민간공항 이전 시기는 군공항 이전과 연계해 정부가 참여하는 협의체에서 논의하고 그 결정에 따르겠다."

광주시는 모든 것을 만족하는 해법이라 했지만,

[이용섭/광주광역시장/지난 9일 : “시민권익위의 권고와 광주전남의 상생발전 그리고 중앙부처의 공항정책 목표 모두를 최대한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을 마련하였습니다.”]

전남도는 상생을 해쳤다고 밝혔습니다.

[명창환/전남도 기획조정실장/어제 : “이번 광주시의 발표는 양 시도의 상생정신을 강조한 광주시 주장과도 전면 배치되며, 시·도민의 염원에도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파장은 바로 나타났습니다.

전남도의회가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위한 연구용역비를 삭감한 겁니다.

시·도통합은 이 결과를 토대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인데, 이후 일정들도 줄줄이 미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항 이전 논의도 당분간 올 스톱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도는 신뢰가 없는 상대와 어떻게 마주하겠냐며, 사과부터 하라는 입장입니다.

[명창환/전남도 기획조정실장 : “광주시는 민간공항 이전 협약 번복에 대해 전남도민에게 사과하고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제시해야 할 것 입니다.”]

광주시는 4자 협의체 논의를 통해 군공항 이전지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면 민간공항 문제도 풀릴 거라지만, 전남도는 전향적인 조치가 없으면 4자 협의체 불참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항이전 문제로 지역의 미래발전이 달렸다며 추진한 행정 통합도 제동이 걸리는 상황.

표를 주는 유권자만 의식하지 않고 광주전남 전체를 위한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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