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피해 보상’…해 넘기나?

입력 2020.12.11 (21:48) 수정 2020.12.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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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봄 발생한 고성 산불의 보상금 지급이 계속 늦어지면서, 결국, 해를 넘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정부와 한전 등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산불 이재민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이 강풍을 타고, 산과 집을 집어삼킵니다.

산림 700만 제곱미터가 소실됐고, 이재민 천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집을 잃은 주민들의 임시 주택은 아직 180세대 넘게 남아있습니다.

산불 이후 1년 6개월이 지나, 벌써 2번째 겨울을 맞았습니다.

무엇보다 보상금 지급이 계속 지연되면서, 산불 이재민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애초 한전은 주택 등 피해액의 60%인 천40억 원을 보상하려고 했지만, 지급된 건 556억 원입니다.

정부가 한전 측에 구상권 청구 방침을 밝힌 이후 지급이 중단됐습니다.

현재 정부와 한전, 강원도가 3자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좀처럼 합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장현/고성 산불 피해 비상대책위원장 : "벌써 언제입니까 그게. 복구 못 한 사람은 좁은 컨테이너에서 또 올겨울을 나야 되고. 이런 부분을 이렇게까지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빚을 내서 집을 지은 이재민들의 경우 이자 비용 등이 계속 커지는 상황입니다.

[박상복/산불 피해 주민 : "전부 다 융자받아서 짓는 사람이 태반이죠. 보상은 아무 된다는 얘기도 없고 언제나 되려는지 답답하죠."]

강원도는 행정안전부와 한전 측에 연내 합의를 거듭 요청했지만,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산불 이재민들은 3자 협의체가 합의를 못한 채 보상금 지급이 해를 넘길 경우, 집단행동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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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 산불 ‘피해 보상’…해 넘기나?
    • 입력 2020-12-11 21:48:40
    • 수정2020-12-11 22:02:25
    뉴스9(춘천)
[앵커]

지난해 봄 발생한 고성 산불의 보상금 지급이 계속 늦어지면서, 결국, 해를 넘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정부와 한전 등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산불 이재민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이 강풍을 타고, 산과 집을 집어삼킵니다.

산림 700만 제곱미터가 소실됐고, 이재민 천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집을 잃은 주민들의 임시 주택은 아직 180세대 넘게 남아있습니다.

산불 이후 1년 6개월이 지나, 벌써 2번째 겨울을 맞았습니다.

무엇보다 보상금 지급이 계속 지연되면서, 산불 이재민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애초 한전은 주택 등 피해액의 60%인 천40억 원을 보상하려고 했지만, 지급된 건 556억 원입니다.

정부가 한전 측에 구상권 청구 방침을 밝힌 이후 지급이 중단됐습니다.

현재 정부와 한전, 강원도가 3자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좀처럼 합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장현/고성 산불 피해 비상대책위원장 : "벌써 언제입니까 그게. 복구 못 한 사람은 좁은 컨테이너에서 또 올겨울을 나야 되고. 이런 부분을 이렇게까지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빚을 내서 집을 지은 이재민들의 경우 이자 비용 등이 계속 커지는 상황입니다.

[박상복/산불 피해 주민 : "전부 다 융자받아서 짓는 사람이 태반이죠. 보상은 아무 된다는 얘기도 없고 언제나 되려는지 답답하죠."]

강원도는 행정안전부와 한전 측에 연내 합의를 거듭 요청했지만,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산불 이재민들은 3자 협의체가 합의를 못한 채 보상금 지급이 해를 넘길 경우, 집단행동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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