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긴급 승인’ 화이자 백신 배송 시작…“24시간 내 첫 접종”

입력 2020.12.12 (21:29) 수정 2020.12.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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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정부가 영국, 캐나다 등에 이어 6번째로 화이자 백신을 긴급 승인했습니다.

모더나 백신도 다음 주 긴급 승인 심사를 받을 예정이어서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길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서지영 특파원, 예상대로 FDA가 화이자 백신을 승인했군요.

그럼 접종은 언제부터 시작되는건가요?

[기자]

네, FDA 백신 자문위가 화이자 백신 승인을 권고한 지 하루 만에 긴급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영국과 캐나다, 바레인 등에 이어 6번째 승인 국가가 됐습니다.

FDA는 공고문을 통해 화이자 백신의 효능이 잠재적 위험을 능가한다고 판단해 긴급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접종 대상은 16세 이상으로 권고했습니다.

승인 뒤 접종을 받으려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권고가 내려져야 하는데요.

현지시간 오늘(12일)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FDA 승인 뒤 24시간 안에 첫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트럼프/미 대통령 : "FedEX, UPS를 통해 미 전역에 백신을 발송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백신접종은 24시간 안에 이뤄질 것입니다."]

하지만 백신 배송과 배포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접종은 다음 주 초에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백악관이 화이자 백신 긴급 승인을 위해 FDA를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됐어요?

자세히 어떤 내용이죠?

[기자]

화이자 백신을 신속히 승인하지 않을 거면 사표를 써라,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스티븐 한 FDA 국장을 이렇게 압박했다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전 백신을 자신의 업적으로 삼기 위해 승인 절차에 조바심을 내왔는데, 앞서 트윗을 통해 FDA를 ‘느려터진 거북이’에 비유하며 질책했습니다.

당초 12일 오전 예정됐던 승인 일정이 11일 늦은 시각으로 옮겨지고 긴급 승인으로 이어지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백악관의 정치적 압력이 백신 효능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이유도 이때문입니다.

[앵커]

그래도 이렇게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백신 승인 소식은 희망적이긴 한데, 그럼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기자]

11일 기준 미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28만 명을 넘었습니다.

하루 사망자는 3천 명 가까이 될 정도로 최악입니다.

14일부터 미 뉴욕시의 식당 실내 영업이 금지되고 버지니아 주도 야간 통행 금지는 물론 모임인원도 25명에서 10명으로 제한됩니다.

가뭄의 단비처럼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도 다음 주 긴급 사용 승인을 앞두고 있지만 일상으로 돌아가는데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일상 생활로 돌아가려면 인구의 70~80%가 집단 면역력을 갖게 되야 하고 그 시점은 내년 여름 쯤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채상우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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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긴급 승인’ 화이자 백신 배송 시작…“24시간 내 첫 접종”
    • 입력 2020-12-12 21:29:34
    • 수정2020-12-13 2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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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정부가 영국, 캐나다 등에 이어 6번째로 화이자 백신을 긴급 승인했습니다.

모더나 백신도 다음 주 긴급 승인 심사를 받을 예정이어서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길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서지영 특파원, 예상대로 FDA가 화이자 백신을 승인했군요.

그럼 접종은 언제부터 시작되는건가요?

[기자]

네, FDA 백신 자문위가 화이자 백신 승인을 권고한 지 하루 만에 긴급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영국과 캐나다, 바레인 등에 이어 6번째 승인 국가가 됐습니다.

FDA는 공고문을 통해 화이자 백신의 효능이 잠재적 위험을 능가한다고 판단해 긴급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접종 대상은 16세 이상으로 권고했습니다.

승인 뒤 접종을 받으려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권고가 내려져야 하는데요.

현지시간 오늘(12일)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FDA 승인 뒤 24시간 안에 첫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트럼프/미 대통령 : "FedEX, UPS를 통해 미 전역에 백신을 발송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백신접종은 24시간 안에 이뤄질 것입니다."]

하지만 백신 배송과 배포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접종은 다음 주 초에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백악관이 화이자 백신 긴급 승인을 위해 FDA를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됐어요?

자세히 어떤 내용이죠?

[기자]

화이자 백신을 신속히 승인하지 않을 거면 사표를 써라,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스티븐 한 FDA 국장을 이렇게 압박했다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전 백신을 자신의 업적으로 삼기 위해 승인 절차에 조바심을 내왔는데, 앞서 트윗을 통해 FDA를 ‘느려터진 거북이’에 비유하며 질책했습니다.

당초 12일 오전 예정됐던 승인 일정이 11일 늦은 시각으로 옮겨지고 긴급 승인으로 이어지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백악관의 정치적 압력이 백신 효능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이유도 이때문입니다.

[앵커]

그래도 이렇게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백신 승인 소식은 희망적이긴 한데, 그럼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기자]

11일 기준 미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28만 명을 넘었습니다.

하루 사망자는 3천 명 가까이 될 정도로 최악입니다.

14일부터 미 뉴욕시의 식당 실내 영업이 금지되고 버지니아 주도 야간 통행 금지는 물론 모임인원도 25명에서 10명으로 제한됩니다.

가뭄의 단비처럼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도 다음 주 긴급 사용 승인을 앞두고 있지만 일상으로 돌아가는데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일상 생활로 돌아가려면 인구의 70~80%가 집단 면역력을 갖게 되야 하고 그 시점은 내년 여름 쯤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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