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3단계’ 망설이는 정부…경제영향 어떻길래?

입력 2020.12.15 (06:42) 수정 2020.12.15 (07: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신규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사회적 거리 두기 상향 기준에 아직 미치지 않은 상황이지만, 선제적으로 3단계로 올려 확산을 막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 때문인데, 특히 대면 서비스업을 하는 자영업자들 상당수가 3단계에선 아예 생업을 중단해야 합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서 생계를 위해 미용실 영업을 이어온 이유림 씨.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되면 아예 문을 닫게 될까, 요즘 확진자 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유림/미용실 운영 : "2주가 됐든 3주가 됐든 한다고 하면 그건 엄청 긴 시간들이에요. 벌어야 되는데 지금 3단계로 가면 아예 문을 닫아야 되잖아요."]

3단계 땐 미용실을 비롯해 영화관, PC방 등 지금까지는 제한적 영업을 했던 업종들까지 45만 곳 이상 문을 닫아야 합니다.

모두 코로나 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피해가 누적된 업종들입니다.

[허진욱/KDI 경제전망실 : "특히 자영업자들 같은 경우에는 더 이상 업종을 유지하기 어려운, 체력이 좀 내려가 있는 상황일 것이라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재택근무 확대는 생산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4월 재택근무 비율을 70%까지 올렸던 일본은 산업 생산이 두 달 연속 10% 정도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거리 두기 3단계 때 GDP가 8% 줄 거라고 내다봤고, KB증권은 수도권에서 2주만 3단계에 돌입해도 연간 성장률이 0.2%p 하락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오재영/KB증권 : "이번에 정비된 체계에서 3단계는 좀 더 많은 업종에 대한 운영제한과 집합금지들이 명문화되면서 그 영향이 이전보다 클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상반기면 경제가 나아질 거란 기대도 뒤로 미뤄질 수 있습니다.

[정세균 : "3단계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이며, 그 효과에 대한 확신과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거리 두기 3단계로 올라가지 않도록 지금 확산을 저지하는 게 최선이다, 방역이 곧 경제라고, 전문가들과 정부가 입을 모으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이희문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거리두기 3단계’ 망설이는 정부…경제영향 어떻길래?
    • 입력 2020-12-15 06:42:22
    • 수정2020-12-15 07:59:02
    뉴스광장 1부
[앵커]

신규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사회적 거리 두기 상향 기준에 아직 미치지 않은 상황이지만, 선제적으로 3단계로 올려 확산을 막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 때문인데, 특히 대면 서비스업을 하는 자영업자들 상당수가 3단계에선 아예 생업을 중단해야 합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서 생계를 위해 미용실 영업을 이어온 이유림 씨.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되면 아예 문을 닫게 될까, 요즘 확진자 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유림/미용실 운영 : "2주가 됐든 3주가 됐든 한다고 하면 그건 엄청 긴 시간들이에요. 벌어야 되는데 지금 3단계로 가면 아예 문을 닫아야 되잖아요."]

3단계 땐 미용실을 비롯해 영화관, PC방 등 지금까지는 제한적 영업을 했던 업종들까지 45만 곳 이상 문을 닫아야 합니다.

모두 코로나 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피해가 누적된 업종들입니다.

[허진욱/KDI 경제전망실 : "특히 자영업자들 같은 경우에는 더 이상 업종을 유지하기 어려운, 체력이 좀 내려가 있는 상황일 것이라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재택근무 확대는 생산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4월 재택근무 비율을 70%까지 올렸던 일본은 산업 생산이 두 달 연속 10% 정도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거리 두기 3단계 때 GDP가 8% 줄 거라고 내다봤고, KB증권은 수도권에서 2주만 3단계에 돌입해도 연간 성장률이 0.2%p 하락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오재영/KB증권 : "이번에 정비된 체계에서 3단계는 좀 더 많은 업종에 대한 운영제한과 집합금지들이 명문화되면서 그 영향이 이전보다 클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상반기면 경제가 나아질 거란 기대도 뒤로 미뤄질 수 있습니다.

[정세균 : "3단계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이며, 그 효과에 대한 확신과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거리 두기 3단계로 올라가지 않도록 지금 확산을 저지하는 게 최선이다, 방역이 곧 경제라고, 전문가들과 정부가 입을 모으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이희문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