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울타리 밖 ASF 발생 잇따라…대책은 울타리 추가 설치

입력 2020.12.15 (19:34) 수정 2020.12.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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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가을 시작된 아프리카돼지열병, ASF가 1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강원도와 경기도엔 총길이 700킬로미터가 넘는 멧돼지 남하 방지용 울타리, 이른바 광역 울타리가 쳐져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날이 추워지면서 이 울타리 바깥에서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내린 눈이 채 녹지 않은 야산.

지난주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에 걸린 야생 멧돼지 사체가 발견된 곳입니다.

ASF의 남하를 막겠다며 설치한 광역울타리를 훨씬 벗어난 지점입니다.

여기서 마을까지는 자동차로 불과 5분 거립니다.

현재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총길이 750킬로미터에 이르는 울타리가 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이 울타리 바깥에서 발견된 ASF 감염 멧돼지만 8마리.

이 가운데, 7마리는 최근 보름 사이에 발견됐습니다.

그것도 경기도 가평부터 강원도 춘천과 인제 등 광범위한 지역에 퍼져 있습니다.

환경부가 내놓은 대책의 핵심은 멧돼지 포획을 강화하고 울타리를 또 설치하는 것입니다.

경기도 파주에서 강원도 양양까지 400킬로미터에 이르는 울타리를 추가로 설치중입니다.

[조성돈/환경부 생물다양성과 사무관 : "882건 그 중에 거의 99%는 막고 있는거거든요. 어쨌든 시간하고 공간은 확보를 하잖아요. 그러면 그런 시간을 통해서 이제 농가 방역을 튼튼히 하는 거죠. 그런 시간들을 벌어주는거죠."]

하지만, 울타리만으론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활동반경을 넓혀 남하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정현규/도드람양돈연구소장 : "울타리 부분은 상당히 늦지 않았을까. 계속 남진하는 것으로 봐서는 남쪽에서 향후에 상당히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전국 확산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돼지농장에 대한 방역 강화 등 보다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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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울타리 밖 ASF 발생 잇따라…대책은 울타리 추가 설치
    • 입력 2020-12-15 19:34:35
    • 수정2020-12-15 19: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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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가을 시작된 아프리카돼지열병, ASF가 1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강원도와 경기도엔 총길이 700킬로미터가 넘는 멧돼지 남하 방지용 울타리, 이른바 광역 울타리가 쳐져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날이 추워지면서 이 울타리 바깥에서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내린 눈이 채 녹지 않은 야산.

지난주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에 걸린 야생 멧돼지 사체가 발견된 곳입니다.

ASF의 남하를 막겠다며 설치한 광역울타리를 훨씬 벗어난 지점입니다.

여기서 마을까지는 자동차로 불과 5분 거립니다.

현재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총길이 750킬로미터에 이르는 울타리가 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이 울타리 바깥에서 발견된 ASF 감염 멧돼지만 8마리.

이 가운데, 7마리는 최근 보름 사이에 발견됐습니다.

그것도 경기도 가평부터 강원도 춘천과 인제 등 광범위한 지역에 퍼져 있습니다.

환경부가 내놓은 대책의 핵심은 멧돼지 포획을 강화하고 울타리를 또 설치하는 것입니다.

경기도 파주에서 강원도 양양까지 400킬로미터에 이르는 울타리를 추가로 설치중입니다.

[조성돈/환경부 생물다양성과 사무관 : "882건 그 중에 거의 99%는 막고 있는거거든요. 어쨌든 시간하고 공간은 확보를 하잖아요. 그러면 그런 시간을 통해서 이제 농가 방역을 튼튼히 하는 거죠. 그런 시간들을 벌어주는거죠."]

하지만, 울타리만으론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활동반경을 넓혀 남하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정현규/도드람양돈연구소장 : "울타리 부분은 상당히 늦지 않았을까. 계속 남진하는 것으로 봐서는 남쪽에서 향후에 상당히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전국 확산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돼지농장에 대한 방역 강화 등 보다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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