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낮 경기 폐지론’ 고개 드나?

입력 2020.12.15 (21:54) 수정 2020.12.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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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평일은 밤 경기, 주말은 낮 경기로 열리는데요.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한국시리즈에서만은 낮 경기를 없애자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금요일 밤에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4시간여의 혈투를 끝낸 양 팀 선수들은 식사와 물리치료를 마친 뒤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4차전은 토요일 2시 경기, 양팀 선수들 모두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지만 홈팀의 부담이 더 큽니다.

원정팀 선수들보다 이른 경기 시작 4시간 전에 도착해서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3년 간 한국시리즈 낮경기 홈팀 승률은 25%로 저조했습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두산의 고위 관계자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한국시리즈 낮 경기를 없애자고 제안했습니다.

월요일 출근을 앞둔 일요일은 쉽지 않더라도 토요일은 야간경기가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장정석/KBSN 야구 해설위원 : "저도 한국시리즈 경험이 있지만요. 전체적으로 현장에 맞춰서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러나 낮 경기 폐지는 흥행에 부정적이라는 반대 목소리도 강합니다.

늦가을 혹은 초겨울의 쌀쌀한 날씨에는 오히려 낮 경기가 경기력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어린이 등 관객들에게도 더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겁니다.

중계방송 등의 또 다른 변수도 있는 가운데 내년 첫 실행위에서 안건으로 다뤄질 한국시리즈 주말시간.

양측의 팽팽한 주장 속 묘안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이웅/보도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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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시리즈 ‘낮 경기 폐지론’ 고개 드나?
    • 입력 2020-12-15 21:54:19
    • 수정2020-12-15 22:00:55
    뉴스 9
[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평일은 밤 경기, 주말은 낮 경기로 열리는데요.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한국시리즈에서만은 낮 경기를 없애자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금요일 밤에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4시간여의 혈투를 끝낸 양 팀 선수들은 식사와 물리치료를 마친 뒤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4차전은 토요일 2시 경기, 양팀 선수들 모두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지만 홈팀의 부담이 더 큽니다.

원정팀 선수들보다 이른 경기 시작 4시간 전에 도착해서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3년 간 한국시리즈 낮경기 홈팀 승률은 25%로 저조했습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두산의 고위 관계자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한국시리즈 낮 경기를 없애자고 제안했습니다.

월요일 출근을 앞둔 일요일은 쉽지 않더라도 토요일은 야간경기가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장정석/KBSN 야구 해설위원 : "저도 한국시리즈 경험이 있지만요. 전체적으로 현장에 맞춰서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러나 낮 경기 폐지는 흥행에 부정적이라는 반대 목소리도 강합니다.

늦가을 혹은 초겨울의 쌀쌀한 날씨에는 오히려 낮 경기가 경기력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어린이 등 관객들에게도 더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겁니다.

중계방송 등의 또 다른 변수도 있는 가운데 내년 첫 실행위에서 안건으로 다뤄질 한국시리즈 주말시간.

양측의 팽팽한 주장 속 묘안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이웅/보도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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