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지원금 준다더니”…대행사 사기에 피해 속출

입력 2020.12.16 (19:19) 수정 2020.12.1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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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미의 한 아파트 분양 대행사가 입주지원금을 약속하며 미분양 물량을 모두 분양했는데, 지원금을 다 주지 않고 잠적했습니다.

확인된 피해액만 10억 원이 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입주를 시작한 구미의 한 아파트 단지.

전체 5백20여 세대 중 70여 세대가 미분양돼 시공사가 대행사에 분양을 맡겼습니다.

대행사는 분양금을 모두 내면 시공사로부터 받는 수수료 일부를 입주민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해 모두 분양했습니다.

입주지원금 명목으로 세대당 천9백만 원을 약속한 겁니다.

하지만 대행사는 10여 가구에만 돈을 준 뒤 지난달 말 잠적해버렸습니다.

[최양옥/피해 입주민 : "좋은 조건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해서 빨리 잔금을 내려고 이자를 내고 대출도 (했습니다.) 저희는 (그 돈을) 믿고 분양받았는데 그게 아니었으면 분양 안 받았을 건데…."]

피해자는 50여 명, 피해액은 10억 원이 넘습니다.

대행사는 아파트 단지 안에 사무실을 차리고 계약을 진행했는데요, 피해 입주민들은 단지 안에 있는 데다 시공사 이름으로 홍보해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시공사 측은 대행사가 입주지원금을 약속한 사실을 몰랐다며 대행사에 수수료를 모두 지급한 만큼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시공사 관계자 : "(해결방안을) 검토는 지금 하고 있는데 답은 못 찾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미 수수료를 계약하고 (대행사에) 다 내려줬고요. 제일 좋은 방법은 대행사가 나타나서 채무를 변제받는 게 제일 좋겠죠. 현재로서는."]

피해 입주민들은 해당 대행사와 시공사를 대상으로 사기 혐의로 집단 소송에 나섰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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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주지원금 준다더니”…대행사 사기에 피해 속출
    • 입력 2020-12-16 19:19:20
    • 수정2020-12-16 19:47:24
    뉴스7(대구)
[앵커]

구미의 한 아파트 분양 대행사가 입주지원금을 약속하며 미분양 물량을 모두 분양했는데, 지원금을 다 주지 않고 잠적했습니다.

확인된 피해액만 10억 원이 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입주를 시작한 구미의 한 아파트 단지.

전체 5백20여 세대 중 70여 세대가 미분양돼 시공사가 대행사에 분양을 맡겼습니다.

대행사는 분양금을 모두 내면 시공사로부터 받는 수수료 일부를 입주민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해 모두 분양했습니다.

입주지원금 명목으로 세대당 천9백만 원을 약속한 겁니다.

하지만 대행사는 10여 가구에만 돈을 준 뒤 지난달 말 잠적해버렸습니다.

[최양옥/피해 입주민 : "좋은 조건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해서 빨리 잔금을 내려고 이자를 내고 대출도 (했습니다.) 저희는 (그 돈을) 믿고 분양받았는데 그게 아니었으면 분양 안 받았을 건데…."]

피해자는 50여 명, 피해액은 10억 원이 넘습니다.

대행사는 아파트 단지 안에 사무실을 차리고 계약을 진행했는데요, 피해 입주민들은 단지 안에 있는 데다 시공사 이름으로 홍보해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시공사 측은 대행사가 입주지원금을 약속한 사실을 몰랐다며 대행사에 수수료를 모두 지급한 만큼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시공사 관계자 : "(해결방안을) 검토는 지금 하고 있는데 답은 못 찾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미 수수료를 계약하고 (대행사에) 다 내려줬고요. 제일 좋은 방법은 대행사가 나타나서 채무를 변제받는 게 제일 좋겠죠. 현재로서는."]

피해 입주민들은 해당 대행사와 시공사를 대상으로 사기 혐의로 집단 소송에 나섰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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