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강력한 태풍·폭우↑…슈퍼컴퓨터 확인

입력 2020.12.17 (06:57) 수정 2020.12.1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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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늘어날수록 강력한 태풍이 잦아지고 비도 많이 내린다는 연구 결과 나왔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기후 모형에 이산화탄소량을 대입해 슈퍼컴퓨터로 계산한 결관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자연재해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경곱니다.

오승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구 대기와 해양 움직임을 슈퍼컴퓨터로 모형화한 초고해상도 화면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2배와 4배씩 높여 100년간의 기후 변화를 분석했더니 열대 저기압, 즉 태풍의 발생 빈도는 다소 줄었지만, 한 번 발생하면 풍속이 최소 시속 178km, 3등급 이상의 매우 강한 태풍일 가능성이 50%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강수량도 지금보다 약 35% 늘어났습니다.

지금처럼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이 점점 많아지면, 지난여름 한반도를 할퀴고 간 마이삭과 바비같은 강력한 태풍이 더 자주 올 수 있고, 54일이라는 역대 최장 기간 장마 기록도 다시 깨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추정은/박사/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연구단 :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많아지면) 지표면 자체의 에너지가 증가하고 수증기도 같이 증가를 하거든요. 한 번 발생하면 3등급 이상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요"]

연구진은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지구 온난화가 태풍에 영향을 미치는 원리는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지금의 이산화탄소 증가 추세를 막지 못하면, 기상 이변은 더 자주, 더 심각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도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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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온난화가 강력한 태풍·폭우↑…슈퍼컴퓨터 확인
    • 입력 2020-12-17 06:57:01
    • 수정2020-12-17 07: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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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늘어날수록 강력한 태풍이 잦아지고 비도 많이 내린다는 연구 결과 나왔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기후 모형에 이산화탄소량을 대입해 슈퍼컴퓨터로 계산한 결관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자연재해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경곱니다.

오승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구 대기와 해양 움직임을 슈퍼컴퓨터로 모형화한 초고해상도 화면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2배와 4배씩 높여 100년간의 기후 변화를 분석했더니 열대 저기압, 즉 태풍의 발생 빈도는 다소 줄었지만, 한 번 발생하면 풍속이 최소 시속 178km, 3등급 이상의 매우 강한 태풍일 가능성이 50%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강수량도 지금보다 약 35% 늘어났습니다.

지금처럼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이 점점 많아지면, 지난여름 한반도를 할퀴고 간 마이삭과 바비같은 강력한 태풍이 더 자주 올 수 있고, 54일이라는 역대 최장 기간 장마 기록도 다시 깨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추정은/박사/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연구단 :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많아지면) 지표면 자체의 에너지가 증가하고 수증기도 같이 증가를 하거든요. 한 번 발생하면 3등급 이상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요"]

연구진은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지구 온난화가 태풍에 영향을 미치는 원리는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지금의 이산화탄소 증가 추세를 막지 못하면, 기상 이변은 더 자주, 더 심각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도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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