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 번진 요양시설…반복되지 않으려면?

입력 2020.12.17 (07:35) 수정 2020.12.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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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단감염 사태가 또다시 반복되지 않으려면 시설 내 감염이 빠르게 이뤄진 이유를 명확히 밝혀야겠죠,

방역당국이 보고 있는 원인과 그에 따른 개선점을, 조선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최근 전국에서 일어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대부분 요양시설에서 나왔습니다.

확진자 수로 보면 울산이 2백 명을 넘겼고, 경기도 부천은 백여 명, 이어 김제 가나안요양원에서 이틀 새 70명 넘게 확진됐습니다.

일단 확진자가 발생하면 입소자는 물론 종사자와 그 가족까지, 수십 명 규모로 추가 확진이 잇따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시설 종사자들이 외부 모임 등을 통해 감염된 뒤 시설 내 확산으로 이어지거나, 새로운 입소자와 간병인에 대한 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이동 검체채취반을 가동해서 요양시설에 대한 어떤 검사, 선제적인 검사를 더욱더 강화하는 이런 방안들이 시행될 예정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제 가나안요양원의 경우 입소자들의 증상을 살필 의료진이 없고,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명이 가깝게 지낸 점이 확산을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던 울산과 부산, 충남 공주 등에서도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돌보느라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고, 겨울철 실내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이주형/전북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습도가 낮고, 환기가 잘 안 되고 실내 공간에 다 밀집돼 있고 이런 것들이 바이러스 감염, 전파에 상당한 플러스(유리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중증환자 치료 병상이 이미 포화 상태인 전북.

집단감염 사례가 반복될 경우 의료 대란이 불가피한 만큼, 감염 취약 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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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 감염’ 번진 요양시설…반복되지 않으려면?
    • 입력 2020-12-17 07:35:23
    • 수정2020-12-17 08:06:10
    뉴스광장(전주)
[앵커]

집단감염 사태가 또다시 반복되지 않으려면 시설 내 감염이 빠르게 이뤄진 이유를 명확히 밝혀야겠죠,

방역당국이 보고 있는 원인과 그에 따른 개선점을, 조선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최근 전국에서 일어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대부분 요양시설에서 나왔습니다.

확진자 수로 보면 울산이 2백 명을 넘겼고, 경기도 부천은 백여 명, 이어 김제 가나안요양원에서 이틀 새 70명 넘게 확진됐습니다.

일단 확진자가 발생하면 입소자는 물론 종사자와 그 가족까지, 수십 명 규모로 추가 확진이 잇따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시설 종사자들이 외부 모임 등을 통해 감염된 뒤 시설 내 확산으로 이어지거나, 새로운 입소자와 간병인에 대한 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이동 검체채취반을 가동해서 요양시설에 대한 어떤 검사, 선제적인 검사를 더욱더 강화하는 이런 방안들이 시행될 예정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제 가나안요양원의 경우 입소자들의 증상을 살필 의료진이 없고,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명이 가깝게 지낸 점이 확산을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던 울산과 부산, 충남 공주 등에서도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돌보느라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고, 겨울철 실내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이주형/전북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습도가 낮고, 환기가 잘 안 되고 실내 공간에 다 밀집돼 있고 이런 것들이 바이러스 감염, 전파에 상당한 플러스(유리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중증환자 치료 병상이 이미 포화 상태인 전북.

집단감염 사례가 반복될 경우 의료 대란이 불가피한 만큼, 감염 취약 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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