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역 이전…‘독립운동의 성지’ 임청각 복원 첫발

입력 2020.12.17 (19:27) 수정 2020.12.1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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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마당에 철길이 가로지르는 안동 임청각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슬픈 현실을 보여주는 현장입니다.

중앙선 철도 신설과 안동역 이전으로 임청각 복원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동강과 맞닿은 99칸 기와집의 앞마당을 철길이 가로지릅니다.

이 집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자, 아들과 손자 등 10여 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 임청각입니다.

전 재산을 팔아 독립운동에 헌신한 독립운동의 상징, 하지만 1940년대 초반 일제는 이 집의 허리를 끊고 철길을 놓았습니다.

힘찬 망치질에 임청각 앞을 가로막은 철도 방음벽이 나가떨어집니다.

안동역이 신역사로 이전하고 중앙선 철도가 새로운 노선으로 이전 개통하면서, 기존 철로 폐선 작업에 들어간 겁니다.

[이창수/석주 이상룡 종손 : "근 80년 만에 임청각을 짓누르던 철도가 철거됩니다. 이제 임청각은 진정한 독립의 첫걸음을 시작하는 길이고요."]

경상북도와 문화재청 등은 임청각 역사문화 공유관 건립사업비를 내년도 국비로 확보하는 등 임청각 복원과 주변 정비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경상북도에서는 이 공간을 독립운동 상징 공간으로 만들어서 우리 후손들이 관광을 통해서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그런 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오랜 세월 허리가 잘린 채 방치됐던 독립운동의 성지 임청각, 뜨거웠던 독립 정신을 일깨울 복원 여정의 첫걸음이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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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역 이전…‘독립운동의 성지’ 임청각 복원 첫발
    • 입력 2020-12-17 19:27:42
    • 수정2020-12-17 19:43:19
    뉴스7(대구)
[앵커]

앞마당에 철길이 가로지르는 안동 임청각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슬픈 현실을 보여주는 현장입니다.

중앙선 철도 신설과 안동역 이전으로 임청각 복원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동강과 맞닿은 99칸 기와집의 앞마당을 철길이 가로지릅니다.

이 집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자, 아들과 손자 등 10여 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 임청각입니다.

전 재산을 팔아 독립운동에 헌신한 독립운동의 상징, 하지만 1940년대 초반 일제는 이 집의 허리를 끊고 철길을 놓았습니다.

힘찬 망치질에 임청각 앞을 가로막은 철도 방음벽이 나가떨어집니다.

안동역이 신역사로 이전하고 중앙선 철도가 새로운 노선으로 이전 개통하면서, 기존 철로 폐선 작업에 들어간 겁니다.

[이창수/석주 이상룡 종손 : "근 80년 만에 임청각을 짓누르던 철도가 철거됩니다. 이제 임청각은 진정한 독립의 첫걸음을 시작하는 길이고요."]

경상북도와 문화재청 등은 임청각 역사문화 공유관 건립사업비를 내년도 국비로 확보하는 등 임청각 복원과 주변 정비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경상북도에서는 이 공간을 독립운동 상징 공간으로 만들어서 우리 후손들이 관광을 통해서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그런 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오랜 세월 허리가 잘린 채 방치됐던 독립운동의 성지 임청각, 뜨거웠던 독립 정신을 일깨울 복원 여정의 첫걸음이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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