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걸음마다 임대”…상가 공실률 20% 육박

입력 2020.12.17 (21:40) 수정 2020.12.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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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날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버티다 못한 가게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는데, 오죽하면 세 걸음마다 임대, 이른바 '삼보임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안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말이면 인파로 북적였던 동성로가 텅텅 비었습니다.

곳곳에는 임시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과 폐업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중심 상가 골목입니다.

이렇게 한집 건너 한집마다 임대 문구가 걸려있을 만큼 폐업하는 가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대구의 소상공인 폐업 신고는 4천2백여 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장사를 하고 있는 소상공인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집니다.

[이준애/동성로 상인 : "몇억씩 투자해서 하루아침에 문을 닫을 수도 없고 오늘내일 하면서 기다려보는데 너무 기다리면 지쳐서 지금 힘들어요."]

지난 7월에서 9월까지 대구지역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6.2%,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세종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로 휴업 중인 상가들도 늘면서 공실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빈 상가가 많아지면 유동인구와 소비심리가 줄어들고, 상권이 위축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민수/공인중개사 : "공실이 없을 때보다는 발걸음이 많이 줄겠죠.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외부에서 소비하는 심리 자체가 위축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매출의 폭도 많이 떨어질 거고..."]

코로나19 장기화로 골목상권은 물론 중심 상가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상권 침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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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걸음마다 임대”…상가 공실률 20% 육박
    • 입력 2020-12-17 21:40:01
    • 수정2020-12-17 21:47:02
    뉴스9(대구)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날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버티다 못한 가게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는데, 오죽하면 세 걸음마다 임대, 이른바 '삼보임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안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말이면 인파로 북적였던 동성로가 텅텅 비었습니다.

곳곳에는 임시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과 폐업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중심 상가 골목입니다.

이렇게 한집 건너 한집마다 임대 문구가 걸려있을 만큼 폐업하는 가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대구의 소상공인 폐업 신고는 4천2백여 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장사를 하고 있는 소상공인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집니다.

[이준애/동성로 상인 : "몇억씩 투자해서 하루아침에 문을 닫을 수도 없고 오늘내일 하면서 기다려보는데 너무 기다리면 지쳐서 지금 힘들어요."]

지난 7월에서 9월까지 대구지역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6.2%,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세종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로 휴업 중인 상가들도 늘면서 공실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빈 상가가 많아지면 유동인구와 소비심리가 줄어들고, 상권이 위축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민수/공인중개사 : "공실이 없을 때보다는 발걸음이 많이 줄겠죠.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외부에서 소비하는 심리 자체가 위축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매출의 폭도 많이 떨어질 거고..."]

코로나19 장기화로 골목상권은 물론 중심 상가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상권 침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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