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값폭행’ 당사자 회장 당선…체육회 승인할까?

입력 2020.12.17 (21:57) 수정 2020.12.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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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보 자격 논란이 일었던 아이스하키협회장 선거에서 이른바 '맷값 폭행'의 당사자인 최철원씨가 당선됐습니다.

아이스하키인들은 결과적으로 문제없다고 판단한 건데요.

체육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했고 이제 공은 회장 인준권을 가진 대한체육회로 넘어갔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격 논란에 각 계의 후보 사퇴요구가 잇따랐지만 아이스하키인들은 최철원 M&M 대표를 선택했습니다.

최 씨는 총 82표 중 62표, 약 75%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협회장에 당선됐습니다.

2010년 이른바 '맷값 폭행'으로 공분을 샀지만, 실업팀 창단 등 재정 지원을 약속한 기업인을 회장으로 선택한 셈입니다.

[허정훈/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 : "파렴치한 일을 해도 재벌이면 체육단체장이 될 수 있다는 부끄러운 일입니다. 대한체육회는 인준을 거부해야 하고 문체부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말 정기총회부터입니다.

아이스하키협회는 조만간 대한체육회에 인준 신청을 할 계획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엄격한 판단을 요청한 가운데 체육회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보영/대한체육회 홍보실장 : "여러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관련 규정이나 법률 등 여러 가지 다 각도에서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중의 정서와 상식과 동떨어진 아이스하키인들의 이번 선택은 계속된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김민준/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강민수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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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맷값폭행’ 당사자 회장 당선…체육회 승인할까?
    • 입력 2020-12-17 21:57:11
    • 수정2020-12-17 22: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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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보 자격 논란이 일었던 아이스하키협회장 선거에서 이른바 '맷값 폭행'의 당사자인 최철원씨가 당선됐습니다.

아이스하키인들은 결과적으로 문제없다고 판단한 건데요.

체육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했고 이제 공은 회장 인준권을 가진 대한체육회로 넘어갔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격 논란에 각 계의 후보 사퇴요구가 잇따랐지만 아이스하키인들은 최철원 M&M 대표를 선택했습니다.

최 씨는 총 82표 중 62표, 약 75%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협회장에 당선됐습니다.

2010년 이른바 '맷값 폭행'으로 공분을 샀지만, 실업팀 창단 등 재정 지원을 약속한 기업인을 회장으로 선택한 셈입니다.

[허정훈/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 : "파렴치한 일을 해도 재벌이면 체육단체장이 될 수 있다는 부끄러운 일입니다. 대한체육회는 인준을 거부해야 하고 문체부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말 정기총회부터입니다.

아이스하키협회는 조만간 대한체육회에 인준 신청을 할 계획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엄격한 판단을 요청한 가운데 체육회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보영/대한체육회 홍보실장 : "여러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관련 규정이나 법률 등 여러 가지 다 각도에서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중의 정서와 상식과 동떨어진 아이스하키인들의 이번 선택은 계속된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김민준/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강민수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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