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12년만의 일

[앵커]

최근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울산 남구가 부동산 거래 규제지역, 즉 조정대상지역으로 처음 지정됐습니다.

세금과 대출 등 금융규제가 강화되는데, 아파트 등 부동산 경기가 어떤 변화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9월 남구의 아파트 가격은 한 달전에 비해 1.54% 올랐습니다.

이후에도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10월에 1.49% 오른데 이어 지난달에는 2.29%나 급등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2주 연속 1%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처럼 주택 가격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울산 남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울산은 지역경기가 좋았던 2003년 11월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2008년 1월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됐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12년 만에 남구가 다시 규제지역에 묶인 겁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세제와 대출 등 금융규제가 강화되고, 주택 구매시 자금조달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남구의 아파트 시장도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영래/부동산 전문가 :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아파트 거래량도 시장 침체기 수준까지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주택가격도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또 중구와 북구 등 가격 상승세가 뚜렷한 울산 내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주택시장 흐름을 면밀히 살피고 있어, 추가 지정의 가능성도 남겨뒀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