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가도 식당은 한다는데…“장사 말라는 얘기” vs “포장·배달만 해야”

입력 2020.12.18 (06:31) 수정 2020.12.1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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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올리면, 대부분 시설에서 모이는 게 금지됩니다.

하지만 식당은 8㎡에 한 명씩은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상인들은 장사하지 말란 얘기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상황이 이 정도 심각해 지면, 이젠 식당도 포장과 배달만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식사하러 나오는 직장인들이 이전보단 확실히 줄었습니다.

재택근무가 늘기도 했고, 가급적 사람 많은 곳을 꺼리기도 합니다.

[최준혁/경기도 과천시 : "식당 이용이 어려워지다 보니까, 사무실 내에서 주로 도시락으로 많이 해결하는 것 같고요."]

3단계가 되면 노래연습장과 영화관, PC방 등은 문을 닫아도 식당은 밤 9시까지 영업할 수 있습니다.

단, 손님은 8㎡당 한 명씩만 받을 수 있습니다.

3단계가 되면, 이 순댓국집은 손님을 10명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메뉴 특성상 포장과 배달도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만종/식당 운영 : "10명 받으려고 그러면 장사하지 말라는 얘기죠, 솔직히. 가게 문 닫고 정부가 보상 해주는 게 훨씬 낫죠."]

바로 옆 분식집은 포장과 배달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지만, 재택근무 확대가 걱정입니다.

[노방란/식당 운영 : "만약에 재택근무를 하면 사람이 있어야 포장을 해 가든지 말든지 하지..."]

골목 상권은 어떨까.

이 식당은 이번 주 나흘 동안 딱 20인분을 팔았는데, 차라리 3단계로 올렸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합니다.

[김영진/식당 운영 : "(3단계가 되면) 저희는 정확히 3명에서 4명 정도? (영업을) 안 하는 게 맞는데, 또 하자니 그렇고."]

8㎡를 조금 넘는 작은 식당은 아예 손님을 못 받을 상황입니다.

[식당 주인 : "저희 가게는 5평이니까 한 분밖에 못 드시죠. 만약에 두 분이 오시면 한 분은 못 받고..."]

가게 위치와 임대료, 인건비에 따라 자영업자끼리도 의견이 갈리는 겁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집단감염을 제외하면, 식당과 카페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식당도 포장과 배달만 허용해야 사람들이 몰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3단계로 올리기 전 식당 영업 방식에 대해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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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단계 가도 식당은 한다는데…“장사 말라는 얘기” vs “포장·배달만 해야”
    • 입력 2020-12-18 06:31:47
    • 수정2020-12-18 06:37:25
    뉴스광장 1부
[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올리면, 대부분 시설에서 모이는 게 금지됩니다.

하지만 식당은 8㎡에 한 명씩은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상인들은 장사하지 말란 얘기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상황이 이 정도 심각해 지면, 이젠 식당도 포장과 배달만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식사하러 나오는 직장인들이 이전보단 확실히 줄었습니다.

재택근무가 늘기도 했고, 가급적 사람 많은 곳을 꺼리기도 합니다.

[최준혁/경기도 과천시 : "식당 이용이 어려워지다 보니까, 사무실 내에서 주로 도시락으로 많이 해결하는 것 같고요."]

3단계가 되면 노래연습장과 영화관, PC방 등은 문을 닫아도 식당은 밤 9시까지 영업할 수 있습니다.

단, 손님은 8㎡당 한 명씩만 받을 수 있습니다.

3단계가 되면, 이 순댓국집은 손님을 10명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메뉴 특성상 포장과 배달도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만종/식당 운영 : "10명 받으려고 그러면 장사하지 말라는 얘기죠, 솔직히. 가게 문 닫고 정부가 보상 해주는 게 훨씬 낫죠."]

바로 옆 분식집은 포장과 배달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지만, 재택근무 확대가 걱정입니다.

[노방란/식당 운영 : "만약에 재택근무를 하면 사람이 있어야 포장을 해 가든지 말든지 하지..."]

골목 상권은 어떨까.

이 식당은 이번 주 나흘 동안 딱 20인분을 팔았는데, 차라리 3단계로 올렸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합니다.

[김영진/식당 운영 : "(3단계가 되면) 저희는 정확히 3명에서 4명 정도? (영업을) 안 하는 게 맞는데, 또 하자니 그렇고."]

8㎡를 조금 넘는 작은 식당은 아예 손님을 못 받을 상황입니다.

[식당 주인 : "저희 가게는 5평이니까 한 분밖에 못 드시죠. 만약에 두 분이 오시면 한 분은 못 받고..."]

가게 위치와 임대료, 인건비에 따라 자영업자끼리도 의견이 갈리는 겁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집단감염을 제외하면, 식당과 카페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식당도 포장과 배달만 허용해야 사람들이 몰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3단계로 올리기 전 식당 영업 방식에 대해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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