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m 폭설에 고속도로 車 1000여대 고립·피해 속출

입력 2020.12.18 (19:33) 수정 2020.12.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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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북부 지방에 2미터 가까운 폭설이 내려 일부 지역에선 한 때 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량 천여 대가 고립됐습니다.

부실 대처 논란에 고속도로회사 사장이 사과까지 했는데, 눈은 내일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눈을 덮어쓴 차들이 고속도로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합니다.

긴급 출동한 자위대원들이 차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빵과 주먹밥을 나눠주고, 기름도 넣어줍니다.

이틀전(16일)부터 일본 북부 니가타현에 내린 폭설로 이 지역을 지나는 고속도로 통행이 마비된 겁니다.

[고립 운전자 : "(뭐가 가장 힘들었어요?) 화장실이요. 지금까지 이렇게 심한 건 처음이라..."]

군마현에 1.8미터, 니가타현에 1.6미터까지 내린 눈으로 오전 한 때 상하행선 15킬로미터에 걸쳐 무려 천 대가 넘는 차들이 고립됐습니다.

전날 2천여대에 비하면 그나마 줄어든 숫잡니다.

40시간 가까이 차안에서 보낸 운전자 등은 추위와 배고픔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고립 운전자 : "차에 음식과 마실 것을 실어 놓지 않아서 매우 곤란했어요. 그래서 눈을 먹기도 했습니다."]

장시간 고립에 탈진한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부랴부랴 곳곳에서 제설을 위한 중장비가 투입됐고 주변 나들목에선 차들을 도로 밖으로 유도했습니다.

예상보다 오도 가도 못 하는 차가 많아지자 니가타현은 비상식량을 더 투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회사 측의 부실 대응 논란이 일면서 사장이 결국 사과했습니다.

[오바타 토오루/동일본고속도로 사장 : "특히 고객분들을 장시간 도로에 머물게 해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까지 북부 지방에 또 한번 큰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김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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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2m 폭설에 고속도로 車 1000여대 고립·피해 속출
    • 입력 2020-12-18 19:33:32
    • 수정2020-12-18 22: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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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북부 지방에 2미터 가까운 폭설이 내려 일부 지역에선 한 때 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량 천여 대가 고립됐습니다.

부실 대처 논란에 고속도로회사 사장이 사과까지 했는데, 눈은 내일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눈을 덮어쓴 차들이 고속도로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합니다.

긴급 출동한 자위대원들이 차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빵과 주먹밥을 나눠주고, 기름도 넣어줍니다.

이틀전(16일)부터 일본 북부 니가타현에 내린 폭설로 이 지역을 지나는 고속도로 통행이 마비된 겁니다.

[고립 운전자 : "(뭐가 가장 힘들었어요?) 화장실이요. 지금까지 이렇게 심한 건 처음이라..."]

군마현에 1.8미터, 니가타현에 1.6미터까지 내린 눈으로 오전 한 때 상하행선 15킬로미터에 걸쳐 무려 천 대가 넘는 차들이 고립됐습니다.

전날 2천여대에 비하면 그나마 줄어든 숫잡니다.

40시간 가까이 차안에서 보낸 운전자 등은 추위와 배고픔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고립 운전자 : "차에 음식과 마실 것을 실어 놓지 않아서 매우 곤란했어요. 그래서 눈을 먹기도 했습니다."]

장시간 고립에 탈진한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부랴부랴 곳곳에서 제설을 위한 중장비가 투입됐고 주변 나들목에선 차들을 도로 밖으로 유도했습니다.

예상보다 오도 가도 못 하는 차가 많아지자 니가타현은 비상식량을 더 투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회사 측의 부실 대응 논란이 일면서 사장이 결국 사과했습니다.

[오바타 토오루/동일본고속도로 사장 : "특히 고객분들을 장시간 도로에 머물게 해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까지 북부 지방에 또 한번 큰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김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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