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실업자 수 역대 최대…“코로나19·제조업 부진 등 영향”

입력 2020.12.21 (12:00) 수정 2020.12.2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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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방문 취업이 줄고, 제조업과 숙박음식업 등 업황이 부진하면서 올해 외국인 실업자 수는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실업률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고, 고용률은 역대 가장 낮았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1일) 발표한 ‘2020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15세 이상 상주 외국인은 133만2천 명으로 1년 전보다 9천 명, 0.7% 증가했습니다. 경제활동인구는 91만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4천 명, 0.4%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외국인 취업자 수는 84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한 63.7%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실업자 수는 7만 명으로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1만9천 명 증가한 것으로 역대 가장 큰 증가 폭이었습니다. 실업률도 1년 전보다 2.1%포인트 상승한 7.6%로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외국인 취업자 수 감소는 우선, 고용률이 높은 방문취업과 비전문취업 자격의 상주 인원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각각 4만 명과 9천 명 줄어든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내적으로 대면서비스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이 크고, 주요국 봉쇄에 따라 제조업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며, “해당 업종은 외국인이 많이 취업하는 업종이어서 취업자 수 감소 영향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밝혔습니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보면 농림어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에서 1년 전보다 각각 5천 명 늘었지만, 광‧제조업에선 2만 명이 줄었고, 건설업에서도 만 명 감소했습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외국인 취업자가 1년 전보다 상용근로자는 1만9천 명 늘었지만, 임시·일용근로자에서 4만 천명이 감소했습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임금이 200만 원 이상인 비율이 67.5%로 전년 대비 0.1%p 하락하고, 200만 원 미만인 외국인 임금근로자 비율은 32.5%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습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 중 고용보험 가입자는 54.3%로 1년 전보다 20.5% 포인트 늘었고, 산재보험 가입자는 68.1%로 3.1%포인트 늘었습니다.

지난 1년간 차별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는 외국인은 20.3%로 차별받은 주된 이유는 출신 국가가 가장 많았고, 한국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만족이 81%로 가장 많았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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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실업자 수 역대 최대…“코로나19·제조업 부진 등 영향”
    • 입력 2020-12-21 12:00:57
    • 수정2020-12-21 13:16:21
    경제
코로나19 영향으로 방문 취업이 줄고, 제조업과 숙박음식업 등 업황이 부진하면서 올해 외국인 실업자 수는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실업률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고, 고용률은 역대 가장 낮았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1일) 발표한 ‘2020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15세 이상 상주 외국인은 133만2천 명으로 1년 전보다 9천 명, 0.7% 증가했습니다. 경제활동인구는 91만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4천 명, 0.4%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외국인 취업자 수는 84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한 63.7%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실업자 수는 7만 명으로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1만9천 명 증가한 것으로 역대 가장 큰 증가 폭이었습니다. 실업률도 1년 전보다 2.1%포인트 상승한 7.6%로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외국인 취업자 수 감소는 우선, 고용률이 높은 방문취업과 비전문취업 자격의 상주 인원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각각 4만 명과 9천 명 줄어든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내적으로 대면서비스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이 크고, 주요국 봉쇄에 따라 제조업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며, “해당 업종은 외국인이 많이 취업하는 업종이어서 취업자 수 감소 영향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밝혔습니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보면 농림어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에서 1년 전보다 각각 5천 명 늘었지만, 광‧제조업에선 2만 명이 줄었고, 건설업에서도 만 명 감소했습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외국인 취업자가 1년 전보다 상용근로자는 1만9천 명 늘었지만, 임시·일용근로자에서 4만 천명이 감소했습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임금이 200만 원 이상인 비율이 67.5%로 전년 대비 0.1%p 하락하고, 200만 원 미만인 외국인 임금근로자 비율은 32.5%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습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 중 고용보험 가입자는 54.3%로 1년 전보다 20.5% 포인트 늘었고, 산재보험 가입자는 68.1%로 3.1%포인트 늘었습니다.

지난 1년간 차별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는 외국인은 20.3%로 차별받은 주된 이유는 출신 국가가 가장 많았고, 한국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만족이 81%로 가장 많았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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