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썩는 아이스팩, 환경오염 우려…“대책·제도 뒷받침 필요”

입력 2020.12.21 (12:55) 수정 2020.12.21 (12: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이나 배달을 통해 식품 구매하는 분들 많은 텐데요.

이때 쓰는 아이스팩이 환경 오염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활용 방안이 없을까요,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라인에서 주문한 가공식품을 열어봤습니다.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아이스팩을 함께 넣었습니다.

온라인 식품시장이 갈수록 성장하면서 아이스팩은 이제 필수가 됐습니다.

하지만 아이스팩 원료에 미세 플라스틱 성분이 들어가 자연 분해에만 5백 년이 걸립니다.

[주부/음성변조 : “저는 비닐만 그런 거로 알고 있었는데, 아이스팩까지 그렇게 오염되는 줄은 몰랐네요.”]

아이스팩을 따로 버릴 방법도, 장소도 마땅치 않습니다.

[주부/음성변조 : “재활용 코너에 놓는다는 거죠. 근데 그냥 옆에다 갖다 놓으면 내 입장이 곤란하니까 재활용 분리하는 사람한테 숙제를 넘기는 거죠.”]

환경오염 우려가 커지자 군산과 남원시는 내년부터 지정된 장소로 아이스팩을 가져오면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수거한 아이스팩은 세척한 뒤 필요로 하는 업체에 지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크기와 포장이 제각각인 아이스팩의 재사용을 활성화하고, 제조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성분을 쓸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제도와 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정현/환경운동연합 사무부총장 : “규격이 정해져서 재사용도 아주 편리할 수 있는 시스템과 더불어서 환경적 유해성도 줄일 수 있는 제품들이 더욱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쓰인 아이스팩은 3억 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 썩는 아이스팩, 환경오염 우려…“대책·제도 뒷받침 필요”
    • 입력 2020-12-21 12:55:17
    • 수정2020-12-21 12:58:38
    뉴스 12
[앵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이나 배달을 통해 식품 구매하는 분들 많은 텐데요.

이때 쓰는 아이스팩이 환경 오염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활용 방안이 없을까요,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라인에서 주문한 가공식품을 열어봤습니다.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아이스팩을 함께 넣었습니다.

온라인 식품시장이 갈수록 성장하면서 아이스팩은 이제 필수가 됐습니다.

하지만 아이스팩 원료에 미세 플라스틱 성분이 들어가 자연 분해에만 5백 년이 걸립니다.

[주부/음성변조 : “저는 비닐만 그런 거로 알고 있었는데, 아이스팩까지 그렇게 오염되는 줄은 몰랐네요.”]

아이스팩을 따로 버릴 방법도, 장소도 마땅치 않습니다.

[주부/음성변조 : “재활용 코너에 놓는다는 거죠. 근데 그냥 옆에다 갖다 놓으면 내 입장이 곤란하니까 재활용 분리하는 사람한테 숙제를 넘기는 거죠.”]

환경오염 우려가 커지자 군산과 남원시는 내년부터 지정된 장소로 아이스팩을 가져오면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수거한 아이스팩은 세척한 뒤 필요로 하는 업체에 지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크기와 포장이 제각각인 아이스팩의 재사용을 활성화하고, 제조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성분을 쓸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제도와 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정현/환경운동연합 사무부총장 : “규격이 정해져서 재사용도 아주 편리할 수 있는 시스템과 더불어서 환경적 유해성도 줄일 수 있는 제품들이 더욱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쓰인 아이스팩은 3억 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