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변종 코로나’에 빗장 거는 세계…“백신, 변종에도 효과”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중인 영국에서 최근 전염력이 훨씬 강한 코로나19 변종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영국은 일부 지역에 강화된 봉쇄조치를 내렸고 유럽 국가들은 영국에서의 입국을 제한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 높은 코로나19 변종바이러스가 영국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미 보고된 것만 천여 건입니다.

영국 정부는 런던 등 남동부 지역에 대한 코로나 19 대응 4단계를 발령하고 긴급 봉쇄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천 6백만 명이 집에 머물러야 하고 비필수 업종 상점과 체육관, 미용실 등은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등교나 보육 등의 목적이 아니면 외출도 제한됐습니다.

야외에서도 다른 가구 구성원은 1명만 만날 수 있습니다.

23일부터 5일 동안 실시하려던 크리스마스 완화 조치도 크리스마스 당일 하루로 축소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바이러스가 공격 방법을 바꾸면, 한 국가로서 우리는 우리의 방어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유럽국가들은 잇따라 영국에 대한 봉쇄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이탈리아 등은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영국과 벨기에, 네덜란드를 오가는 유로스타 열차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터키와 이스라엘, 이란도 영국에서의 입국을 제한했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현지시간 오늘 변종 코로나 19 관련 긴급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재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몬세프 슬라위/미 '초고속 작전팀' 최고 책임자 : "영국의 이 변종 바이러스는 백신의 면역 범위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국 현지 언론들도 아직까지 변종 바이러스가 백신을 무력화하거나 더 심한 증상을 나타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파력이 강한만큼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