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막말 파문…여 “진심 사과” 야 “지명 철회”

입력 2020.12.21 (19:22) 수정 2020.12.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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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구의역 사고' 관련 발언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도 정책 중심으로 청문회를 돌파하겠다는 방침인 반면, 국민의힘은 아예 지명을 철회하라며, 정책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변 후보자는 2016년 SH공사 사장 시절 회의에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에 대해 "위탁 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김 군이)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회구조에서 비롯된 중대재해 사망사건을, 희생자에게 책임 지우는 듯 말한 건데,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공개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성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유가족과 국민들이 납득하실 수 있을 때까지 진심 어린 사과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정치권에 있는 모든 사람들 역시도 (김 군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막말 논란'으로 당혹해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변 후보자만큼 정책 능력을 가진 사람이 없다", "청문회에서 거듭 사과하고 정책을 납득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더 많습니다.

장관 교체로 부동산 정책 전환이 이뤄지는 시기인 만큼 여기서 꺾이면 안 된다는 판단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세를 펼쳤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회의를 생략했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별도 입장문을 냈습니다.

구의역 사건은 위험의 외주화라는 화두를 던지며 아픔으로 기억된 사건이라며, 국민적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는 불량 후보를 당장 지명 철회하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공공 주도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도 거듭 지적했습니다.

[배준영/국민의힘 대변인 : "반시장 정책에 관한 한 거의 교조주의적 시각을 가진 장관이 어떻게 24번이나 실패한 대한민국 주택정책을 일신할 것입니까?"]

모레 열릴 청문회에선 낙마를 벼르는 야당과 정책 검증을 주장하는 여당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김민준/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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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창흠 막말 파문…여 “진심 사과” 야 “지명 철회”
    • 입력 2020-12-21 19:22:01
    • 수정2020-12-21 22: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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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구의역 사고' 관련 발언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도 정책 중심으로 청문회를 돌파하겠다는 방침인 반면, 국민의힘은 아예 지명을 철회하라며, 정책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변 후보자는 2016년 SH공사 사장 시절 회의에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에 대해 "위탁 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김 군이)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회구조에서 비롯된 중대재해 사망사건을, 희생자에게 책임 지우는 듯 말한 건데,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공개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성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유가족과 국민들이 납득하실 수 있을 때까지 진심 어린 사과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정치권에 있는 모든 사람들 역시도 (김 군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막말 논란'으로 당혹해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변 후보자만큼 정책 능력을 가진 사람이 없다", "청문회에서 거듭 사과하고 정책을 납득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더 많습니다.

장관 교체로 부동산 정책 전환이 이뤄지는 시기인 만큼 여기서 꺾이면 안 된다는 판단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세를 펼쳤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회의를 생략했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별도 입장문을 냈습니다.

구의역 사건은 위험의 외주화라는 화두를 던지며 아픔으로 기억된 사건이라며, 국민적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는 불량 후보를 당장 지명 철회하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공공 주도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도 거듭 지적했습니다.

[배준영/국민의힘 대변인 : "반시장 정책에 관한 한 거의 교조주의적 시각을 가진 장관이 어떻게 24번이나 실패한 대한민국 주택정책을 일신할 것입니까?"]

모레 열릴 청문회에선 낙마를 벼르는 야당과 정책 검증을 주장하는 여당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김민준/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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