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김 군’ 동료들, 변창흠 만남 요청 거부…“사퇴하라”

입력 2020.12.21 (19:53) 수정 2020.12.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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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구의역 김 군’ 사고의 원인을 피해자의 부주의로 돌린 발언 사과를 위해 김 군의 동료들에게 만남을 요청했지만 동료들이 거부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노조 PSD1(피에스디일)지회는 오늘(21일) “어제 변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청와대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오늘 후보자 측으로부터 ‘김군의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만날 수 있겠느냐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김군의 죽음에 대해 변 후보자는 ‘김군의 잘못’이라고 했다. 사과를 받아야 할 대상은 우리가 아니라 김군”이라며 “만남은 필요 없으며, 변 후보자의 사퇴가 저희의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노조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변 후보자에게 김군 유가족·동료를 찾아가 사과하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유족을 만나 또 한 번의 고통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말은 번복할 수 있지만 산재로 죽은 노동자는 살아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변 내정자와 민주당은 알아야 한다”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하루빨리 제정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16년 김 군 사고 당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던 변 후보자는 회의 석상에서 사고 원인을 김 군 탓으로 돌린 발언을 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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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21 19:53:38
    • 수정2020-12-21 20: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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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구의역 김 군’ 사고의 원인을 피해자의 부주의로 돌린 발언 사과를 위해 김 군의 동료들에게 만남을 요청했지만 동료들이 거부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노조 PSD1(피에스디일)지회는 오늘(21일) “어제 변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청와대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오늘 후보자 측으로부터 ‘김군의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만날 수 있겠느냐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김군의 죽음에 대해 변 후보자는 ‘김군의 잘못’이라고 했다. 사과를 받아야 할 대상은 우리가 아니라 김군”이라며 “만남은 필요 없으며, 변 후보자의 사퇴가 저희의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노조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변 후보자에게 김군 유가족·동료를 찾아가 사과하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유족을 만나 또 한 번의 고통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말은 번복할 수 있지만 산재로 죽은 노동자는 살아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변 내정자와 민주당은 알아야 한다”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하루빨리 제정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16년 김 군 사고 당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던 변 후보자는 회의 석상에서 사고 원인을 김 군 탓으로 돌린 발언을 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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