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10년 넘게 지지부진…고흥 우주해양리조트 ‘표류’
입력 2020.12.21 (20:03)
수정 2020.12.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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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수욕장이 유명하고 최근 여수와도 연결된 고흥 남열리에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토지 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이 10년 넘게 지지부진합니다.
이미 특구 기한을 두 차례 연장한 고흥군은 세 번째 연장을 준비 중인데, 반대도 만만찮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름엔 서핑, 겨울엔 해맞이가 인기인 고흥 남열리.
축구장 160여 개 넓이의 땅에 바다가 보이는 호텔과 골프장 등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은 2008년부터 추진됐습니다.
'우주해양리조트' 특구로 지정됐고, 군사 시설도 옮겼지만 사업은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12%에 불과한 토지 매입률.
속도가 나지 않자 사업을 두 단계로 쪼갰는데 1단계도 절반 넘게 땅을 못 샀습니다.
평가액이 턱없이 낮다는 반발 때문입니다.
[김영옥/사업지 땅 주인 : "이쪽으로는 20만 원짜리 땅이 없어요. 보통 30만 원, 25만 원. 그러면 저쪽은 평균적으로 15~6만원 받는다고, 최고 좋은 자리도. 그러면 땅 좋게 갖고 있는 사람이 누가 저걸 주려고 하겠어요."]
땅 주인 상당수는 토지 거래가 장기간 묶여 재산 피해를 봤고 감정평가가 소유자 동의 없이 이뤄지는 등 절차 문제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주해양리조트 조성 사업이 10년 넘게 속도를 내지 못하자 특구 지정을 아예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마병인/남열발전협의회 특구대책위원회 사무국장 : "마을 주민들의 생계 대책은 어떻게 할 것이며, 마을 젊은 사람들의 발전은, 마을의 발전은 어떻게 할 것이며... 어느 것 하나 저희들한테 시원하게 답이 오는 게 없었습니다."]
당초 3년이던 특구 기한은 이미 두 번 연장됐고, 올해 또 끝납니다.
고흥군은 중소기업벤처부에 세 번째 연장 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감정평가를 다시 거쳐 땅 주인들과 협의가 진전되도록 시행사에도 요구했습니다.
[송진영/고흥군 투자유치팀장 : "2934억 원이라는 경제적인 부가가치가 창출이 될 것입니다. 주민 공청회를 통해서 시행사 측에서 토지 재감정평가를 하겠다. 할 의향이 있다."]
올해 여수-고흥간 연륙교가 놓이며 고흥도 관광 발전 계기를 맞았지만 부족한 준비로 기회를 놓치고 있는 상황.
중기부가 특구 기한 연장을 승인하더라도 여전히 주민과 땅 주인 반발이 거세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광양 이순신대교 인근 기름 유출…해경 수사
여수해경은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광양 이순신대교 아래 바다에 기름띠가 떠 있다는 신고 받고 출동해 4시간 동안 방제 작업을 벌여 1.5제곱킬로미터 규모로 퍼진 기름띠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한 뒤 이른바 '기름 지문' 등을 분석해 기름이 어느 선박에서 흘러나왔는지, 유출량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전남 동부권, ‘고분양가 관리지역’ 지정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분류된 전남 여수와 순천, 광양 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최근 주택시장 상황과 정부 정책 등을 반영해 전남 동부권 지역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분양 보증시 고분양가 심사 등을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해수욕장이 유명하고 최근 여수와도 연결된 고흥 남열리에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토지 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이 10년 넘게 지지부진합니다.
이미 특구 기한을 두 차례 연장한 고흥군은 세 번째 연장을 준비 중인데, 반대도 만만찮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름엔 서핑, 겨울엔 해맞이가 인기인 고흥 남열리.
축구장 160여 개 넓이의 땅에 바다가 보이는 호텔과 골프장 등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은 2008년부터 추진됐습니다.
'우주해양리조트' 특구로 지정됐고, 군사 시설도 옮겼지만 사업은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12%에 불과한 토지 매입률.
속도가 나지 않자 사업을 두 단계로 쪼갰는데 1단계도 절반 넘게 땅을 못 샀습니다.
평가액이 턱없이 낮다는 반발 때문입니다.
[김영옥/사업지 땅 주인 : "이쪽으로는 20만 원짜리 땅이 없어요. 보통 30만 원, 25만 원. 그러면 저쪽은 평균적으로 15~6만원 받는다고, 최고 좋은 자리도. 그러면 땅 좋게 갖고 있는 사람이 누가 저걸 주려고 하겠어요."]
땅 주인 상당수는 토지 거래가 장기간 묶여 재산 피해를 봤고 감정평가가 소유자 동의 없이 이뤄지는 등 절차 문제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주해양리조트 조성 사업이 10년 넘게 속도를 내지 못하자 특구 지정을 아예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마병인/남열발전협의회 특구대책위원회 사무국장 : "마을 주민들의 생계 대책은 어떻게 할 것이며, 마을 젊은 사람들의 발전은, 마을의 발전은 어떻게 할 것이며... 어느 것 하나 저희들한테 시원하게 답이 오는 게 없었습니다."]
당초 3년이던 특구 기한은 이미 두 번 연장됐고, 올해 또 끝납니다.
고흥군은 중소기업벤처부에 세 번째 연장 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감정평가를 다시 거쳐 땅 주인들과 협의가 진전되도록 시행사에도 요구했습니다.
[송진영/고흥군 투자유치팀장 : "2934억 원이라는 경제적인 부가가치가 창출이 될 것입니다. 주민 공청회를 통해서 시행사 측에서 토지 재감정평가를 하겠다. 할 의향이 있다."]
올해 여수-고흥간 연륙교가 놓이며 고흥도 관광 발전 계기를 맞았지만 부족한 준비로 기회를 놓치고 있는 상황.
중기부가 특구 기한 연장을 승인하더라도 여전히 주민과 땅 주인 반발이 거세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광양 이순신대교 인근 기름 유출…해경 수사
여수해경은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광양 이순신대교 아래 바다에 기름띠가 떠 있다는 신고 받고 출동해 4시간 동안 방제 작업을 벌여 1.5제곱킬로미터 규모로 퍼진 기름띠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한 뒤 이른바 '기름 지문' 등을 분석해 기름이 어느 선박에서 흘러나왔는지, 유출량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전남 동부권, ‘고분양가 관리지역’ 지정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분류된 전남 여수와 순천, 광양 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최근 주택시장 상황과 정부 정책 등을 반영해 전남 동부권 지역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분양 보증시 고분양가 심사 등을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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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이 유명하고 최근 여수와도 연결된 고흥 남열리에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토지 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이 10년 넘게 지지부진합니다.
이미 특구 기한을 두 차례 연장한 고흥군은 세 번째 연장을 준비 중인데, 반대도 만만찮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름엔 서핑, 겨울엔 해맞이가 인기인 고흥 남열리.
축구장 160여 개 넓이의 땅에 바다가 보이는 호텔과 골프장 등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은 2008년부터 추진됐습니다.
'우주해양리조트' 특구로 지정됐고, 군사 시설도 옮겼지만 사업은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12%에 불과한 토지 매입률.
속도가 나지 않자 사업을 두 단계로 쪼갰는데 1단계도 절반 넘게 땅을 못 샀습니다.
평가액이 턱없이 낮다는 반발 때문입니다.
[김영옥/사업지 땅 주인 : "이쪽으로는 20만 원짜리 땅이 없어요. 보통 30만 원, 25만 원. 그러면 저쪽은 평균적으로 15~6만원 받는다고, 최고 좋은 자리도. 그러면 땅 좋게 갖고 있는 사람이 누가 저걸 주려고 하겠어요."]
땅 주인 상당수는 토지 거래가 장기간 묶여 재산 피해를 봤고 감정평가가 소유자 동의 없이 이뤄지는 등 절차 문제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주해양리조트 조성 사업이 10년 넘게 속도를 내지 못하자 특구 지정을 아예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마병인/남열발전협의회 특구대책위원회 사무국장 : "마을 주민들의 생계 대책은 어떻게 할 것이며, 마을 젊은 사람들의 발전은, 마을의 발전은 어떻게 할 것이며... 어느 것 하나 저희들한테 시원하게 답이 오는 게 없었습니다."]
당초 3년이던 특구 기한은 이미 두 번 연장됐고, 올해 또 끝납니다.
고흥군은 중소기업벤처부에 세 번째 연장 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감정평가를 다시 거쳐 땅 주인들과 협의가 진전되도록 시행사에도 요구했습니다.
[송진영/고흥군 투자유치팀장 : "2934억 원이라는 경제적인 부가가치가 창출이 될 것입니다. 주민 공청회를 통해서 시행사 측에서 토지 재감정평가를 하겠다. 할 의향이 있다."]
올해 여수-고흥간 연륙교가 놓이며 고흥도 관광 발전 계기를 맞았지만 부족한 준비로 기회를 놓치고 있는 상황.
중기부가 특구 기한 연장을 승인하더라도 여전히 주민과 땅 주인 반발이 거세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광양 이순신대교 인근 기름 유출…해경 수사
여수해경은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광양 이순신대교 아래 바다에 기름띠가 떠 있다는 신고 받고 출동해 4시간 동안 방제 작업을 벌여 1.5제곱킬로미터 규모로 퍼진 기름띠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한 뒤 이른바 '기름 지문' 등을 분석해 기름이 어느 선박에서 흘러나왔는지, 유출량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전남 동부권, ‘고분양가 관리지역’ 지정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분류된 전남 여수와 순천, 광양 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최근 주택시장 상황과 정부 정책 등을 반영해 전남 동부권 지역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분양 보증시 고분양가 심사 등을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해수욕장이 유명하고 최근 여수와도 연결된 고흥 남열리에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토지 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이 10년 넘게 지지부진합니다.
이미 특구 기한을 두 차례 연장한 고흥군은 세 번째 연장을 준비 중인데, 반대도 만만찮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름엔 서핑, 겨울엔 해맞이가 인기인 고흥 남열리.
축구장 160여 개 넓이의 땅에 바다가 보이는 호텔과 골프장 등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은 2008년부터 추진됐습니다.
'우주해양리조트' 특구로 지정됐고, 군사 시설도 옮겼지만 사업은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12%에 불과한 토지 매입률.
속도가 나지 않자 사업을 두 단계로 쪼갰는데 1단계도 절반 넘게 땅을 못 샀습니다.
평가액이 턱없이 낮다는 반발 때문입니다.
[김영옥/사업지 땅 주인 : "이쪽으로는 20만 원짜리 땅이 없어요. 보통 30만 원, 25만 원. 그러면 저쪽은 평균적으로 15~6만원 받는다고, 최고 좋은 자리도. 그러면 땅 좋게 갖고 있는 사람이 누가 저걸 주려고 하겠어요."]
땅 주인 상당수는 토지 거래가 장기간 묶여 재산 피해를 봤고 감정평가가 소유자 동의 없이 이뤄지는 등 절차 문제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주해양리조트 조성 사업이 10년 넘게 속도를 내지 못하자 특구 지정을 아예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마병인/남열발전협의회 특구대책위원회 사무국장 : "마을 주민들의 생계 대책은 어떻게 할 것이며, 마을 젊은 사람들의 발전은, 마을의 발전은 어떻게 할 것이며... 어느 것 하나 저희들한테 시원하게 답이 오는 게 없었습니다."]
당초 3년이던 특구 기한은 이미 두 번 연장됐고, 올해 또 끝납니다.
고흥군은 중소기업벤처부에 세 번째 연장 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감정평가를 다시 거쳐 땅 주인들과 협의가 진전되도록 시행사에도 요구했습니다.
[송진영/고흥군 투자유치팀장 : "2934억 원이라는 경제적인 부가가치가 창출이 될 것입니다. 주민 공청회를 통해서 시행사 측에서 토지 재감정평가를 하겠다. 할 의향이 있다."]
올해 여수-고흥간 연륙교가 놓이며 고흥도 관광 발전 계기를 맞았지만 부족한 준비로 기회를 놓치고 있는 상황.
중기부가 특구 기한 연장을 승인하더라도 여전히 주민과 땅 주인 반발이 거세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광양 이순신대교 인근 기름 유출…해경 수사
여수해경은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광양 이순신대교 아래 바다에 기름띠가 떠 있다는 신고 받고 출동해 4시간 동안 방제 작업을 벌여 1.5제곱킬로미터 규모로 퍼진 기름띠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한 뒤 이른바 '기름 지문' 등을 분석해 기름이 어느 선박에서 흘러나왔는지, 유출량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전남 동부권, ‘고분양가 관리지역’ 지정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분류된 전남 여수와 순천, 광양 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최근 주택시장 상황과 정부 정책 등을 반영해 전남 동부권 지역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분양 보증시 고분양가 심사 등을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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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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