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강남 직통 열차, 지자체 갈등에 ‘표류’
입력 2020.12.21 (21:38)
수정 2020.12.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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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항철도와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연결해 환승 없이 운행하는 '직결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와 인천시가 비용 분담 문제를 두고 갈등을 보이면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항철도와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잇는 김포공항역입니다.
서울 강남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려면 이 역에서 갈아타야 합니다.
[변화운 : "캐리어도 많아서 불편하니까 바로 송파에서 인천공항까지 (열차로) 직접 가게 된다면 편하겠죠."]
두 노선을 이어 환승 없이 운행하겠다는 계획은 20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2015년 국토부 연구용역에서도 수익성이 확인되면서, 서울시와 국토부는 직결 사업을 본격 추진했습니다.
두 노선이 연결되면, 갈아타는 번거로움 없이 1시간 만에 인천공항과 서울 강남을 오갈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인천시에 최소 40억 원의 사업비와 연간 운영비 분담을 요구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혜택은 인천 시민이 더 보는 것 아니냐는 논리인데, 인천시가 반발하자 서울시는 전동차 구입 예산 222억 원을 쓰지 않고 국고로 반납해버렸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수요 조사를 한 적이 있어요. 인천시의 75%가 강남 오가고 하는 (승객이고) 카드 데이터를 봤을 때 서울 시민이 25% 정도…"]
인천시는 법적 근거 없이 비용을 낼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조성표/인천시 철도과장 : "(직결 공사는) 거의 다 진행됐습니다 연결선도 끝났고 승강장도 확장시켜놨고 열차 집어넣고 신호 통신 설비 공사만 조금만 하면 되니까요."]
지역 단체 중심으로 적극 협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도형/홍익정경연구소장 : "서울시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건 맞지만, 인천시가 얻게 될 편익을 고려할 때 두 지자체가 여러 대안을 놓고 협상을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인천시의회는 사업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보내고, 국토부에도 중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공항철도와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연결해 환승 없이 운행하는 '직결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와 인천시가 비용 분담 문제를 두고 갈등을 보이면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항철도와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잇는 김포공항역입니다.
서울 강남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려면 이 역에서 갈아타야 합니다.
[변화운 : "캐리어도 많아서 불편하니까 바로 송파에서 인천공항까지 (열차로) 직접 가게 된다면 편하겠죠."]
두 노선을 이어 환승 없이 운행하겠다는 계획은 20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2015년 국토부 연구용역에서도 수익성이 확인되면서, 서울시와 국토부는 직결 사업을 본격 추진했습니다.
두 노선이 연결되면, 갈아타는 번거로움 없이 1시간 만에 인천공항과 서울 강남을 오갈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인천시에 최소 40억 원의 사업비와 연간 운영비 분담을 요구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혜택은 인천 시민이 더 보는 것 아니냐는 논리인데, 인천시가 반발하자 서울시는 전동차 구입 예산 222억 원을 쓰지 않고 국고로 반납해버렸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수요 조사를 한 적이 있어요. 인천시의 75%가 강남 오가고 하는 (승객이고) 카드 데이터를 봤을 때 서울 시민이 25% 정도…"]
인천시는 법적 근거 없이 비용을 낼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조성표/인천시 철도과장 : "(직결 공사는) 거의 다 진행됐습니다 연결선도 끝났고 승강장도 확장시켜놨고 열차 집어넣고 신호 통신 설비 공사만 조금만 하면 되니까요."]
지역 단체 중심으로 적극 협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도형/홍익정경연구소장 : "서울시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건 맞지만, 인천시가 얻게 될 편익을 고려할 때 두 지자체가 여러 대안을 놓고 협상을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인천시의회는 사업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보내고, 국토부에도 중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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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와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연결해 환승 없이 운행하는 '직결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와 인천시가 비용 분담 문제를 두고 갈등을 보이면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항철도와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잇는 김포공항역입니다.
서울 강남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려면 이 역에서 갈아타야 합니다.
[변화운 : "캐리어도 많아서 불편하니까 바로 송파에서 인천공항까지 (열차로) 직접 가게 된다면 편하겠죠."]
두 노선을 이어 환승 없이 운행하겠다는 계획은 20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2015년 국토부 연구용역에서도 수익성이 확인되면서, 서울시와 국토부는 직결 사업을 본격 추진했습니다.
두 노선이 연결되면, 갈아타는 번거로움 없이 1시간 만에 인천공항과 서울 강남을 오갈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인천시에 최소 40억 원의 사업비와 연간 운영비 분담을 요구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혜택은 인천 시민이 더 보는 것 아니냐는 논리인데, 인천시가 반발하자 서울시는 전동차 구입 예산 222억 원을 쓰지 않고 국고로 반납해버렸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수요 조사를 한 적이 있어요. 인천시의 75%가 강남 오가고 하는 (승객이고) 카드 데이터를 봤을 때 서울 시민이 25% 정도…"]
인천시는 법적 근거 없이 비용을 낼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조성표/인천시 철도과장 : "(직결 공사는) 거의 다 진행됐습니다 연결선도 끝났고 승강장도 확장시켜놨고 열차 집어넣고 신호 통신 설비 공사만 조금만 하면 되니까요."]
지역 단체 중심으로 적극 협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도형/홍익정경연구소장 : "서울시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건 맞지만, 인천시가 얻게 될 편익을 고려할 때 두 지자체가 여러 대안을 놓고 협상을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인천시의회는 사업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보내고, 국토부에도 중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공항철도와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연결해 환승 없이 운행하는 '직결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와 인천시가 비용 분담 문제를 두고 갈등을 보이면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항철도와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잇는 김포공항역입니다.
서울 강남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려면 이 역에서 갈아타야 합니다.
[변화운 : "캐리어도 많아서 불편하니까 바로 송파에서 인천공항까지 (열차로) 직접 가게 된다면 편하겠죠."]
두 노선을 이어 환승 없이 운행하겠다는 계획은 20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2015년 국토부 연구용역에서도 수익성이 확인되면서, 서울시와 국토부는 직결 사업을 본격 추진했습니다.
두 노선이 연결되면, 갈아타는 번거로움 없이 1시간 만에 인천공항과 서울 강남을 오갈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인천시에 최소 40억 원의 사업비와 연간 운영비 분담을 요구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혜택은 인천 시민이 더 보는 것 아니냐는 논리인데, 인천시가 반발하자 서울시는 전동차 구입 예산 222억 원을 쓰지 않고 국고로 반납해버렸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수요 조사를 한 적이 있어요. 인천시의 75%가 강남 오가고 하는 (승객이고) 카드 데이터를 봤을 때 서울 시민이 25% 정도…"]
인천시는 법적 근거 없이 비용을 낼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조성표/인천시 철도과장 : "(직결 공사는) 거의 다 진행됐습니다 연결선도 끝났고 승강장도 확장시켜놨고 열차 집어넣고 신호 통신 설비 공사만 조금만 하면 되니까요."]
지역 단체 중심으로 적극 협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도형/홍익정경연구소장 : "서울시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건 맞지만, 인천시가 얻게 될 편익을 고려할 때 두 지자체가 여러 대안을 놓고 협상을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인천시의회는 사업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보내고, 국토부에도 중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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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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