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의장 ‘불신임안’ 제출 파문

입력 2020.12.21 (22:03) 수정 2020.12.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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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라남도의회가 내부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전체 의원의 4분의 1이 넘는 의원들이 의장이 회의 관련 법령을 위반했다며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는데요.

의장 측은 물론 이들 대부분이 소속된 민주당도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김광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라남도의회가 지난주 2020년 마지막 회기이자 정례회를 마쳤습니다.

순탄하게 끝날 것 같았지만 광주 민간공항 이전 문제 등과 관련한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는 문제로 논란이 있었습니다.

당시엔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한 데 따른 불만 정도로 그칠 줄 알았던 갈등은 이전에 한 의원이 이의를 제기했던 외부기관 위원 추천 문제와 어우러져 의장 불신임 결의안 제출로 번졌습니다.

[임종기/전남도의원/순천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조합회의 위원 의회 추천의 건이 있습니다. 이것은 의회에서 추천하라고 한 것이지 그런데 의장이 임의대로 추천해 버린거구요."]

더불어민주당 소속 14명과 민생당 소속 1명인 이들 의원들은 몇 사람만 더 모으면 결의안 의결을 위한 임시회 소집을 요구할 수 있고 , 과반수 동의를 받으면 가결할 수도 있습니다.

[전경선/전남도의회 운영위원장 : "임시회 소집은 안 이뤄졌고 의장이 제척이 되기 때문에 부의장이 최종 결정을 해야 하는데... 요건에 맞는지도 확인해 봐야 될 것 같고..."]

의장 선거 때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의 연장선이라는 측면도 있어 비주류와 소수 정당이 힘을 합할 경우 전남도의회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의장 측은 물론 최근 지지율 하락을 겪어 온 민주당 측도 당혹해하며 전남도당을 중심으로 서둘러 물밑 수습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실상 1당 독점체제인 의회 정치지형상 극단적 상황에 이르진 않을 수도 있지만 결과가 어떻든 지방의회도 역시 원구성과 외부 직책 등을 놓고 세 대결과 권한과 자리에 민감하다는 점을 세밑에 다시 한번 보여주 된 셈입니다.

KBS 뉴스 김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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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의회 의장 ‘불신임안’ 제출 파문
    • 입력 2020-12-21 22:03:02
    • 수정2020-12-21 22:06:42
    뉴스9(광주)
[앵커]

전라남도의회가 내부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전체 의원의 4분의 1이 넘는 의원들이 의장이 회의 관련 법령을 위반했다며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는데요.

의장 측은 물론 이들 대부분이 소속된 민주당도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김광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라남도의회가 지난주 2020년 마지막 회기이자 정례회를 마쳤습니다.

순탄하게 끝날 것 같았지만 광주 민간공항 이전 문제 등과 관련한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는 문제로 논란이 있었습니다.

당시엔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한 데 따른 불만 정도로 그칠 줄 알았던 갈등은 이전에 한 의원이 이의를 제기했던 외부기관 위원 추천 문제와 어우러져 의장 불신임 결의안 제출로 번졌습니다.

[임종기/전남도의원/순천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조합회의 위원 의회 추천의 건이 있습니다. 이것은 의회에서 추천하라고 한 것이지 그런데 의장이 임의대로 추천해 버린거구요."]

더불어민주당 소속 14명과 민생당 소속 1명인 이들 의원들은 몇 사람만 더 모으면 결의안 의결을 위한 임시회 소집을 요구할 수 있고 , 과반수 동의를 받으면 가결할 수도 있습니다.

[전경선/전남도의회 운영위원장 : "임시회 소집은 안 이뤄졌고 의장이 제척이 되기 때문에 부의장이 최종 결정을 해야 하는데... 요건에 맞는지도 확인해 봐야 될 것 같고..."]

의장 선거 때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의 연장선이라는 측면도 있어 비주류와 소수 정당이 힘을 합할 경우 전남도의회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의장 측은 물론 최근 지지율 하락을 겪어 온 민주당 측도 당혹해하며 전남도당을 중심으로 서둘러 물밑 수습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실상 1당 독점체제인 의회 정치지형상 극단적 상황에 이르진 않을 수도 있지만 결과가 어떻든 지방의회도 역시 원구성과 외부 직책 등을 놓고 세 대결과 권한과 자리에 민감하다는 점을 세밑에 다시 한번 보여주 된 셈입니다.

KBS 뉴스 김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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