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원 들인 생태관…‘애물단지’로 전락

입력 2020.12.21 (23:57) 수정 2020.12.2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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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0억 원 넘게 들여 만든 평창 동강민물고기생태관이 문을 닫은지 2년이 됐습니다.

아직도 이렇다 할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창 동강 민물고기생태관입니다.

생태관을 상징하는 '물고기' 조형물은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한때 물고기가 살았다는 연못도, 연구시설도 황량하기만 합니다.

야외 화장실에는 거미줄이 늘어져 있습니다.

[우문제/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 "적극적으로 좀 대처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각 부서에서.(책임 부서가) 재무과로 넘어가 버리고 문화관광과에서. 그러다 보면 이게 언제 어떻게 된다는 그것도 없고."]

이 생태관은 2009년 7월, 천연기념물인 백룡동굴 일대를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며 만들었습니다.

사업비 90억 5,000만 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 보니 적자만 쌓여갔습니다.

결국, 지난해 1월 문을 닫았습니다.

일부에선 기업 연수원 전환 등 이제라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장문혁/평창군의원 :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으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2년 동안 진행이 되지 않아서 안타까운 부분이고요."]

그렇지만, 다른 시설로 전환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비용 때문입니다.

[이용구/평창군 재무과장 : "리모델링 비용이 25억 내지 45억으로 과다해서 다른 용도로 활용할 효율성이 없다고 판단되었으므로 용도 폐지하게 되었습니다."]

평창군은 활용 방안을 좀 더 찾아보고, 안되면, 시설 매각까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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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억 원 들인 생태관…‘애물단지’로 전락
    • 입력 2020-12-21 23:57:10
    • 수정2020-12-22 00:20:40
    뉴스9(강릉)
[앵커]

90억 원 넘게 들여 만든 평창 동강민물고기생태관이 문을 닫은지 2년이 됐습니다.

아직도 이렇다 할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창 동강 민물고기생태관입니다.

생태관을 상징하는 '물고기' 조형물은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한때 물고기가 살았다는 연못도, 연구시설도 황량하기만 합니다.

야외 화장실에는 거미줄이 늘어져 있습니다.

[우문제/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 "적극적으로 좀 대처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각 부서에서.(책임 부서가) 재무과로 넘어가 버리고 문화관광과에서. 그러다 보면 이게 언제 어떻게 된다는 그것도 없고."]

이 생태관은 2009년 7월, 천연기념물인 백룡동굴 일대를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며 만들었습니다.

사업비 90억 5,000만 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 보니 적자만 쌓여갔습니다.

결국, 지난해 1월 문을 닫았습니다.

일부에선 기업 연수원 전환 등 이제라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장문혁/평창군의원 :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으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2년 동안 진행이 되지 않아서 안타까운 부분이고요."]

그렇지만, 다른 시설로 전환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비용 때문입니다.

[이용구/평창군 재무과장 : "리모델링 비용이 25억 내지 45억으로 과다해서 다른 용도로 활용할 효율성이 없다고 판단되었으므로 용도 폐지하게 되었습니다."]

평창군은 활용 방안을 좀 더 찾아보고, 안되면, 시설 매각까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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