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아휴직자 약 16만 명…‘아빠 휴직’ 급증

입력 2020.12.22 (12:00) 수정 2020.12.2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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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육아휴직을 한 부모가 16만 명에 육박해, 2010년과 비교하면 배 정도 늘었습니다. 특히 아버지 육아휴직은 16배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2일) 발표한 2019년 육아휴직통계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15만 9,15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6천9백여 명, 4.5% 증가했고 2010년의 7만 2,769명에 비하면 2.2배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아버지 비율은 19.9%, 어머니 비율은 80.1%를 기록했습니다.

아버지 육아 휴직자는 2010년 1천962명에서 2019년 3만 1천665명으로 16.1배 수준까지 늘었습니다.

어머니의 경우 9년 사이 1.8배 수준이 됐습니다.

인구 감소 등을 고려해 2019년 출생아를 기준으로 육아 휴직자를 따져도 이 같은 증가세, 특히 아버지 육아 휴직자의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2019년 출생아 100명 당 육아휴직 시작자의 수는 22.8명입니다. 1년 전보다 1.6명 늘었고, 2010년의 2.4배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2.8명 가운데 아버지의 수는 1.3명으로, 2010년보다 13배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어머니 역시 2.3배로 늘었습니다.

다만 규모가 큰 기업 위주로 육아 휴직자가 편중되는 현상은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쓴 부모의 63.3%, 열 명 중 여섯 명 이상은 종사자 규모 300인 이상 기업에 소속돼 있었습니다. 1년 전보다는 3.7% 줄어들었습니다. 아버지의 경우 이 같은 경향이 더 두드러져, 70.6%가 300인 이상 기업 소속이었습니다.

지난해 육아휴직 대상자 가운데서 육아휴직에 실제로 들어간 사람만 따지는 육아휴직 사용률은 21.6%로, 2010년의 1.9배 규모입니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공공행정 분야에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정보통신업, 사업시설·지원업이 이었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30세 미만이, 소속 기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명 이상 기업체에서 부모 모두 사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0년 출생아를 기준으로 전체 육아휴직 규모와 사용 현황을 파악한 내용도 이번 통계에 포함됐습니다.

2010년 출생아가 만 8세가 될 때까지 육아휴직을 한 부모 수는 100명 중 19.6명입니다.

2010년 그해에 육아 휴직자가 100명당 9.6명인데, 아이가 자라면서 1세 이후 육아휴직을 쓰는 경우가 그만큼 늘어난 셈입니다.

아이 연령별로 보면 0세 사용률이 59.6%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만 6세 8.4%, 7세 5.8% 순으로 이었습니다.

아버지의 경우 0세 사용률(10.7%)보다 취학 시기인 만 7세 사용률(20.3%)이 두 배 수준으로 높았고, 만 6세는 15.3%를 차지했습니다.

육아휴직을 나누어 2회 이상 사용하는 비율은 아직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0년 출생아 기준으로 1회 휴직을 한 경우가 전체의 84.9%, 2회 휴직은 13.1%였고 3회 이상 휴직한 경우는 2%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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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22 12:00:04
    • 수정2020-12-22 12:02:31
    경제
지난해 육아휴직을 한 부모가 16만 명에 육박해, 2010년과 비교하면 배 정도 늘었습니다. 특히 아버지 육아휴직은 16배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2일) 발표한 2019년 육아휴직통계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15만 9,15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6천9백여 명, 4.5% 증가했고 2010년의 7만 2,769명에 비하면 2.2배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아버지 비율은 19.9%, 어머니 비율은 80.1%를 기록했습니다.

아버지 육아 휴직자는 2010년 1천962명에서 2019년 3만 1천665명으로 16.1배 수준까지 늘었습니다.

어머니의 경우 9년 사이 1.8배 수준이 됐습니다.

인구 감소 등을 고려해 2019년 출생아를 기준으로 육아 휴직자를 따져도 이 같은 증가세, 특히 아버지 육아 휴직자의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2019년 출생아 100명 당 육아휴직 시작자의 수는 22.8명입니다. 1년 전보다 1.6명 늘었고, 2010년의 2.4배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2.8명 가운데 아버지의 수는 1.3명으로, 2010년보다 13배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어머니 역시 2.3배로 늘었습니다.

다만 규모가 큰 기업 위주로 육아 휴직자가 편중되는 현상은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쓴 부모의 63.3%, 열 명 중 여섯 명 이상은 종사자 규모 300인 이상 기업에 소속돼 있었습니다. 1년 전보다는 3.7% 줄어들었습니다. 아버지의 경우 이 같은 경향이 더 두드러져, 70.6%가 300인 이상 기업 소속이었습니다.

지난해 육아휴직 대상자 가운데서 육아휴직에 실제로 들어간 사람만 따지는 육아휴직 사용률은 21.6%로, 2010년의 1.9배 규모입니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공공행정 분야에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정보통신업, 사업시설·지원업이 이었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30세 미만이, 소속 기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명 이상 기업체에서 부모 모두 사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0년 출생아를 기준으로 전체 육아휴직 규모와 사용 현황을 파악한 내용도 이번 통계에 포함됐습니다.

2010년 출생아가 만 8세가 될 때까지 육아휴직을 한 부모 수는 100명 중 19.6명입니다.

2010년 그해에 육아 휴직자가 100명당 9.6명인데, 아이가 자라면서 1세 이후 육아휴직을 쓰는 경우가 그만큼 늘어난 셈입니다.

아이 연령별로 보면 0세 사용률이 59.6%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만 6세 8.4%, 7세 5.8% 순으로 이었습니다.

아버지의 경우 0세 사용률(10.7%)보다 취학 시기인 만 7세 사용률(20.3%)이 두 배 수준으로 높았고, 만 6세는 15.3%를 차지했습니다.

육아휴직을 나누어 2회 이상 사용하는 비율은 아직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0년 출생아 기준으로 1회 휴직을 한 경우가 전체의 84.9%, 2회 휴직은 13.1%였고 3회 이상 휴직한 경우는 2%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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