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군용기 19대 동해 방공식별구역 진입…군 ‘전술대응’

입력 2020.12.22 (21:40) 수정 2020.12.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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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열다섯 대가 오늘(22일) 한국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진입했습니다.

우리 영공까지는 침범하지 않았는데, 군 당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연합훈련을 진행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오늘, 한국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진입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오전 8시를 조금 넘겨 중국 군용기 4대가 순차적으로 이어도 서쪽에서 진입했고, 이 가운데 2대가 울릉도 동쪽 일대를 지나 빠져 나갔습니다.

A-50 조기경보통제기와 폭격기 계열 등 러시아 군용기 15대도 차례로 북쪽에서 들어와 2대는 독도 동쪽에서 우리 방공식별구역의 이탈과 진입을 반복했습니다.

상황은 7시간여 만인 오후 세시 20분쯤 종료됐습니다.

우리 공군은 두 나라 군용기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기 전부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했고, 10여 차례 전술조치도 이뤄졌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 침범을 막고 대응하기 위해 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영공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두 나라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은 종종 있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함께 진입한 사례는 17개월 만으로, 극히 이례적입니다.

합참은 두 나라의 연합훈련으로 일단 판단했는데, 미국 행정부 교체 시기에 맞춘 움직임이라는 해석들이 나옵니다.

[박원곤/한동대 교수 :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할텐데 거기에 대한 견제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라고 판단이 되네요."]

중국 측은 우리 측 질의를 받고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응답했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두 나라에 유감의 뜻을 밝히고, 재발 방지를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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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러 군용기 19대 동해 방공식별구역 진입…군 ‘전술대응’
    • 입력 2020-12-22 21:40:13
    • 수정2020-12-23 07: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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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열다섯 대가 오늘(22일) 한국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진입했습니다.

우리 영공까지는 침범하지 않았는데, 군 당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연합훈련을 진행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오늘, 한국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진입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오전 8시를 조금 넘겨 중국 군용기 4대가 순차적으로 이어도 서쪽에서 진입했고, 이 가운데 2대가 울릉도 동쪽 일대를 지나 빠져 나갔습니다.

A-50 조기경보통제기와 폭격기 계열 등 러시아 군용기 15대도 차례로 북쪽에서 들어와 2대는 독도 동쪽에서 우리 방공식별구역의 이탈과 진입을 반복했습니다.

상황은 7시간여 만인 오후 세시 20분쯤 종료됐습니다.

우리 공군은 두 나라 군용기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기 전부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했고, 10여 차례 전술조치도 이뤄졌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 침범을 막고 대응하기 위해 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영공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두 나라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은 종종 있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함께 진입한 사례는 17개월 만으로, 극히 이례적입니다.

합참은 두 나라의 연합훈련으로 일단 판단했는데, 미국 행정부 교체 시기에 맞춘 움직임이라는 해석들이 나옵니다.

[박원곤/한동대 교수 :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할텐데 거기에 대한 견제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라고 판단이 되네요."]

중국 측은 우리 측 질의를 받고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응답했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두 나라에 유감의 뜻을 밝히고, 재발 방지를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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