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5명 숨져…부천요양병원 누적 22명 사망

입력 2020.12.24 (07:35) 수정 2020.12.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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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흘 넘게 집단 격리 중인 경기도 부천의 한 요양병원과 관련해 사망자가 계속 늘면서 20명을 넘었습니다.

2차 감염이 빨리 진행된 데다, 수도권 병상 부족으로 전담 병원으로 이송이 늦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부천의 한 요양병원.

곧바로 동일집단격리에 들어갔지만, 불과 10여 일 만에 확진자가 140명을 넘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지난 13일 첫 사망자가 나왔고, 불과 열흘 사이에 22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22일에만 5명이 숨졌는데, 모두 70대 이상 확진자들이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하루 전 전담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고, 다른 4명은 병상을 기다리다 사망했습니다.

이들 모두 1주일 이상 병상을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도 부천시 관계자 : "중증 이상 병상 배정은 중수본에서 하고 있는데, 병실이 없으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죠."]

수도권 지역의 중증 환자 병상에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는 있지만, 병상을 배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도 이들이 더 빨리 치료를 받지 못한 이유로 지목됩니다.

이 병원의 전체 사망자 22명 가운데 60대는 단 1명, 나머지는 모두 70대 이상입니다.

현재 입소자 60명과 직원·간병인 20여 명 등 모두 80여 명이 동일집단 격리돼 있습니다.

이 병원의 입원 환자들은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뒤에도 병원 내에 공간이 좁아 확진자와 비확진자들이 같은 병실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감염이 빠르게 확산됐다고 주장합니다.

전문의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들은 폐렴으로 전이돼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요양병원 측은 음성 판정자들은 생활치료센터로 옮기는 한편, 확진 환자들도 최대한 빨리 전담 병상으로 옮길 계획이지만, 고령의 중증 환자들에게는 하루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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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5명 숨져…부천요양병원 누적 22명 사망
    • 입력 2020-12-24 07:35:20
    • 수정2020-12-24 07:55:52
    뉴스광장(경인)
[앵커]

열흘 넘게 집단 격리 중인 경기도 부천의 한 요양병원과 관련해 사망자가 계속 늘면서 20명을 넘었습니다.

2차 감염이 빨리 진행된 데다, 수도권 병상 부족으로 전담 병원으로 이송이 늦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부천의 한 요양병원.

곧바로 동일집단격리에 들어갔지만, 불과 10여 일 만에 확진자가 140명을 넘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지난 13일 첫 사망자가 나왔고, 불과 열흘 사이에 22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22일에만 5명이 숨졌는데, 모두 70대 이상 확진자들이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하루 전 전담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고, 다른 4명은 병상을 기다리다 사망했습니다.

이들 모두 1주일 이상 병상을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도 부천시 관계자 : "중증 이상 병상 배정은 중수본에서 하고 있는데, 병실이 없으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죠."]

수도권 지역의 중증 환자 병상에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는 있지만, 병상을 배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도 이들이 더 빨리 치료를 받지 못한 이유로 지목됩니다.

이 병원의 전체 사망자 22명 가운데 60대는 단 1명, 나머지는 모두 70대 이상입니다.

현재 입소자 60명과 직원·간병인 20여 명 등 모두 80여 명이 동일집단 격리돼 있습니다.

이 병원의 입원 환자들은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뒤에도 병원 내에 공간이 좁아 확진자와 비확진자들이 같은 병실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감염이 빠르게 확산됐다고 주장합니다.

전문의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들은 폐렴으로 전이돼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요양병원 측은 음성 판정자들은 생활치료센터로 옮기는 한편, 확진 환자들도 최대한 빨리 전담 병상으로 옮길 계획이지만, 고령의 중증 환자들에게는 하루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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