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등교중지…급식업체 파산 위기

입력 2020.12.25 (07:36) 수정 2020.12.2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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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결국, 수도권 학교를 중심으로 원격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갑작스러운 결정에 학교 급식 관련 업체들이 지난 1학기 이후 또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적자가 회복되지 않아 문을 닫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학교에 음식을 납품하고 있는 한 식품 제조업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리 주문을 받아 만들어놓은 미니 케이크 40만 개가 창고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미 지난달 선 주문을 받아 60만 개를 만들어놨는데, 지난주 수도권 전 지역 학교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주문이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신연화/제조업체 대표 : "허리띠 졸라매서 한 학기 버텼는데, 갑자기 원격으로 전환되면서 (미리 주문받은) 제품이 그냥 다 창고에 쌓이게 됐습니다."]

급식 관련 운송 업체들은 사정이 더욱 어렵습니다.

주로 지역 근거리 학교를 대상으로 급식 조리에 필요한 농산품과 공산품을 운송해 왔는데, 원격 전환으로 하루아침에 거래처가 모두 사라진 셈입니다.

인천에서만 100여 곳의 급식 재료 운송 업체가 영업 중인데, 올 하반기에만 벌써 문을 닫은 곳이 십여 곳에 이릅니다.

[급식 운송업체 관계자 : "이 상황이 내년까지 지속된다면 버틸 수 있는 업체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아요. 일부 업체는 문을 닫은 업체들도..."]

하지만 교육 당국에서도 급식을 먹지 않는 상황에서 관련 예산을 집행할 수도 없어 대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천교육청 관계자 : "예산을 다른 데 쓸 수는 없는 부분이고, 무상급식 비용을 시하고 저희, 군·구가 같이 분담하거든요. 같이 논의를 해야 돼요."]

코로나 19로 관련 소상공인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급식 관련 업체들은 대부분 지원 대상에서 빠져있는 상황, 원격 수업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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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2-25 07: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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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결국, 수도권 학교를 중심으로 원격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갑작스러운 결정에 학교 급식 관련 업체들이 지난 1학기 이후 또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적자가 회복되지 않아 문을 닫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학교에 음식을 납품하고 있는 한 식품 제조업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리 주문을 받아 만들어놓은 미니 케이크 40만 개가 창고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미 지난달 선 주문을 받아 60만 개를 만들어놨는데, 지난주 수도권 전 지역 학교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주문이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신연화/제조업체 대표 : "허리띠 졸라매서 한 학기 버텼는데, 갑자기 원격으로 전환되면서 (미리 주문받은) 제품이 그냥 다 창고에 쌓이게 됐습니다."]

급식 관련 운송 업체들은 사정이 더욱 어렵습니다.

주로 지역 근거리 학교를 대상으로 급식 조리에 필요한 농산품과 공산품을 운송해 왔는데, 원격 전환으로 하루아침에 거래처가 모두 사라진 셈입니다.

인천에서만 100여 곳의 급식 재료 운송 업체가 영업 중인데, 올 하반기에만 벌써 문을 닫은 곳이 십여 곳에 이릅니다.

[급식 운송업체 관계자 : "이 상황이 내년까지 지속된다면 버틸 수 있는 업체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아요. 일부 업체는 문을 닫은 업체들도..."]

하지만 교육 당국에서도 급식을 먹지 않는 상황에서 관련 예산을 집행할 수도 없어 대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천교육청 관계자 : "예산을 다른 데 쓸 수는 없는 부분이고, 무상급식 비용을 시하고 저희, 군·구가 같이 분담하거든요. 같이 논의를 해야 돼요."]

코로나 19로 관련 소상공인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급식 관련 업체들은 대부분 지원 대상에서 빠져있는 상황, 원격 수업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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