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조치 없이 하다가”…5명 사상은 인재

입력 2020.12.25 (07:38) 수정 2020.12.2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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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9월, 영월 상동읍에서 노후 교량을 철거하다 다리 상판이 떨어지면서 근로자 5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안전조치를 하지 않고 이뤄진 공사에서 발생한 '인재'라고 결론 내리고 공사 현장 책임자 2명을 입건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천 바닥에 다리 상판이 주저앉았습니다.

낡은 다리를 철거하다 상판 하나가 떨어지면서, 밑에서 일하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넉달째 수사를 해 온 경찰은, 이 사고가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빚어진 인재로 판단했습니다.

경찰이 보는 건 크게 3가지입니다.

우선 교량 철거 작업 전에, 충분한 사전 조사 없이 공사를 진행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인 공사 작업 계획서도 없었습니다.

또, 철거 공사 중, 교량 상판이 추락하지 않도록 안전 고리 등, 안전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밖에, 현장 소장이 작업자들을 철거가 진행되는 교량 아래에 있도록 지시한 부분도 인명피해를 부른 원인으로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공사를 맡았던 도급업체와 하도급 업체 소장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원래는 그런(상판 추락 같은) 상황까지 생각을 했어야 되는데,(안전조치) 없이 그냥 막연하게 한 거지요."]

고용노동부도 공사장 관리 책임자들의 안전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해 이들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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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조치 없이 하다가”…5명 사상은 인재
    • 입력 2020-12-25 07:38:58
    • 수정2020-12-25 08:10:26
    뉴스광장(춘천)
[앵커]

올해 9월, 영월 상동읍에서 노후 교량을 철거하다 다리 상판이 떨어지면서 근로자 5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안전조치를 하지 않고 이뤄진 공사에서 발생한 '인재'라고 결론 내리고 공사 현장 책임자 2명을 입건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천 바닥에 다리 상판이 주저앉았습니다.

낡은 다리를 철거하다 상판 하나가 떨어지면서, 밑에서 일하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넉달째 수사를 해 온 경찰은, 이 사고가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빚어진 인재로 판단했습니다.

경찰이 보는 건 크게 3가지입니다.

우선 교량 철거 작업 전에, 충분한 사전 조사 없이 공사를 진행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인 공사 작업 계획서도 없었습니다.

또, 철거 공사 중, 교량 상판이 추락하지 않도록 안전 고리 등, 안전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밖에, 현장 소장이 작업자들을 철거가 진행되는 교량 아래에 있도록 지시한 부분도 인명피해를 부른 원인으로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공사를 맡았던 도급업체와 하도급 업체 소장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원래는 그런(상판 추락 같은) 상황까지 생각을 했어야 되는데,(안전조치) 없이 그냥 막연하게 한 거지요."]

고용노동부도 공사장 관리 책임자들의 안전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해 이들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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