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사랑의 온기 필요한 때

입력 2020.12.25 (07:49) 수정 2020.12.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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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코로나19로 인해 해마다 성탄절과 함께 시작되는 연말연시의 분위기가 여느 때 같지 않습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크리스마스트리와 캐럴도 상당부분 사라졌습니다. 화려한 조명 속에 손님들로 북적이던 도심 번화가의 가게들도 인적이 드물어 한산하기까지 합니다. 외국인들로 넘쳐 연말 대목을 톡톡히 누리던 서울 명동과 홍대, 이대 이태원 등 이른바 핵심 상권들마저 텅 비어 있습니다.

이 모두 코로나가 불러온 낯선 풍경들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천 명대를 넘나들자 정부는 수도권에 이어 어제부터 1월 3일까지 전국적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에 들어갔습니다. 모든 식당에 5인 이상 입장이 금지됩니다. 스키장과 스케이트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 운영이 중단됐고, 관광 명소들도 폐쇄됐습니다. 호텔 등 숙박시설은 객실의 50% 이내 운영이 허용되고 영화관은 밤 9시까지만 운영됩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 기세를 꺾기 위한 특단의 조치입니다. 이런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아니면 코로나를 잡을 수 없다는 데 모두 공감합니다. 알지만 자영업자들에게 현실이 야속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경제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더 이상 견디기 힘든 상황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한편에서는 터널의 끝을 내다볼 수 있는 희망적 소식도 들려옵니다. 아직은 부족하고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화이자, 얀센과 코로나 백신 1,600만 명분을 추가 계약한 데 이어, 머잖아 국산 치료제가 임상 3상을 완료할 것이란 소식입니다.

예년보다 못하지만 불우이웃을 돕는 성금행렬이 줄을 이어 아직 살만한 세상이란 것을 느끼게 합니다. 밤이 아무리 길어도 새벽은 밝아오고, 겨울이 아무리 혹독해도 생명이 움트는 봄은 옵니다. 힘겹고 어두운 코로나 터널이 당분간 지속되어도 일상을 되찾을 내일이 머지않았습니다. 힘들 때일수록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동병상련의 가치가 빛납니다. 지금이야말로 사랑의 온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나눔#자영업자#코로나19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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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2-25 0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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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코로나19로 인해 해마다 성탄절과 함께 시작되는 연말연시의 분위기가 여느 때 같지 않습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크리스마스트리와 캐럴도 상당부분 사라졌습니다. 화려한 조명 속에 손님들로 북적이던 도심 번화가의 가게들도 인적이 드물어 한산하기까지 합니다. 외국인들로 넘쳐 연말 대목을 톡톡히 누리던 서울 명동과 홍대, 이대 이태원 등 이른바 핵심 상권들마저 텅 비어 있습니다.

이 모두 코로나가 불러온 낯선 풍경들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천 명대를 넘나들자 정부는 수도권에 이어 어제부터 1월 3일까지 전국적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에 들어갔습니다. 모든 식당에 5인 이상 입장이 금지됩니다. 스키장과 스케이트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 운영이 중단됐고, 관광 명소들도 폐쇄됐습니다. 호텔 등 숙박시설은 객실의 50% 이내 운영이 허용되고 영화관은 밤 9시까지만 운영됩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 기세를 꺾기 위한 특단의 조치입니다. 이런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아니면 코로나를 잡을 수 없다는 데 모두 공감합니다. 알지만 자영업자들에게 현실이 야속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경제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더 이상 견디기 힘든 상황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한편에서는 터널의 끝을 내다볼 수 있는 희망적 소식도 들려옵니다. 아직은 부족하고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화이자, 얀센과 코로나 백신 1,600만 명분을 추가 계약한 데 이어, 머잖아 국산 치료제가 임상 3상을 완료할 것이란 소식입니다.

예년보다 못하지만 불우이웃을 돕는 성금행렬이 줄을 이어 아직 살만한 세상이란 것을 느끼게 합니다. 밤이 아무리 길어도 새벽은 밝아오고, 겨울이 아무리 혹독해도 생명이 움트는 봄은 옵니다. 힘겹고 어두운 코로나 터널이 당분간 지속되어도 일상을 되찾을 내일이 머지않았습니다. 힘들 때일수록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동병상련의 가치가 빛납니다. 지금이야말로 사랑의 온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나눔#자영업자#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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