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K] 올해 지역 사회 곳곳의 안전 문제…“반복되지 않게”

입력 2020.12.25 (10:00) 수정 2020.12.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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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전주방송총국은 올 한 해 동안 지역 사회 곳곳의 안전 문제를 짚어봤는데요.

2020 안전K 그동안 이 시간에 다룬 안전 문제를 되돌아보고, 변화는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고 없는 자연재해는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 갑니다.

["산에서 순식간에 쏟아져 내린 흙더미 아래 주택이 파묻혔습니다."]

그러나 안일한 대응은 피해를 키우는 인재가 됩니다.

["쓰레기를 태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려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급변하는 기상 상황에 맞춰 방재 대책도 변화해야 합니다."]

허술한 관리, 미비한 대책도 일상 속 안전을 위협합니다.

["완강기는 낡고 오래돼 군데군데 녹이 슬어 있습니다."]

["명확한 설계 기준도, 안전 관리 규정도 없습니다."]

이 전동 킥보드 같은 개인용 이동 수단의 안전 문제는 저희 취재진도 올해 두 차례 다뤘는데요,

이달부터 규제를 완화했다가 넉 달 뒤에는 다시 강화하는 등 관련법이 오락가락해 이용자들을 더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났다 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터널 사고.

법적 기준과 예산 문제로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은 터널은 여전히 많습니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과 직원/음성변조 : "구간 단속 장비나 여러 가지 강화 방안 이런 것들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고요. 각 부처에서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보고하고 여러 가지 절차들이 있습니다."]

시민들의 안전 불감증도 사고 위험을 키웁니다.

[낚시객/음성변조 : "방파제 있는 대한민국 모든 곳에 다 낚시꾼들이 가지 않나요? 해양경찰이 와서 빠지라고 하면 그때 빠지면 되는 거고…."]

이른바 '민식이법'이 시행된 지 아홉 달.

어린이보호구역에 신호등과 단속카메라는 늘었지만, 시민 의식은 제자리입니다.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어린이보호구역 안에서 과속과 신호위반으로 단속된 건이 전북에서만 6만 건 넘습니다.

목숨을 담보로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상황도 여전합니다.

지난 4월, 거리에서 '나 홀로 노동'의 위험을 안고 일했던 노동자.

위험한 일터는 그대로입니다.

[김길수/통신업체 노동자 : "똑같아요. 지금도. 인력 부족이죠. 만약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동료가 옆에 있어야 119를 부르든지…. 그런 게 없으니까 혼자 나갈 때는 많이 위험하죠."]

마스크 한 장으로 드러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한겨울 거리로 나선 노동자들의 심정은 더 차갑게 얼어붙었습니다.

모두의 일상을 멈추게 한 코로나19.

불안, 공포와 함께 노동자들을 감염 위험으로 내모는 등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안일한 대응이 그리고 안전 불감증이 우리의 일상과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고와 재난이 더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빈틈없이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편집:한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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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K] 올해 지역 사회 곳곳의 안전 문제…“반복되지 않게”
    • 입력 2020-12-25 10:00:05
    • 수정2020-12-25 10:53:28
    930뉴스(전주)
[앵커]

KBS 전주방송총국은 올 한 해 동안 지역 사회 곳곳의 안전 문제를 짚어봤는데요.

2020 안전K 그동안 이 시간에 다룬 안전 문제를 되돌아보고, 변화는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고 없는 자연재해는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 갑니다.

["산에서 순식간에 쏟아져 내린 흙더미 아래 주택이 파묻혔습니다."]

그러나 안일한 대응은 피해를 키우는 인재가 됩니다.

["쓰레기를 태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려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급변하는 기상 상황에 맞춰 방재 대책도 변화해야 합니다."]

허술한 관리, 미비한 대책도 일상 속 안전을 위협합니다.

["완강기는 낡고 오래돼 군데군데 녹이 슬어 있습니다."]

["명확한 설계 기준도, 안전 관리 규정도 없습니다."]

이 전동 킥보드 같은 개인용 이동 수단의 안전 문제는 저희 취재진도 올해 두 차례 다뤘는데요,

이달부터 규제를 완화했다가 넉 달 뒤에는 다시 강화하는 등 관련법이 오락가락해 이용자들을 더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났다 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터널 사고.

법적 기준과 예산 문제로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은 터널은 여전히 많습니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과 직원/음성변조 : "구간 단속 장비나 여러 가지 강화 방안 이런 것들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고요. 각 부처에서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보고하고 여러 가지 절차들이 있습니다."]

시민들의 안전 불감증도 사고 위험을 키웁니다.

[낚시객/음성변조 : "방파제 있는 대한민국 모든 곳에 다 낚시꾼들이 가지 않나요? 해양경찰이 와서 빠지라고 하면 그때 빠지면 되는 거고…."]

이른바 '민식이법'이 시행된 지 아홉 달.

어린이보호구역에 신호등과 단속카메라는 늘었지만, 시민 의식은 제자리입니다.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어린이보호구역 안에서 과속과 신호위반으로 단속된 건이 전북에서만 6만 건 넘습니다.

목숨을 담보로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상황도 여전합니다.

지난 4월, 거리에서 '나 홀로 노동'의 위험을 안고 일했던 노동자.

위험한 일터는 그대로입니다.

[김길수/통신업체 노동자 : "똑같아요. 지금도. 인력 부족이죠. 만약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동료가 옆에 있어야 119를 부르든지…. 그런 게 없으니까 혼자 나갈 때는 많이 위험하죠."]

마스크 한 장으로 드러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한겨울 거리로 나선 노동자들의 심정은 더 차갑게 얼어붙었습니다.

모두의 일상을 멈추게 한 코로나19.

불안, 공포와 함께 노동자들을 감염 위험으로 내모는 등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안일한 대응이 그리고 안전 불감증이 우리의 일상과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고와 재난이 더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빈틈없이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편집:한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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