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美 내슈빌 시내서 대형 차량폭발…“고의 행동” 수사

[앵커]

크리스마스 날 새벽 미국 테네시주의 주도인 내슈빌에서 대형 폭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시내 한복판에서 차량 한대가 폭발해 수십 채 건물이 파손되고 사람들이 대피했는데요.

수사 당국은 고의 폭발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시각 성탄절 아침 6시 반쯤 중동부 테네시주 내슈빌의 시내 한복판에서 차 한 대가 폭발했습니다.

이 폭발은 몇 KM 떨어진 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해 주변 건물 수십 채가 부서지고 불탔습니다.

또 폭발 당시 현장에 도착해있던 경찰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조셉 플레잔트/내슈빌 소방서 대변인 : "현재 우리는 3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이송자들 가운데 심각한 부상은 없습니다."]

내슈빌 경찰은 폭발 30분 전 총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현장을 조사하던 경찰은 RV 차량에서 수상한 장치를 발견했고 위험물 취급반을 요청한 뒤 주변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이 고의적인 행동이라고 보고 테러와 연관성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돈 아론/내슈빌 경찰서 경찰관 : "경찰과 연방 수사 당국 FBI 등이 대규모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까지 우리는 폭발이 의도적인 행동이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수사 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또 다른 폭발 장치가 있을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존 드레이크/내슈빌 경찰서장 : "우리는 현재 도심에 또 다른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예방조치로 폭발물탐지견을 투입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제프리 로젠 법무장관 대행이 법무부의 모든 자원은 동원해 사건 조사를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고 수사 상황에 대해 정기적으로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 입니다 .

영상 편집:김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