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코로나 949명 ‘최다 확진’…‘변이 유입’에 공항 방역 강화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수도인 도쿄도(東京都)에서 949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오늘(26일) 오후 3시(속보치)를 기준으로 도쿄도에서 94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면서 “이는 이틀 전인 24일, 888명을 뛰어넘은 ‘역대 최다’”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어제 일본 전국에선 3천83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사흘 연속으로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지역별로는 도쿄도 884명, 가나가와(神奈川)현 466명, 사이타마(埼玉)현 298명 등으로 수도권에 감염자가 집중됐습니다.

사망자 역시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많은 63명 늘어 3천199명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종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일본 후생노동상은 어젯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에서 귀국한 5명이 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5명은 이달 18~21일 하네다(羽田)공항(2명)과 간사이(關西)공항(3명)을 통해 귀국했고, 공항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서 이들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변이로 드러났습니다.

다무라 후생상은 이들에 대해 “공항 검역에서 양성이 확인됐기 때문에 국내 도착 후에는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는 형태의 접촉이 있었다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 24일 영국에 이어 오늘부터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신규 입국을 금지하는 등 공항 방역을 강화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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