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 곳간에 차곡차곡 기부…“위기 함께 이겨요”

입력 2020.12.26 (21:37) 수정 2020.12.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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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청주의 한 마을에는 주민 누구나, 언제든 여러 생필품을 기부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온정 곳간'인데요.

청주방송총국 최승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행정복지센터.

이 마을 태권도 학원 원생들과 선생님이 라면 상자를 차곡차곡 나릅니다.

한 명 한 명, 용돈을 모아 마련한 라면 6백여 개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증하기 위해섭니다.

[유진희/기부 학생 : "아무리 저희가 코로나19 때문에 힘들다고 해도 그분들을 돌아보고, 그분들을 도와드리려고 (기증하게 됐습니다)."]

라면 봉투엔 남은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시라는 손편지도 직접 써서 붙였습니다.

[곽지향/태권도 학원 관장 : "아이들이 용돈을 아끼면서, 과자 안 먹고, 아이스크림 한번 안 먹고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구입을 해서 기부를 하게 되면 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식료품은 물론 세제와 휴지, 이불 등 꼭 필요한 생필품까지.

지난 9월, 이 온정 곳간이 문을 연 뒤 마을 주민들이 꼬박꼬박, 자발적으로 기부한 것입니다.

[송옥희/충북 청주시 내수읍 행정복지센터 주민복지팀장 : "내가 가지고 있는 휴지 한 롤, 농사지은 쌀 한 말, 콩 한 되, 라면 한 봉지라도 어려운 분들을 돕고 싶다고 저희에게 연락을 주시면 (전달하겠습니다)."]

차곡차곡 모인 물품은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공적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이웃에게 전달됩니다.

[서기석/충북 청주시 내수읍 : "모르는 사람들이 도와주고 하니까 마음을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몸도, 맘도 유난히 추운 겨울.

크든, 작든, 내가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이 온정의 곳간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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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정 곳간에 차곡차곡 기부…“위기 함께 이겨요”
    • 입력 2020-12-26 21:37:04
    • 수정2020-12-26 21:44:43
    뉴스9(전주)
[앵커]

충북 청주의 한 마을에는 주민 누구나, 언제든 여러 생필품을 기부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온정 곳간'인데요.

청주방송총국 최승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행정복지센터.

이 마을 태권도 학원 원생들과 선생님이 라면 상자를 차곡차곡 나릅니다.

한 명 한 명, 용돈을 모아 마련한 라면 6백여 개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증하기 위해섭니다.

[유진희/기부 학생 : "아무리 저희가 코로나19 때문에 힘들다고 해도 그분들을 돌아보고, 그분들을 도와드리려고 (기증하게 됐습니다)."]

라면 봉투엔 남은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시라는 손편지도 직접 써서 붙였습니다.

[곽지향/태권도 학원 관장 : "아이들이 용돈을 아끼면서, 과자 안 먹고, 아이스크림 한번 안 먹고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구입을 해서 기부를 하게 되면 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식료품은 물론 세제와 휴지, 이불 등 꼭 필요한 생필품까지.

지난 9월, 이 온정 곳간이 문을 연 뒤 마을 주민들이 꼬박꼬박, 자발적으로 기부한 것입니다.

[송옥희/충북 청주시 내수읍 행정복지센터 주민복지팀장 : "내가 가지고 있는 휴지 한 롤, 농사지은 쌀 한 말, 콩 한 되, 라면 한 봉지라도 어려운 분들을 돕고 싶다고 저희에게 연락을 주시면 (전달하겠습니다)."]

차곡차곡 모인 물품은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공적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이웃에게 전달됩니다.

[서기석/충북 청주시 내수읍 : "모르는 사람들이 도와주고 하니까 마음을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몸도, 맘도 유난히 추운 겨울.

크든, 작든, 내가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이 온정의 곳간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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