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농촌 빈곤 해소”…전국 최초 마을자치연금 도입

입력 2020.12.28 (07:38) 수정 2020.12.2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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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 빈곤, 특히 농촌 지역 노인 빈곤 문제는 어제오늘 문제가 아닌데요.

전북 익산시와 국민연금공단이 '마을자치연금'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익산에 사는 75살 정점배 씨.

고정 수입은 매달 받는 국민연금 등 50만 원가량이 전부입니다.

세 가족 생활비와 병원비를 내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점배/익산시 함열읍 : "자금도 달리고 그러니까 못했지. 한 달에 고정 수입이 있어야 무엇을 하는데 농민들이 고정 수입이 없잖아요."]

익산시와 국민연금공단 등 전북 혁신도시 이전 기관들이 정 씨와 같은 농촌 지역 노인들의 최저 생활 보장을 위한 방안을 내놨습니다.

내년 한 해 동안 이른바 '마을 자치연금'을 운영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자체 수익사업이 있는 마을 법인을 선정한 뒤 해당 마을에, 익산시와 이전 기관들이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지원합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발전 수익금만큼 마을 법인이 같은 금액을 보태 노인들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겁니다.

전국에서 처음 이뤄지는 시도입니다.

[박정배/국민연금관리공단 기획이사 : "이 마을 자치연금이 그런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 상당 부분 기여를…."]

익산시는 마을자치연금 사업을 통해 농촌 지역 노인들의 소득을 늘리고, 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할 복지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헌율/익산시장 : "기존에 받는 각종 수당에다 이것까지 합하면 그래도 부족한 노후 대책을 보충해줄 수 있지 않을까 저희가 그 기대를 하고…."]

익산시와 국민연금공단의 마을자치연금 실험이 농촌 지역 노인 빈곤 문제를 풀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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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시 “농촌 빈곤 해소”…전국 최초 마을자치연금 도입
    • 입력 2020-12-28 07:38:50
    • 수정2020-12-28 07:47:32
    뉴스광장(춘천)
[앵커]

노인 빈곤, 특히 농촌 지역 노인 빈곤 문제는 어제오늘 문제가 아닌데요.

전북 익산시와 국민연금공단이 '마을자치연금'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익산에 사는 75살 정점배 씨.

고정 수입은 매달 받는 국민연금 등 50만 원가량이 전부입니다.

세 가족 생활비와 병원비를 내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점배/익산시 함열읍 : "자금도 달리고 그러니까 못했지. 한 달에 고정 수입이 있어야 무엇을 하는데 농민들이 고정 수입이 없잖아요."]

익산시와 국민연금공단 등 전북 혁신도시 이전 기관들이 정 씨와 같은 농촌 지역 노인들의 최저 생활 보장을 위한 방안을 내놨습니다.

내년 한 해 동안 이른바 '마을 자치연금'을 운영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자체 수익사업이 있는 마을 법인을 선정한 뒤 해당 마을에, 익산시와 이전 기관들이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지원합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발전 수익금만큼 마을 법인이 같은 금액을 보태 노인들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겁니다.

전국에서 처음 이뤄지는 시도입니다.

[박정배/국민연금관리공단 기획이사 : "이 마을 자치연금이 그런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 상당 부분 기여를…."]

익산시는 마을자치연금 사업을 통해 농촌 지역 노인들의 소득을 늘리고, 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할 복지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헌율/익산시장 : "기존에 받는 각종 수당에다 이것까지 합하면 그래도 부족한 노후 대책을 보충해줄 수 있지 않을까 저희가 그 기대를 하고…."]

익산시와 국민연금공단의 마을자치연금 실험이 농촌 지역 노인 빈곤 문제를 풀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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