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로봇이 코로나 방역까지…‘비대면’ 기술 급성장

입력 2020.12.28 (18:10) 수정 2020.12.2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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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대면, 거리 두기….

코로나19 여파로 부쩍 친숙해진 용어들입니다.

최신 기술도 이런 흐름에 맞춰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과 로봇이 바꿔 놓을 일상은 어떤 모습일지 <글로벌 ET>에서 알아봅니다.

은준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힘든 시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코로나19가 기술 발전을 앞당겼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특히 '바이오' 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지요?

[기자]

네, 바이오 분야,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간 1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진단 검사 시간도 점점 줄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검사, 초기엔 하루가 지나야 결과가 나왔지만, 지금은 20분이면 확진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속도가 더 빨라질 예정입니다.

반도체 칩 덕분입니다.

양성인지 음성인지 알 수 있는 바이오 센서가 내장돼 있는데, 단 2분 30초면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츄 치아중/박사/타이완 생명공학회사 : "효과적이고 정확한 결과로 보아 사업차 떠나는 사람들의 (공항 내) 격리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진 대신 검체를 채취해주는 로봇도 이집트 병원에서 시범 운용 중입니다.

겉모습이 사람과 많이 닮았지요.

면봉을 들고 직접 검사하고요, 환자의 체온을 재거나 혈액도 채취할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로봇'이 다양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로봇이 배송, 운반은 물론 방역에도 투입됐다면서요?

[기자]

네, 사람 대신 일 하는 로봇, 최근 그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은 물론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음식점은 조리부터 서빙까지 모두 로봇을 거칩니다.

바이러스 노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핀 자인/음식 체인점 CEO : "이것이 소비자에게 완벽한 비대면과 함께 더 안전한 경험을 실제로 제공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로봇은 코로나19 방역도 담당합니다.

이곳저곳 누비며 스스로 청소하고 살균까지 마칩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찾아 착용을 요청하고, 손 소독제를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업계는 로봇 시장이 5년 뒤엔 200조 원에 육박하는 등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물건에 손을 대는 것도 불안한 시대가 됐습니다.

이런 수요를 반영한 기술도 선보였다면서요?

[기자]

네, 엘리베이터 버튼 보면 보호 필름 많이 붙어 있는데, 이것도 못 미더우신 분들 많죠.

국내의 한 스타트업이 손을 대지 않고도 버튼을 누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자판기 화면에 손가락을 살짝 가져가니까 음료가 선택되지요.

인공지능 AI가 사용자 패턴을 분석하는 원리입니다.

비접촉 기술에는 얼굴이나 정맥, 지문과 같은 생체 정보도 많이 활용하는 추세입니다.

미국 빅 테크 기업이죠, 아마존의 경우 지난 9월 자사 매장에 손바닥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사람마다 손바닥 주름, 정맥이 다 다르다고 해요.

그래서 보안성도 높고요.

또, 지문과 달리 접촉하지 않고 스캔만 하면 되니까, 코로나 속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돌파구가 될 수도 있을까요?

[기자]

네, 가상 현실, VR 같은 경우 공연·예술계에서 폭넓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사할 집도 VR로 많이 봅니다.

이렇게 첨단 기술을 접목해 위기를 넘어서려는 곳들이 적지 않습니다.

1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이 옷가게는 얼마 전부터 서울에 있는 고객에게 맞춤 옷을 팔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로봇이 치수를 재면, 재단사가 화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합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60% 이상 급감하면서 생각해낸 아이디어입니다.

[다리오 카르네라/양복점 재단사 : "우리는 로봇을 어디서나 움직일 수 있습니다. 위아래로 작동할 수 있고, (영상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이미지도 얻을 수 있습니다."]

'집콕'이 일상화되면서 가전 트렌드도 바뀌고 있습니다.

내년 온라인으로 개최될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에서 선보일 제품들을 미리 보면요.

집에서 시력 검사나 호흡기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제품들이 눈에 띕니다.

이 제품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가 주는 혁신상도 받았습니다.

업계는 이번 CES에서 디지털 건강 관리, 재택근무와 같은 비대면 기술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비대면·비접촉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이 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은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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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28 18:10:24
    • 수정2020-12-28 18: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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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대면, 거리 두기….

코로나19 여파로 부쩍 친숙해진 용어들입니다.

최신 기술도 이런 흐름에 맞춰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과 로봇이 바꿔 놓을 일상은 어떤 모습일지 <글로벌 ET>에서 알아봅니다.

은준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힘든 시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코로나19가 기술 발전을 앞당겼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특히 '바이오' 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지요?

[기자]

네, 바이오 분야,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간 1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진단 검사 시간도 점점 줄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검사, 초기엔 하루가 지나야 결과가 나왔지만, 지금은 20분이면 확진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속도가 더 빨라질 예정입니다.

반도체 칩 덕분입니다.

양성인지 음성인지 알 수 있는 바이오 센서가 내장돼 있는데, 단 2분 30초면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츄 치아중/박사/타이완 생명공학회사 : "효과적이고 정확한 결과로 보아 사업차 떠나는 사람들의 (공항 내) 격리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진 대신 검체를 채취해주는 로봇도 이집트 병원에서 시범 운용 중입니다.

겉모습이 사람과 많이 닮았지요.

면봉을 들고 직접 검사하고요, 환자의 체온을 재거나 혈액도 채취할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로봇'이 다양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로봇이 배송, 운반은 물론 방역에도 투입됐다면서요?

[기자]

네, 사람 대신 일 하는 로봇, 최근 그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은 물론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음식점은 조리부터 서빙까지 모두 로봇을 거칩니다.

바이러스 노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핀 자인/음식 체인점 CEO : "이것이 소비자에게 완벽한 비대면과 함께 더 안전한 경험을 실제로 제공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로봇은 코로나19 방역도 담당합니다.

이곳저곳 누비며 스스로 청소하고 살균까지 마칩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찾아 착용을 요청하고, 손 소독제를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업계는 로봇 시장이 5년 뒤엔 200조 원에 육박하는 등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물건에 손을 대는 것도 불안한 시대가 됐습니다.

이런 수요를 반영한 기술도 선보였다면서요?

[기자]

네, 엘리베이터 버튼 보면 보호 필름 많이 붙어 있는데, 이것도 못 미더우신 분들 많죠.

국내의 한 스타트업이 손을 대지 않고도 버튼을 누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자판기 화면에 손가락을 살짝 가져가니까 음료가 선택되지요.

인공지능 AI가 사용자 패턴을 분석하는 원리입니다.

비접촉 기술에는 얼굴이나 정맥, 지문과 같은 생체 정보도 많이 활용하는 추세입니다.

미국 빅 테크 기업이죠, 아마존의 경우 지난 9월 자사 매장에 손바닥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사람마다 손바닥 주름, 정맥이 다 다르다고 해요.

그래서 보안성도 높고요.

또, 지문과 달리 접촉하지 않고 스캔만 하면 되니까, 코로나 속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돌파구가 될 수도 있을까요?

[기자]

네, 가상 현실, VR 같은 경우 공연·예술계에서 폭넓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사할 집도 VR로 많이 봅니다.

이렇게 첨단 기술을 접목해 위기를 넘어서려는 곳들이 적지 않습니다.

1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이 옷가게는 얼마 전부터 서울에 있는 고객에게 맞춤 옷을 팔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로봇이 치수를 재면, 재단사가 화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합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60% 이상 급감하면서 생각해낸 아이디어입니다.

[다리오 카르네라/양복점 재단사 : "우리는 로봇을 어디서나 움직일 수 있습니다. 위아래로 작동할 수 있고, (영상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이미지도 얻을 수 있습니다."]

'집콕'이 일상화되면서 가전 트렌드도 바뀌고 있습니다.

내년 온라인으로 개최될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에서 선보일 제품들을 미리 보면요.

집에서 시력 검사나 호흡기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제품들이 눈에 띕니다.

이 제품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가 주는 혁신상도 받았습니다.

업계는 이번 CES에서 디지털 건강 관리, 재택근무와 같은 비대면 기술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비대면·비접촉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이 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은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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