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역사’ 흥타령 춤축제 예산 삭감…갈등 점입가경

입력 2020.12.28 (19:38) 수정 2020.12.28 (20: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천안시의회가 18년 역사의 흥타령춤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야당 소속인 박상돈 천안시장까지 나서 예산 심의과정의 뒷얘기를 폭로하며 시의회 결정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시가 제출한 내년도 흥타령 춤축제 예산 24억 원이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됐습니다.

여기에 문학관 건립비 45억 원 등 문화 예술 분야에서 삭감된 전체 예산이 80억 원이 넘는데, 여당 시의원들이 주도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등 민생경제 지원을 위해 행사성 경비를 삭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월영/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원장 : "그건 행사성 아닙니까? 다른 곳에서도 보니까 축제 예산은 삭감이 되고 있더라고요. 타 시도도…."]

하지만 천안 문화예술계는 올해 각종 공연과 행사가 취소됐어도 국가적 재난임을 감안해 참고 버텼는데, 내년 예산까지 대폭 삭감한 것은 문화예술계를 고사시키는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정우/천안예총 부지회장 : "이해와 설득과 경청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시의회가 이렇게 행동한 것은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넘은) 오버액션이라고 저는 보는 것이죠."]

야당 소속인 박상돈 시장은 예산 심의과정에서 모 시의원이 회유한 사실까지 공개하며 의회에 각을 세웠습니다.

흥타령 춤축제를 삼거리공원이 아닌 시청 근처의 도심에서 개최하면 예산을 삭감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박상돈/천안시장 : "그건 시민들의 정서에도 맞지 않는 결정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그 부분을 거부했더니 예산을 삭감하고 나선 거예요."]

이번 사태를 놓고 여당이 다수인 의회가 야당인 집행부를 견제하는 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8년 역사’ 흥타령 춤축제 예산 삭감…갈등 점입가경
    • 입력 2020-12-28 19:38:08
    • 수정2020-12-28 20:31:39
    뉴스7(대전)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천안시의회가 18년 역사의 흥타령춤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야당 소속인 박상돈 천안시장까지 나서 예산 심의과정의 뒷얘기를 폭로하며 시의회 결정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시가 제출한 내년도 흥타령 춤축제 예산 24억 원이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됐습니다.

여기에 문학관 건립비 45억 원 등 문화 예술 분야에서 삭감된 전체 예산이 80억 원이 넘는데, 여당 시의원들이 주도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등 민생경제 지원을 위해 행사성 경비를 삭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월영/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원장 : "그건 행사성 아닙니까? 다른 곳에서도 보니까 축제 예산은 삭감이 되고 있더라고요. 타 시도도…."]

하지만 천안 문화예술계는 올해 각종 공연과 행사가 취소됐어도 국가적 재난임을 감안해 참고 버텼는데, 내년 예산까지 대폭 삭감한 것은 문화예술계를 고사시키는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정우/천안예총 부지회장 : "이해와 설득과 경청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시의회가 이렇게 행동한 것은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넘은) 오버액션이라고 저는 보는 것이죠."]

야당 소속인 박상돈 시장은 예산 심의과정에서 모 시의원이 회유한 사실까지 공개하며 의회에 각을 세웠습니다.

흥타령 춤축제를 삼거리공원이 아닌 시청 근처의 도심에서 개최하면 예산을 삭감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박상돈/천안시장 : "그건 시민들의 정서에도 맞지 않는 결정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그 부분을 거부했더니 예산을 삭감하고 나선 거예요."]

이번 사태를 놓고 여당이 다수인 의회가 야당인 집행부를 견제하는 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