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이 죽는 방법”…산업안전보건공단 교육영상 물의
입력 2020.12.30 (21:32)
수정 2020.12.3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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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공공기관이 산재사고를 '바보 같은 죽음'으로 묘사한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다른 데도 아니고, 노동자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산업안전보건공단입니다.
황당한 영상, 직접 보시죠.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집니다.
오늘(30일) 오후 6개의 교육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산업재해 유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라며 게시했는데, 제목이 "바보같이 죽는 방법"입니다.
'추락-바보같이 죽는 방법, 끼임-바보같이 죽는 방법, 질식-바보같이 죽는 방법…'
하나같이 황당한 문구들입니다.
한 영상을 클릭해봤습니다.
높은 작업대에서 작업을 준비하던 노동자가 안전을 우려하는 동료에게 "괜찮다"고 말합니다.
["아직 올라가면 안될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괜찮아. 정 불안하면 뒤에 안전등이나 켜 놔.)"]
사고 원인을 노동자의 부주의 탓으로 돌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압착기기에 대한 교육 영상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양손으로 눌러서 작업하려니 귀찮네."]
역시 노동자의 잘못으로 사고가 난다는 인식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예방법으로는 압착기기의 오작동이 나타나지 않도록 관리하고 기기 버튼의 설치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한 시민단체가 산재 사고의 탓을 노동자에게 돌린다며 항의하자 공단 측은 오후 5시쯤 슬그머니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정우준/노동건강연대 활동가 : "산재사망에 대한 노동자 책임을 강조하는 영상을 올린 것을 보면 실제로 그런 부정적인 인식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정부안의 후퇴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수년 전에도 산재사고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습니다.
공단 측은 이에 대해 제작의도와는 다르게 적절하지 않은 제목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
안전보건공단이 밝히고 있는 핵심가치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김형균/화면제공: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노동건강연대
한 공공기관이 산재사고를 '바보 같은 죽음'으로 묘사한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다른 데도 아니고, 노동자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산업안전보건공단입니다.
황당한 영상, 직접 보시죠.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집니다.
오늘(30일) 오후 6개의 교육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산업재해 유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라며 게시했는데, 제목이 "바보같이 죽는 방법"입니다.
'추락-바보같이 죽는 방법, 끼임-바보같이 죽는 방법, 질식-바보같이 죽는 방법…'
하나같이 황당한 문구들입니다.
한 영상을 클릭해봤습니다.
높은 작업대에서 작업을 준비하던 노동자가 안전을 우려하는 동료에게 "괜찮다"고 말합니다.
["아직 올라가면 안될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괜찮아. 정 불안하면 뒤에 안전등이나 켜 놔.)"]
사고 원인을 노동자의 부주의 탓으로 돌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압착기기에 대한 교육 영상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양손으로 눌러서 작업하려니 귀찮네."]
역시 노동자의 잘못으로 사고가 난다는 인식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예방법으로는 압착기기의 오작동이 나타나지 않도록 관리하고 기기 버튼의 설치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한 시민단체가 산재 사고의 탓을 노동자에게 돌린다며 항의하자 공단 측은 오후 5시쯤 슬그머니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정우준/노동건강연대 활동가 : "산재사망에 대한 노동자 책임을 강조하는 영상을 올린 것을 보면 실제로 그런 부정적인 인식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정부안의 후퇴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수년 전에도 산재사고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습니다.
공단 측은 이에 대해 제작의도와는 다르게 적절하지 않은 제목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
안전보건공단이 밝히고 있는 핵심가치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김형균/화면제공: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노동건강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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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 같이 죽는 방법”…산업안전보건공단 교육영상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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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2-31 07:54:48
[앵커]
한 공공기관이 산재사고를 '바보 같은 죽음'으로 묘사한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다른 데도 아니고, 노동자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산업안전보건공단입니다.
황당한 영상, 직접 보시죠.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집니다.
오늘(30일) 오후 6개의 교육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산업재해 유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라며 게시했는데, 제목이 "바보같이 죽는 방법"입니다.
'추락-바보같이 죽는 방법, 끼임-바보같이 죽는 방법, 질식-바보같이 죽는 방법…'
하나같이 황당한 문구들입니다.
한 영상을 클릭해봤습니다.
높은 작업대에서 작업을 준비하던 노동자가 안전을 우려하는 동료에게 "괜찮다"고 말합니다.
["아직 올라가면 안될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괜찮아. 정 불안하면 뒤에 안전등이나 켜 놔.)"]
사고 원인을 노동자의 부주의 탓으로 돌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압착기기에 대한 교육 영상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양손으로 눌러서 작업하려니 귀찮네."]
역시 노동자의 잘못으로 사고가 난다는 인식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예방법으로는 압착기기의 오작동이 나타나지 않도록 관리하고 기기 버튼의 설치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한 시민단체가 산재 사고의 탓을 노동자에게 돌린다며 항의하자 공단 측은 오후 5시쯤 슬그머니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정우준/노동건강연대 활동가 : "산재사망에 대한 노동자 책임을 강조하는 영상을 올린 것을 보면 실제로 그런 부정적인 인식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정부안의 후퇴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수년 전에도 산재사고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습니다.
공단 측은 이에 대해 제작의도와는 다르게 적절하지 않은 제목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
안전보건공단이 밝히고 있는 핵심가치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김형균/화면제공: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노동건강연대
한 공공기관이 산재사고를 '바보 같은 죽음'으로 묘사한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다른 데도 아니고, 노동자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산업안전보건공단입니다.
황당한 영상, 직접 보시죠.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집니다.
오늘(30일) 오후 6개의 교육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산업재해 유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라며 게시했는데, 제목이 "바보같이 죽는 방법"입니다.
'추락-바보같이 죽는 방법, 끼임-바보같이 죽는 방법, 질식-바보같이 죽는 방법…'
하나같이 황당한 문구들입니다.
한 영상을 클릭해봤습니다.
높은 작업대에서 작업을 준비하던 노동자가 안전을 우려하는 동료에게 "괜찮다"고 말합니다.
["아직 올라가면 안될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괜찮아. 정 불안하면 뒤에 안전등이나 켜 놔.)"]
사고 원인을 노동자의 부주의 탓으로 돌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압착기기에 대한 교육 영상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양손으로 눌러서 작업하려니 귀찮네."]
역시 노동자의 잘못으로 사고가 난다는 인식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예방법으로는 압착기기의 오작동이 나타나지 않도록 관리하고 기기 버튼의 설치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한 시민단체가 산재 사고의 탓을 노동자에게 돌린다며 항의하자 공단 측은 오후 5시쯤 슬그머니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정우준/노동건강연대 활동가 : "산재사망에 대한 노동자 책임을 강조하는 영상을 올린 것을 보면 실제로 그런 부정적인 인식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정부안의 후퇴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수년 전에도 산재사고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습니다.
공단 측은 이에 대해 제작의도와는 다르게 적절하지 않은 제목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
안전보건공단이 밝히고 있는 핵심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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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효진 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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