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여 명 투약 분량’ 마약 유통”…태국인 일당 적발

입력 2020.12.31 (10:09) 수정 2020.12.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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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류를 대거 밀반입한 태국인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무려 5만 4천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서 은밀하게 거래됐습니다.

송국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국에서 밀반입된 합성 마약류, 속칭 '야바'입니다.

복용하면 피해망상 등을 일으키는 향정신성의약품입니다.

최근 1년 가까이 보은과 음성, 진천의 산업단지 일대에서 몰래 거래된 것들입니다.

일부 태국인 노동자들이 밀수 조직을 만들어 공장이나 기숙사, 외국인 클럽 등에서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흥희/前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공업 지역(같은) 이런 시설의 지역에서 많은 산업체 (외국인) 근로자들이 야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태국인 마약조직 3곳을 적발해 2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필로폰까지 합쳐, 이들이 들여온 마약류는 모두 1.6㎏.

시가 19억 3천여만 원 상당으로, 5만 4천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검찰은 알약 형태로 위장된 마약이 국제 우편물로 밀반입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판매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한덕/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예방사업팀장 : "한국은 인터넷, 택배, 은행 제도가 매우 발달한 국가거든요. 이 시스템을 악용한 마약 밀거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외국인 마약 범죄자는 2015년, 640여 명에서 지난 10월 말, 천 3백여 명으로 5년여 만에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외국 마약류 유입 차단과 유통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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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여 명 투약 분량’ 마약 유통”…태국인 일당 적발
    • 입력 2020-12-31 10:09:47
    • 수정2020-12-31 10:40:47
    930뉴스(청주)
[앵커]

마약류를 대거 밀반입한 태국인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무려 5만 4천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서 은밀하게 거래됐습니다.

송국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국에서 밀반입된 합성 마약류, 속칭 '야바'입니다.

복용하면 피해망상 등을 일으키는 향정신성의약품입니다.

최근 1년 가까이 보은과 음성, 진천의 산업단지 일대에서 몰래 거래된 것들입니다.

일부 태국인 노동자들이 밀수 조직을 만들어 공장이나 기숙사, 외국인 클럽 등에서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흥희/前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공업 지역(같은) 이런 시설의 지역에서 많은 산업체 (외국인) 근로자들이 야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태국인 마약조직 3곳을 적발해 2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필로폰까지 합쳐, 이들이 들여온 마약류는 모두 1.6㎏.

시가 19억 3천여만 원 상당으로, 5만 4천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검찰은 알약 형태로 위장된 마약이 국제 우편물로 밀반입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판매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한덕/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예방사업팀장 : "한국은 인터넷, 택배, 은행 제도가 매우 발달한 국가거든요. 이 시스템을 악용한 마약 밀거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외국인 마약 범죄자는 2015년, 640여 명에서 지난 10월 말, 천 3백여 명으로 5년여 만에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외국 마약류 유입 차단과 유통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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