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디지털에 끄적이는 일상 #루틴 #챌린지
입력 2020.12.31 (18:19)
수정 2020.12.3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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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2월31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정유라 바이브컴퍼니 연구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23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서울 보신각 제야의 종이 멈춰선 건 6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코로나는 올해 마지막 날까지 곳곳에 새로운 풍속도를 남겼는데요. 빅데이터 분석가인 정유라 바이브컴퍼니 연구원과 변화무쌍했던 올 한 해 되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항상 남보다 1년을 먼저 내다보시는 분이시잖아요. 해마다 트렌드 전망을 하셨는데 지난해 코로나는 예측 못 하셨죠?
[답변]
저희도 코로나가 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고요. 오히려 혼자만의 시공간이 확대될 것이다. 일인용 삶이 더 확대될 것이다라고 예측을 했는데 그게 코로나로 인해서 더 가속화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혼자만의 사회, 비슷하게 예측은 하셨는데 이게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강제적으로 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 하셨을 거 같아요.
[답변]
속도가 이렇게 빨라질 거라고도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올 한해도 1년간의 방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해서 올해의 키워드를 2가지로 정리를 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건가요?
[답변]
첫 번째는 루틴이라는 키워드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디지털 발자국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앵커]
루틴 이라는 건 우리가 루틴하다, 일상적이다, 반복된다 이런 느낌인데. 왜 이런 키워드가 나왔을까요?
[답변]
루틴이라는 말은 사실 코로나 이전부터 언급량이 빅데이터상에서 증가하고 있는 키워드였는데요. 이 뜻은 사람들이 하는 활동들의 순서나 규칙을 이야기하는 키워드였습니다. 그래서 나만의 루틴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을 하는 사람들은 나만의 루틴이 뭔가 순서를 나만의 순서를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었는데요. 연예인들의 루틴이 조금 더 노하우나 비결을 알려주는 루틴이었다면 일반인들의 루틴은 조금 더 자신만의 삶의 라이프 방식을 보여주는 루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김나영 씨네요? 어떤 루틴을 공유하고 있는 건가요?
[답변]
예를 들면 연예인들의 피부관리 비법이나 몸매관리 비법 이런 것들을 나만의 스킨케어 루틴 아니면 운동 루틴이라고 해서 그 사람들의 스킨케어 루틴을 따라 했을 때 나도 좋은 스킨케어를 가질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앵커]
지루한 일상을 의미 있는 일로 채우려는 노력으로 보여지는데 일반인들의 루틴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답변]
우리들의 루틴이라고 하면 시간을 어떻게 채우냐라고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공부루틴이라고 하면 내 공부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아침루틴은 아침을 어떻게 보내는지, 육아루틴은 내 육아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하는 일상까지 남들과 공유한다는 거예요?
[답변]
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요?
[답변]
최근에 많이 언급량이 증가한 키워드 중에 미라클모닝챌린지라는 키워드가 있는데요.
[앵커]
잠시만요, 미라클모닝챌린지.
[답변]
네. 보통 기상 시간보다 일찍, 6시 이전에 일어나서 그 아침 시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관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채우는 챌린지가 바로 미라클모닝챌린지입니다.
[앵커]
요즘 핫한 모닝챌린지 있어요?
[답변]
혹시 밀라논나라는 유튜버를 들어보신 적이
[앵커]
할머니 유튜버.
[답변]
네. 그 할머니 유튜브에서 모닝루틴과 나이트루틴을 공개한 영상들이 있었는데요. 그 모닝루틴에서 기도하고 스트레칭하고 간단한 채소를 먹는 등의 루틴들을 보고 나도 저런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은 이런 활동들이 다 SNS에 기록으로 남는 거잖아요. 조금 전에 루틴과 함께 디지털 발자국이라는 걸 말씀하셨는데 그게 바로 이런 기록, 흔적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기록들이 일회성에 지나지 않고 특별한 체험형이었다고 한다면 이것들은 의미 있는 발자국으로 남지 못하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많아진 시간들, 자신의 시간이 주인이 되었을 때 이 시간들을 반복적이고 꾸준히 이 루틴을 사용해서 기록을 남긴다면 그 자체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 되고 자신의 삶의 방식이면서 하나의 이력서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내년 새해에는 좀 어떤 루틴이 사람들에게 많이 찾아갈까요?
[답변]
아무래도 운동루틴이 굉장히 많이 증가할 것 같습니다. 올해에 몸을 많이 못 움직이셨잖아요. 그래서 등산이나 캠핑에 대한 언급량이 굉장히 많이 증가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헬린이라든가 자린이.
[앵커]
어린이에다가 헬스를 붙인 거죠? 요즘 주식하는 어린이 하면 주린이 하듯이.
[답변]
네. 뭔가를 초보자 이제 막 시작해서 이것들을 즐겁게 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헬린이라던가 골프를 하시는 골린이, 자전거를 타시는 자린이 이런 용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볼린이는 볼링?
[답변]
네. 볼링이요.
[앵커]
이게 이제 시작은 하지만 단기간에 끝나는 게 아니라 내 일상으로 굳어진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답변]
네. 그리고 점점 발전해서 더 잘하는 삶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2021년에는 어떤 키워드가 주목받을 거로 보세요? 전망을 하신다면?
[답변]
2021년에 저희가 주목하고자 하는 키워드는 어휘력이라는 키워드랑요 그리고 감수성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앵커]
어휘력이요? 어떤 어휘력을 말하는 거죠?
[답변]
어휘력이라고 말하면 특히 디지털 안에서 사용하는,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어휘력이 이전보다 훨씬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앵커]
감이 안 오는데요. 예를 들면 어떤 거죠? 어떻게 바뀐다는 거죠?
[답변]
예를 들면 디지털 안에서 내가 나를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언어들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온라인상에서 나는 빨간색을 좋아해라고 말하기보다는 나는 말린 장미색을 좋아해 이런 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변화할 것이고요. 그리고 누군가를 호칭이나 어떤 사람을 부르는 용어에 있어서는 조금 더 배려심이 있고 평등하고 혐오나 차별의 용어가 없는 키워드들이 확대될 것입니다.
[앵커]
예를 들면 육아맘 같은 거. 엄마만 육아하는 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육아부모 이런 식이에요?
[답변]
네.
[앵커]
퀴리부인 이건 뭐죠?
[답변]
혹시 퀴리부인을 읽고 자라셨나요? 아니면 마리퀴리.
[앵커]
책 제목이 퀴리부인이었어요.
[답변]
네. 저도 퀴리부인이 책 제목인 책을 읽고 자랐는데요. 요즘 아이들이 보는 뮤지컬이라든가 요즘 유행하는 뮤지컬들은 마리퀴리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누군가의 부인이 아니라는 거죠?
[답변]
네. 스스로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고 그리고 블랙리스트라는 용어는 자칫 잘못하면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시선이 담길 수 있다고 해서 블록리스트로 바꿔 부르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어휘력과 함께 감수성을 제시하셨는데 말에 담긴 사람들의 어떤 그런 감성, 감수성이 그만큼 중요해진다는 말씀이신가요?
[답변]
네. 과거에는 그저 감성, 어떤 이미지라든가 씬으로 대표되는, 상황으로 대표되는 감성이 중요했다면 감수성이라는 것은 조금 더 이해력이라든가 태도 그리고 사람을 배려하는 배려심이 담겨있는 용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타인을 배려하고 소외된 계층이나 약자들을 보듬을 수 있는 용어들이 더 많이 사용될 것 같습니다.
[앵커]
디지털 감수성이라는 말씀이시잖아요. IQ, EQ처럼 DQ 이런 거 나오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데서 나 높은 점수 받고 싶다 이런 분들 새해에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답변]
일단 내가 옳다는 확신을 버리고 남에게 항상 물어봐야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저희가 올해 라떼는 말이야, 라는 말을 정말 많이 썼잖아요. 그런데 너희 때는 어떠니? 라고 물어보는 역지사지의 태도를 가지고 전혀 다른 세계가 올 것이고 우리가 새로운 합의를 이루게 될 것인데 그 합의를 내가 익숙하지 않다는 전제로 물어보고 소통하면서 계속 나의 감수성을 얕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 정유라 바이브컴퍼니 연구원과 함께 올 한 해 마무리해보고 내년을 전망해봤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2월31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정유라 바이브컴퍼니 연구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23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서울 보신각 제야의 종이 멈춰선 건 6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코로나는 올해 마지막 날까지 곳곳에 새로운 풍속도를 남겼는데요. 빅데이터 분석가인 정유라 바이브컴퍼니 연구원과 변화무쌍했던 올 한 해 되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항상 남보다 1년을 먼저 내다보시는 분이시잖아요. 해마다 트렌드 전망을 하셨는데 지난해 코로나는 예측 못 하셨죠?
[답변]
저희도 코로나가 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고요. 오히려 혼자만의 시공간이 확대될 것이다. 일인용 삶이 더 확대될 것이다라고 예측을 했는데 그게 코로나로 인해서 더 가속화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혼자만의 사회, 비슷하게 예측은 하셨는데 이게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강제적으로 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 하셨을 거 같아요.
[답변]
속도가 이렇게 빨라질 거라고도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올 한해도 1년간의 방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해서 올해의 키워드를 2가지로 정리를 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건가요?
[답변]
첫 번째는 루틴이라는 키워드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디지털 발자국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앵커]
루틴 이라는 건 우리가 루틴하다, 일상적이다, 반복된다 이런 느낌인데. 왜 이런 키워드가 나왔을까요?
[답변]
루틴이라는 말은 사실 코로나 이전부터 언급량이 빅데이터상에서 증가하고 있는 키워드였는데요. 이 뜻은 사람들이 하는 활동들의 순서나 규칙을 이야기하는 키워드였습니다. 그래서 나만의 루틴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을 하는 사람들은 나만의 루틴이 뭔가 순서를 나만의 순서를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었는데요. 연예인들의 루틴이 조금 더 노하우나 비결을 알려주는 루틴이었다면 일반인들의 루틴은 조금 더 자신만의 삶의 라이프 방식을 보여주는 루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김나영 씨네요? 어떤 루틴을 공유하고 있는 건가요?
[답변]
예를 들면 연예인들의 피부관리 비법이나 몸매관리 비법 이런 것들을 나만의 스킨케어 루틴 아니면 운동 루틴이라고 해서 그 사람들의 스킨케어 루틴을 따라 했을 때 나도 좋은 스킨케어를 가질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앵커]
지루한 일상을 의미 있는 일로 채우려는 노력으로 보여지는데 일반인들의 루틴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답변]
우리들의 루틴이라고 하면 시간을 어떻게 채우냐라고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공부루틴이라고 하면 내 공부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아침루틴은 아침을 어떻게 보내는지, 육아루틴은 내 육아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하는 일상까지 남들과 공유한다는 거예요?
[답변]
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요?
[답변]
최근에 많이 언급량이 증가한 키워드 중에 미라클모닝챌린지라는 키워드가 있는데요.
[앵커]
잠시만요, 미라클모닝챌린지.
[답변]
네. 보통 기상 시간보다 일찍, 6시 이전에 일어나서 그 아침 시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관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채우는 챌린지가 바로 미라클모닝챌린지입니다.
[앵커]
요즘 핫한 모닝챌린지 있어요?
[답변]
혹시 밀라논나라는 유튜버를 들어보신 적이
[앵커]
할머니 유튜버.
[답변]
네. 그 할머니 유튜브에서 모닝루틴과 나이트루틴을 공개한 영상들이 있었는데요. 그 모닝루틴에서 기도하고 스트레칭하고 간단한 채소를 먹는 등의 루틴들을 보고 나도 저런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은 이런 활동들이 다 SNS에 기록으로 남는 거잖아요. 조금 전에 루틴과 함께 디지털 발자국이라는 걸 말씀하셨는데 그게 바로 이런 기록, 흔적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기록들이 일회성에 지나지 않고 특별한 체험형이었다고 한다면 이것들은 의미 있는 발자국으로 남지 못하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많아진 시간들, 자신의 시간이 주인이 되었을 때 이 시간들을 반복적이고 꾸준히 이 루틴을 사용해서 기록을 남긴다면 그 자체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 되고 자신의 삶의 방식이면서 하나의 이력서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내년 새해에는 좀 어떤 루틴이 사람들에게 많이 찾아갈까요?
[답변]
아무래도 운동루틴이 굉장히 많이 증가할 것 같습니다. 올해에 몸을 많이 못 움직이셨잖아요. 그래서 등산이나 캠핑에 대한 언급량이 굉장히 많이 증가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헬린이라든가 자린이.
[앵커]
어린이에다가 헬스를 붙인 거죠? 요즘 주식하는 어린이 하면 주린이 하듯이.
[답변]
네. 뭔가를 초보자 이제 막 시작해서 이것들을 즐겁게 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헬린이라던가 골프를 하시는 골린이, 자전거를 타시는 자린이 이런 용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볼린이는 볼링?
[답변]
네. 볼링이요.
[앵커]
이게 이제 시작은 하지만 단기간에 끝나는 게 아니라 내 일상으로 굳어진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답변]
네. 그리고 점점 발전해서 더 잘하는 삶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2021년에는 어떤 키워드가 주목받을 거로 보세요? 전망을 하신다면?
[답변]
2021년에 저희가 주목하고자 하는 키워드는 어휘력이라는 키워드랑요 그리고 감수성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앵커]
어휘력이요? 어떤 어휘력을 말하는 거죠?
[답변]
어휘력이라고 말하면 특히 디지털 안에서 사용하는,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어휘력이 이전보다 훨씬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앵커]
감이 안 오는데요. 예를 들면 어떤 거죠? 어떻게 바뀐다는 거죠?
[답변]
예를 들면 디지털 안에서 내가 나를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언어들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온라인상에서 나는 빨간색을 좋아해라고 말하기보다는 나는 말린 장미색을 좋아해 이런 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변화할 것이고요. 그리고 누군가를 호칭이나 어떤 사람을 부르는 용어에 있어서는 조금 더 배려심이 있고 평등하고 혐오나 차별의 용어가 없는 키워드들이 확대될 것입니다.
[앵커]
예를 들면 육아맘 같은 거. 엄마만 육아하는 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육아부모 이런 식이에요?
[답변]
네.
[앵커]
퀴리부인 이건 뭐죠?
[답변]
혹시 퀴리부인을 읽고 자라셨나요? 아니면 마리퀴리.
[앵커]
책 제목이 퀴리부인이었어요.
[답변]
네. 저도 퀴리부인이 책 제목인 책을 읽고 자랐는데요. 요즘 아이들이 보는 뮤지컬이라든가 요즘 유행하는 뮤지컬들은 마리퀴리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누군가의 부인이 아니라는 거죠?
[답변]
네. 스스로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고 그리고 블랙리스트라는 용어는 자칫 잘못하면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시선이 담길 수 있다고 해서 블록리스트로 바꿔 부르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어휘력과 함께 감수성을 제시하셨는데 말에 담긴 사람들의 어떤 그런 감성, 감수성이 그만큼 중요해진다는 말씀이신가요?
[답변]
네. 과거에는 그저 감성, 어떤 이미지라든가 씬으로 대표되는, 상황으로 대표되는 감성이 중요했다면 감수성이라는 것은 조금 더 이해력이라든가 태도 그리고 사람을 배려하는 배려심이 담겨있는 용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타인을 배려하고 소외된 계층이나 약자들을 보듬을 수 있는 용어들이 더 많이 사용될 것 같습니다.
[앵커]
디지털 감수성이라는 말씀이시잖아요. IQ, EQ처럼 DQ 이런 거 나오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데서 나 높은 점수 받고 싶다 이런 분들 새해에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답변]
일단 내가 옳다는 확신을 버리고 남에게 항상 물어봐야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저희가 올해 라떼는 말이야, 라는 말을 정말 많이 썼잖아요. 그런데 너희 때는 어떠니? 라고 물어보는 역지사지의 태도를 가지고 전혀 다른 세계가 올 것이고 우리가 새로운 합의를 이루게 될 것인데 그 합의를 내가 익숙하지 않다는 전제로 물어보고 소통하면서 계속 나의 감수성을 얕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 정유라 바이브컴퍼니 연구원과 함께 올 한 해 마무리해보고 내년을 전망해봤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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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 디지털에 끄적이는 일상 #루틴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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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2-31 18:19:34
- 수정2020-12-31 20:52:59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2월31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정유라 바이브컴퍼니 연구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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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서울 보신각 제야의 종이 멈춰선 건 6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코로나는 올해 마지막 날까지 곳곳에 새로운 풍속도를 남겼는데요. 빅데이터 분석가인 정유라 바이브컴퍼니 연구원과 변화무쌍했던 올 한 해 되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항상 남보다 1년을 먼저 내다보시는 분이시잖아요. 해마다 트렌드 전망을 하셨는데 지난해 코로나는 예측 못 하셨죠?
[답변]
저희도 코로나가 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고요. 오히려 혼자만의 시공간이 확대될 것이다. 일인용 삶이 더 확대될 것이다라고 예측을 했는데 그게 코로나로 인해서 더 가속화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혼자만의 사회, 비슷하게 예측은 하셨는데 이게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강제적으로 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 하셨을 거 같아요.
[답변]
속도가 이렇게 빨라질 거라고도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올 한해도 1년간의 방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해서 올해의 키워드를 2가지로 정리를 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건가요?
[답변]
첫 번째는 루틴이라는 키워드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디지털 발자국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앵커]
루틴 이라는 건 우리가 루틴하다, 일상적이다, 반복된다 이런 느낌인데. 왜 이런 키워드가 나왔을까요?
[답변]
루틴이라는 말은 사실 코로나 이전부터 언급량이 빅데이터상에서 증가하고 있는 키워드였는데요. 이 뜻은 사람들이 하는 활동들의 순서나 규칙을 이야기하는 키워드였습니다. 그래서 나만의 루틴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을 하는 사람들은 나만의 루틴이 뭔가 순서를 나만의 순서를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었는데요. 연예인들의 루틴이 조금 더 노하우나 비결을 알려주는 루틴이었다면 일반인들의 루틴은 조금 더 자신만의 삶의 라이프 방식을 보여주는 루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김나영 씨네요? 어떤 루틴을 공유하고 있는 건가요?
[답변]
예를 들면 연예인들의 피부관리 비법이나 몸매관리 비법 이런 것들을 나만의 스킨케어 루틴 아니면 운동 루틴이라고 해서 그 사람들의 스킨케어 루틴을 따라 했을 때 나도 좋은 스킨케어를 가질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앵커]
지루한 일상을 의미 있는 일로 채우려는 노력으로 보여지는데 일반인들의 루틴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답변]
우리들의 루틴이라고 하면 시간을 어떻게 채우냐라고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공부루틴이라고 하면 내 공부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아침루틴은 아침을 어떻게 보내는지, 육아루틴은 내 육아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하는 일상까지 남들과 공유한다는 거예요?
[답변]
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요?
[답변]
최근에 많이 언급량이 증가한 키워드 중에 미라클모닝챌린지라는 키워드가 있는데요.
[앵커]
잠시만요, 미라클모닝챌린지.
[답변]
네. 보통 기상 시간보다 일찍, 6시 이전에 일어나서 그 아침 시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관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채우는 챌린지가 바로 미라클모닝챌린지입니다.
[앵커]
요즘 핫한 모닝챌린지 있어요?
[답변]
혹시 밀라논나라는 유튜버를 들어보신 적이
[앵커]
할머니 유튜버.
[답변]
네. 그 할머니 유튜브에서 모닝루틴과 나이트루틴을 공개한 영상들이 있었는데요. 그 모닝루틴에서 기도하고 스트레칭하고 간단한 채소를 먹는 등의 루틴들을 보고 나도 저런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은 이런 활동들이 다 SNS에 기록으로 남는 거잖아요. 조금 전에 루틴과 함께 디지털 발자국이라는 걸 말씀하셨는데 그게 바로 이런 기록, 흔적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기록들이 일회성에 지나지 않고 특별한 체험형이었다고 한다면 이것들은 의미 있는 발자국으로 남지 못하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많아진 시간들, 자신의 시간이 주인이 되었을 때 이 시간들을 반복적이고 꾸준히 이 루틴을 사용해서 기록을 남긴다면 그 자체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 되고 자신의 삶의 방식이면서 하나의 이력서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내년 새해에는 좀 어떤 루틴이 사람들에게 많이 찾아갈까요?
[답변]
아무래도 운동루틴이 굉장히 많이 증가할 것 같습니다. 올해에 몸을 많이 못 움직이셨잖아요. 그래서 등산이나 캠핑에 대한 언급량이 굉장히 많이 증가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헬린이라든가 자린이.
[앵커]
어린이에다가 헬스를 붙인 거죠? 요즘 주식하는 어린이 하면 주린이 하듯이.
[답변]
네. 뭔가를 초보자 이제 막 시작해서 이것들을 즐겁게 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헬린이라던가 골프를 하시는 골린이, 자전거를 타시는 자린이 이런 용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볼린이는 볼링?
[답변]
네. 볼링이요.
[앵커]
이게 이제 시작은 하지만 단기간에 끝나는 게 아니라 내 일상으로 굳어진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답변]
네. 그리고 점점 발전해서 더 잘하는 삶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2021년에는 어떤 키워드가 주목받을 거로 보세요? 전망을 하신다면?
[답변]
2021년에 저희가 주목하고자 하는 키워드는 어휘력이라는 키워드랑요 그리고 감수성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앵커]
어휘력이요? 어떤 어휘력을 말하는 거죠?
[답변]
어휘력이라고 말하면 특히 디지털 안에서 사용하는,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어휘력이 이전보다 훨씬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앵커]
감이 안 오는데요. 예를 들면 어떤 거죠? 어떻게 바뀐다는 거죠?
[답변]
예를 들면 디지털 안에서 내가 나를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언어들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온라인상에서 나는 빨간색을 좋아해라고 말하기보다는 나는 말린 장미색을 좋아해 이런 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변화할 것이고요. 그리고 누군가를 호칭이나 어떤 사람을 부르는 용어에 있어서는 조금 더 배려심이 있고 평등하고 혐오나 차별의 용어가 없는 키워드들이 확대될 것입니다.
[앵커]
예를 들면 육아맘 같은 거. 엄마만 육아하는 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육아부모 이런 식이에요?
[답변]
네.
[앵커]
퀴리부인 이건 뭐죠?
[답변]
혹시 퀴리부인을 읽고 자라셨나요? 아니면 마리퀴리.
[앵커]
책 제목이 퀴리부인이었어요.
[답변]
네. 저도 퀴리부인이 책 제목인 책을 읽고 자랐는데요. 요즘 아이들이 보는 뮤지컬이라든가 요즘 유행하는 뮤지컬들은 마리퀴리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누군가의 부인이 아니라는 거죠?
[답변]
네. 스스로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고 그리고 블랙리스트라는 용어는 자칫 잘못하면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시선이 담길 수 있다고 해서 블록리스트로 바꿔 부르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어휘력과 함께 감수성을 제시하셨는데 말에 담긴 사람들의 어떤 그런 감성, 감수성이 그만큼 중요해진다는 말씀이신가요?
[답변]
네. 과거에는 그저 감성, 어떤 이미지라든가 씬으로 대표되는, 상황으로 대표되는 감성이 중요했다면 감수성이라는 것은 조금 더 이해력이라든가 태도 그리고 사람을 배려하는 배려심이 담겨있는 용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타인을 배려하고 소외된 계층이나 약자들을 보듬을 수 있는 용어들이 더 많이 사용될 것 같습니다.
[앵커]
디지털 감수성이라는 말씀이시잖아요. IQ, EQ처럼 DQ 이런 거 나오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데서 나 높은 점수 받고 싶다 이런 분들 새해에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답변]
일단 내가 옳다는 확신을 버리고 남에게 항상 물어봐야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저희가 올해 라떼는 말이야, 라는 말을 정말 많이 썼잖아요. 그런데 너희 때는 어떠니? 라고 물어보는 역지사지의 태도를 가지고 전혀 다른 세계가 올 것이고 우리가 새로운 합의를 이루게 될 것인데 그 합의를 내가 익숙하지 않다는 전제로 물어보고 소통하면서 계속 나의 감수성을 얕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 정유라 바이브컴퍼니 연구원과 함께 올 한 해 마무리해보고 내년을 전망해봤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2월31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정유라 바이브컴퍼니 연구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23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서울 보신각 제야의 종이 멈춰선 건 6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코로나는 올해 마지막 날까지 곳곳에 새로운 풍속도를 남겼는데요. 빅데이터 분석가인 정유라 바이브컴퍼니 연구원과 변화무쌍했던 올 한 해 되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항상 남보다 1년을 먼저 내다보시는 분이시잖아요. 해마다 트렌드 전망을 하셨는데 지난해 코로나는 예측 못 하셨죠?
[답변]
저희도 코로나가 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고요. 오히려 혼자만의 시공간이 확대될 것이다. 일인용 삶이 더 확대될 것이다라고 예측을 했는데 그게 코로나로 인해서 더 가속화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혼자만의 사회, 비슷하게 예측은 하셨는데 이게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강제적으로 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 하셨을 거 같아요.
[답변]
속도가 이렇게 빨라질 거라고도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올 한해도 1년간의 방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해서 올해의 키워드를 2가지로 정리를 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건가요?
[답변]
첫 번째는 루틴이라는 키워드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디지털 발자국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앵커]
루틴 이라는 건 우리가 루틴하다, 일상적이다, 반복된다 이런 느낌인데. 왜 이런 키워드가 나왔을까요?
[답변]
루틴이라는 말은 사실 코로나 이전부터 언급량이 빅데이터상에서 증가하고 있는 키워드였는데요. 이 뜻은 사람들이 하는 활동들의 순서나 규칙을 이야기하는 키워드였습니다. 그래서 나만의 루틴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을 하는 사람들은 나만의 루틴이 뭔가 순서를 나만의 순서를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었는데요. 연예인들의 루틴이 조금 더 노하우나 비결을 알려주는 루틴이었다면 일반인들의 루틴은 조금 더 자신만의 삶의 라이프 방식을 보여주는 루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김나영 씨네요? 어떤 루틴을 공유하고 있는 건가요?
[답변]
예를 들면 연예인들의 피부관리 비법이나 몸매관리 비법 이런 것들을 나만의 스킨케어 루틴 아니면 운동 루틴이라고 해서 그 사람들의 스킨케어 루틴을 따라 했을 때 나도 좋은 스킨케어를 가질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앵커]
지루한 일상을 의미 있는 일로 채우려는 노력으로 보여지는데 일반인들의 루틴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답변]
우리들의 루틴이라고 하면 시간을 어떻게 채우냐라고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공부루틴이라고 하면 내 공부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아침루틴은 아침을 어떻게 보내는지, 육아루틴은 내 육아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하는 일상까지 남들과 공유한다는 거예요?
[답변]
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요?
[답변]
최근에 많이 언급량이 증가한 키워드 중에 미라클모닝챌린지라는 키워드가 있는데요.
[앵커]
잠시만요, 미라클모닝챌린지.
[답변]
네. 보통 기상 시간보다 일찍, 6시 이전에 일어나서 그 아침 시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관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채우는 챌린지가 바로 미라클모닝챌린지입니다.
[앵커]
요즘 핫한 모닝챌린지 있어요?
[답변]
혹시 밀라논나라는 유튜버를 들어보신 적이
[앵커]
할머니 유튜버.
[답변]
네. 그 할머니 유튜브에서 모닝루틴과 나이트루틴을 공개한 영상들이 있었는데요. 그 모닝루틴에서 기도하고 스트레칭하고 간단한 채소를 먹는 등의 루틴들을 보고 나도 저런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은 이런 활동들이 다 SNS에 기록으로 남는 거잖아요. 조금 전에 루틴과 함께 디지털 발자국이라는 걸 말씀하셨는데 그게 바로 이런 기록, 흔적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기록들이 일회성에 지나지 않고 특별한 체험형이었다고 한다면 이것들은 의미 있는 발자국으로 남지 못하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많아진 시간들, 자신의 시간이 주인이 되었을 때 이 시간들을 반복적이고 꾸준히 이 루틴을 사용해서 기록을 남긴다면 그 자체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 되고 자신의 삶의 방식이면서 하나의 이력서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내년 새해에는 좀 어떤 루틴이 사람들에게 많이 찾아갈까요?
[답변]
아무래도 운동루틴이 굉장히 많이 증가할 것 같습니다. 올해에 몸을 많이 못 움직이셨잖아요. 그래서 등산이나 캠핑에 대한 언급량이 굉장히 많이 증가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헬린이라든가 자린이.
[앵커]
어린이에다가 헬스를 붙인 거죠? 요즘 주식하는 어린이 하면 주린이 하듯이.
[답변]
네. 뭔가를 초보자 이제 막 시작해서 이것들을 즐겁게 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헬린이라던가 골프를 하시는 골린이, 자전거를 타시는 자린이 이런 용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볼린이는 볼링?
[답변]
네. 볼링이요.
[앵커]
이게 이제 시작은 하지만 단기간에 끝나는 게 아니라 내 일상으로 굳어진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답변]
네. 그리고 점점 발전해서 더 잘하는 삶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2021년에는 어떤 키워드가 주목받을 거로 보세요? 전망을 하신다면?
[답변]
2021년에 저희가 주목하고자 하는 키워드는 어휘력이라는 키워드랑요 그리고 감수성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앵커]
어휘력이요? 어떤 어휘력을 말하는 거죠?
[답변]
어휘력이라고 말하면 특히 디지털 안에서 사용하는,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어휘력이 이전보다 훨씬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앵커]
감이 안 오는데요. 예를 들면 어떤 거죠? 어떻게 바뀐다는 거죠?
[답변]
예를 들면 디지털 안에서 내가 나를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언어들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온라인상에서 나는 빨간색을 좋아해라고 말하기보다는 나는 말린 장미색을 좋아해 이런 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변화할 것이고요. 그리고 누군가를 호칭이나 어떤 사람을 부르는 용어에 있어서는 조금 더 배려심이 있고 평등하고 혐오나 차별의 용어가 없는 키워드들이 확대될 것입니다.
[앵커]
예를 들면 육아맘 같은 거. 엄마만 육아하는 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육아부모 이런 식이에요?
[답변]
네.
[앵커]
퀴리부인 이건 뭐죠?
[답변]
혹시 퀴리부인을 읽고 자라셨나요? 아니면 마리퀴리.
[앵커]
책 제목이 퀴리부인이었어요.
[답변]
네. 저도 퀴리부인이 책 제목인 책을 읽고 자랐는데요. 요즘 아이들이 보는 뮤지컬이라든가 요즘 유행하는 뮤지컬들은 마리퀴리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누군가의 부인이 아니라는 거죠?
[답변]
네. 스스로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고 그리고 블랙리스트라는 용어는 자칫 잘못하면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시선이 담길 수 있다고 해서 블록리스트로 바꿔 부르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어휘력과 함께 감수성을 제시하셨는데 말에 담긴 사람들의 어떤 그런 감성, 감수성이 그만큼 중요해진다는 말씀이신가요?
[답변]
네. 과거에는 그저 감성, 어떤 이미지라든가 씬으로 대표되는, 상황으로 대표되는 감성이 중요했다면 감수성이라는 것은 조금 더 이해력이라든가 태도 그리고 사람을 배려하는 배려심이 담겨있는 용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타인을 배려하고 소외된 계층이나 약자들을 보듬을 수 있는 용어들이 더 많이 사용될 것 같습니다.
[앵커]
디지털 감수성이라는 말씀이시잖아요. IQ, EQ처럼 DQ 이런 거 나오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데서 나 높은 점수 받고 싶다 이런 분들 새해에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답변]
일단 내가 옳다는 확신을 버리고 남에게 항상 물어봐야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저희가 올해 라떼는 말이야, 라는 말을 정말 많이 썼잖아요. 그런데 너희 때는 어떠니? 라고 물어보는 역지사지의 태도를 가지고 전혀 다른 세계가 올 것이고 우리가 새로운 합의를 이루게 될 것인데 그 합의를 내가 익숙하지 않다는 전제로 물어보고 소통하면서 계속 나의 감수성을 얕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 정유라 바이브컴퍼니 연구원과 함께 올 한 해 마무리해보고 내년을 전망해봤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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