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들 이미 평양에…北 당대회 오늘 개최 가능성

[앵커]

북한 최대의 정치행사인 8차 노동당 대회가 임박해 이르면 오늘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고, 밖으로는 대남, 대미 전략의 큰 줄기를 확정하는 행사여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년 새해 첫날 신년사를 발표했던 북한.

올해는 신년사와 함께 당대회 개최 여부에 시선이 쏠립니다.

북한은 정확히 며칠이라고 꼽지 않고 8차 당대회를 1월 초순에 연다고만 했는데, 북한 매체들은 당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들이 평양에 모여 '대표증'을 받았다고 어제 보도했습니다.

이들이 당대회를 기념한 전시회도 관람했다고 전했습니다.

모두 당대회 직전에 진행되는 일정들입니다.

[北 조선중앙TV/어제 : "모든 승리와 영광의 상징인 성스러운 우리 당마크가 부각되어 눈부신 빛을 뿌리는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 대표증이 참가자들에게 수여되었습니다."]

대북소식통은 "대표자들이 열흘 전 평양에 집결해 코로나19 관련 검사를 모두 마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최대 정치행사인 당대회는 지난해 10월 '심야 열병식'처럼 예상을 깨고 새해 벽두부터 열려 주목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올해 신년사는 생략되거나 약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당 대회는 통상 나흘 정도 진행됩니다.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비롯해 대미·대남 정책방향도 제시할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5년 전 7차 당대회에는 대표자와 방청자를 포함해 5천여명이 참가했는데, 이번엔 코로나19 여파로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통일부는 내다봤습니다.

당 대회가 열릴 평양에선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불꽃놀이와 축하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는 가운데서도 대형 무대를 세우고 많은 군중이 모인 행사는 올해도 TV생중계로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