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수천 명 모여 ‘36시간 신년 파티’

입력 2021.01.03 (21:30) 수정 2021.01.0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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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전 세계는 그 어느때보다 조용하게 새해를 맞이했죠.

그런데 심각한 확산세로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내려진 프랑스에선 한 시골 마을에 수천 명이 모인 신년 파티가 열렸습니다.

경찰은 헬기까지 동원해 36시간 만에야 이들을 해산시켰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북서부 시골의 한 대형 창고.

빽빽이 들어찬 사람들이 춤을 춥니다.

마스크는커녕, 술을 마시고 환각제가 든 풍선까지 붑니다.

코로나19로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내린 프랑스.

6명 이상 모임도 엄격히 금지했지만 이 창고 파티에는 수천 명이 몰렸습니다.

영국 등 다른 나라에서 온 원정객도 있었습니다.

[파티 주최 측 관계자 : "스무 살도 넘었는데 우리의 젊음을 빼앗기고 있단 거죠. (파티는) 요새 맞닥뜨리고 있는 우울증에 대한 투쟁이기도 하고요."]

지난달 31일 시작된 파티는 경찰과 지역 헌병대가 헬기까지 동원해 해산에 나서면서 36시간 만에야 끝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돌을 던지고 경찰차까지 불태우며 저항했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주최 측 2명 등 8명을 구금하고, 천6백여 명을 마스크 미착용과 통행금지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파티 참석자들은 일주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휴 사흘 동안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평균 만4천여 명.

심각한 확산세로 동부 15개 지역은 어제부터 통행 금지령이 저녁 6시로 앞당겨졌습니다

크리스마스부터 이어진 긴 휴가가 끝나고 본격적인 복귀가 시작되면 감염자가 더 증가할 거란 우려에 프랑스 정부는 학교 개학을 놓고 고심 중입니다.

'3차 봉쇄가 멀지 않았다',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이미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 제작:채상우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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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수천 명 모여 ‘36시간 신년 파티’
    • 입력 2021-01-03 21:30:25
    • 수정2021-01-03 21: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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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전 세계는 그 어느때보다 조용하게 새해를 맞이했죠.

그런데 심각한 확산세로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내려진 프랑스에선 한 시골 마을에 수천 명이 모인 신년 파티가 열렸습니다.

경찰은 헬기까지 동원해 36시간 만에야 이들을 해산시켰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북서부 시골의 한 대형 창고.

빽빽이 들어찬 사람들이 춤을 춥니다.

마스크는커녕, 술을 마시고 환각제가 든 풍선까지 붑니다.

코로나19로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내린 프랑스.

6명 이상 모임도 엄격히 금지했지만 이 창고 파티에는 수천 명이 몰렸습니다.

영국 등 다른 나라에서 온 원정객도 있었습니다.

[파티 주최 측 관계자 : "스무 살도 넘었는데 우리의 젊음을 빼앗기고 있단 거죠. (파티는) 요새 맞닥뜨리고 있는 우울증에 대한 투쟁이기도 하고요."]

지난달 31일 시작된 파티는 경찰과 지역 헌병대가 헬기까지 동원해 해산에 나서면서 36시간 만에야 끝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돌을 던지고 경찰차까지 불태우며 저항했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주최 측 2명 등 8명을 구금하고, 천6백여 명을 마스크 미착용과 통행금지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파티 참석자들은 일주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휴 사흘 동안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평균 만4천여 명.

심각한 확산세로 동부 15개 지역은 어제부터 통행 금지령이 저녁 6시로 앞당겨졌습니다

크리스마스부터 이어진 긴 휴가가 끝나고 본격적인 복귀가 시작되면 감염자가 더 증가할 거란 우려에 프랑스 정부는 학교 개학을 놓고 고심 중입니다.

'3차 봉쇄가 멀지 않았다',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이미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 제작: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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