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분산식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원주~제천 노선서 첫 운행

입력 2021.01.04 (11:33) 수정 2021.01.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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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디젤기관차의 70% 수준인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가 내일(5일)부터 첫 운행을 시작합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4일) 오전 강원도 원주에서 고속열차 EMU-260 원주~제천 노선 시승식을 열었습니다.

시승식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EMU-260 열차의 이름을 'KTX-이음'으로 명명했습니다. 해당 이름은 한국철도에서 국민 공모를 시행해 6천 41명이 응모한 가운데 선정됐습니다.

KTX-이음은 우리나라가 개발한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동력장치가 전체 객차에 분산돼 일부 장치에 문제가 생겨도 안전운행이 가능합니다. 정부는 "역간 간격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나라 노선에 최적화된 열차"라고 설명했습니다.

수도권 전철과 ITX-청춘, ITX-새마을은 이미 동력분산식 열차를 사용하고 있지만, 고속열차 중에서 동력분산식 열차가 도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뒤로 별도의 기관차가 필요했던 기존 고속열차와 달리 전체를 객실로 이용할 수 있어 좌석 수도 평균 75% 늘었습니다.

KTX-이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의 70% 수준으로, 동력비는 디젤기관차의 64%, 기존 KTX 대비 79%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2029년까지 모든 여객열차를 EMU 열차로 교체해 디젤열차 시대를 끝내고, 온실가스 배출을 2019년 기준 23만5천 톤에서 2029년엔 16만5천 톤으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특히 이번에 개통되는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에 KTX-이음이 운행되면서 무궁화와 새마을 등 일반열차만 다니던 중부내륙지역에 고속철도 서비스가 최초로 제공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TX-이음 운행으로 청량리역에서 제천역까지 평균 1시간 8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돼 수도권과 중부내륙·경북 북부 지역 간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차역은 청량리·양평·서원주·원주·제천·단양·풍기·영주·안동역 등 9개역입니다.

이번에 개통되는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구간에는 LTE 기반의 4세대 철도무선통신망인 LTE-R(철도통합무선망)이 설치됐습니다. 정부는 도로와 철도, 공항 등 핵심기반시설 디지털화에 2025년까지 14조 8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철도공사는 "이번 사업으로 3조 1,739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 6,142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며, "2022년에 중앙선 제천~안동~신경주, 동해선 신경주~부전 철도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청량리역)에서 부산(부전역)을 한 번에 잇는 간선철도망이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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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력분산식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원주~제천 노선서 첫 운행
    • 입력 2021-01-04 11:33:32
    • 수정2021-01-04 18:04:20
    탄소중립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디젤기관차의 70% 수준인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가 내일(5일)부터 첫 운행을 시작합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4일) 오전 강원도 원주에서 고속열차 EMU-260 원주~제천 노선 시승식을 열었습니다.

시승식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EMU-260 열차의 이름을 'KTX-이음'으로 명명했습니다. 해당 이름은 한국철도에서 국민 공모를 시행해 6천 41명이 응모한 가운데 선정됐습니다.

KTX-이음은 우리나라가 개발한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동력장치가 전체 객차에 분산돼 일부 장치에 문제가 생겨도 안전운행이 가능합니다. 정부는 "역간 간격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나라 노선에 최적화된 열차"라고 설명했습니다.

수도권 전철과 ITX-청춘, ITX-새마을은 이미 동력분산식 열차를 사용하고 있지만, 고속열차 중에서 동력분산식 열차가 도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뒤로 별도의 기관차가 필요했던 기존 고속열차와 달리 전체를 객실로 이용할 수 있어 좌석 수도 평균 75% 늘었습니다.

KTX-이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의 70% 수준으로, 동력비는 디젤기관차의 64%, 기존 KTX 대비 79%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2029년까지 모든 여객열차를 EMU 열차로 교체해 디젤열차 시대를 끝내고, 온실가스 배출을 2019년 기준 23만5천 톤에서 2029년엔 16만5천 톤으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특히 이번에 개통되는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에 KTX-이음이 운행되면서 무궁화와 새마을 등 일반열차만 다니던 중부내륙지역에 고속철도 서비스가 최초로 제공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TX-이음 운행으로 청량리역에서 제천역까지 평균 1시간 8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돼 수도권과 중부내륙·경북 북부 지역 간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차역은 청량리·양평·서원주·원주·제천·단양·풍기·영주·안동역 등 9개역입니다.

이번에 개통되는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구간에는 LTE 기반의 4세대 철도무선통신망인 LTE-R(철도통합무선망)이 설치됐습니다. 정부는 도로와 철도, 공항 등 핵심기반시설 디지털화에 2025년까지 14조 8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철도공사는 "이번 사업으로 3조 1,739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 6,142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며, "2022년에 중앙선 제천~안동~신경주, 동해선 신경주~부전 철도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청량리역)에서 부산(부전역)을 한 번에 잇는 간선철도망이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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