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이재갑 “백신, 임상단계에서 중증 부작용 사례 없었어…큰 걱정 안해도 될 것”
입력 2021.01.0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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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증은 잡았지만, 겨울 동안 수백명 감염 상태 지속될 것
- 스키장 철저히 관리되지 않으면, 스키장 발 감염확산 언제든 가능해
- 동부구치소, 격리대상자 독실로 이동 시급해
- 요양병원, 배후 병상활용 여부가 사망자 줄이는 관건
- 변이바이러스 전체 입국자 조사와 추적으로 국내반입 막아야
- 백신, 임상연구 단계에서 중증부작용 사례 없었어.. 큰 걱정 안해도 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월 4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기자 (뉴스타파)
■ 출연 : 이재갑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김경래 : 코로나 상황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3단계로 가지는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좀 더 연장하는 이런 방향으로 지금 정부가 정책 방향을 잡은 것 같습니다. 지금 그런데 확진자 수는 계속 1천 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고 주말에 잠깐 줄긴 했지만 이게 주말에 진단한 사람들이 적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고요. 오늘도 1천 명 가까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님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교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재갑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경래 : 1년 동안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1년도 만만치 않을 것 같네요, 그렇죠?
▶ 이재갑 : 예, 뭐 잘 지내보도록 노력을 해야죠, 모두가.
▷ 김경래 : 지금 궁금한 것들이 좀 있는데, 일단은 정부에서 여러 가지 수치들을 얘기하면서 약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 정점을 지나가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이 부분을 좀 설명을 해주세요, 청취자분들 위해서 지금 상황이 어떤 건지.
▶ 이재갑 : 그러니까 일단은 정부의 판단은 그러니까 1천 명대에서 더 증가는 안 하는 상태로 일주일 거의 열흘 넘게 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폭발적인 증가 양상 잡은 것 같다고 얘기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감염 재생산 수라고 그래서 지금 그게 이번에 높을 때 2까지 올라갔는데 그게 1.0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니까 이제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숫자가 1명 정도니까 점진적으로 일단은 정점에 이른 것이 아니냐,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지금 이 상태, 이런 어떤 거리두기를 유지하면 줄어든다, 앞으로. 이렇게 예상할 수 있는 건가요?
▶ 이재갑 : 일단 이제 줄어들지 말지 여부는 이번 주 상황을 좀 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긴 한데요. 그러니까 수학적 모델링이 아직까지는 감염 재생산 지수가 1이라고 하면 1천 명이면 일주일 내에 똑같은 1천 명을 또 만들어낸다는 얘기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면 아직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인데, 일단은 1 미만으로 떨굴 정도로 안정이 된다면 이 부분은 우리가 2주 동안 연말연시에 우리가 잘 지냈느냐가 중요한 상황이긴 하고요. 만약에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셨다고 하면 조금 깎여서 감소하는 추세로 갈 수도 있겠다, 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제 주위에 보면 잘 지킨 것 같은데, 좀 지켜봐야겠죠.
▶ 이재갑 : 그런데 다만 한 가지 볼 것은 이번에 1천 명까지 올라갔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1, 2등 형태까지 떨어지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모델링 자료들이 다 있거든요. 그래서 겨울 내내 아마 수백 명 단위의 확진자는 계속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긴 합니다.
▷ 김경래 : 아주 뭐 100명 이하로 떨어지는 그 단계까지 가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재갑 : 예, 맞습니다.
▷ 김경래 : 그리고 이제 3단계 얘기가 요새는 좀 안 나와요. 왜냐하면 3단계로 갈 생각은 없는 것 같고. 그런데 이게 3단계를 정해놓고 왜 안 가는 거냐? 핀셋 정책만 하고 약간 응급적 정책? 조금 나쁜 뉘앙스로 이야기하면 땜질식 정책? 이런 대책들만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일부 하더라고요. 저희 청취자분도 그런 질문을 보내주시고. 지금 3단계 갈 필요는 없는 겁니까?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이미 3단계로 올렸어야 될 시기는 한참 지나버린 거고요. 정부는 3단계 안 올리고 특별 방역을 통해서 일단은 유행을 꺾겠다는 생각을 하는 건데요. 그러니까 올릴 거였으면 초기에 빨리 올려서 유행을 빨리 잡는 목적으로 올렸어야 됐는데 이미 정점으로 치달은 상황이어서 지금 3단계로 했을 때 뭐 효과는 있겠죠. 좀 더 빨리 떨어지는 효과는 당연히 가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빨리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정부에서는 경제적인 손실들이 크니까 안 하겠다, 이렇게 좀 하는 거여서 일단은 아무리 저희가 설득을 해도 설득이 잘 안 되네요.
▷ 김경래 :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3단계로 가는 게 맞다는 건 꽤 오래됐는데 정부는 경제를 생각한다고 그 부분을 도입하지 않는다, 이렇게 지금 상황은 정리할 수 있겠네요. 그렇죠?
▶ 이재갑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구체적인 얘기를 좀 여쭤보면 일단은 지금 스키장을 제한적으로 열었어요. 이거는 어떻게 좀 위험한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이 부분은?
▶ 이재갑 : 그러니까 스키장 같은 경우에 일단은 스키를 타는 것 자체는 야외이기 때문에 일단은 거리두기만 잘 지키시면 타면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은 해요. 그런데 다만 스키장에 가서 스키만 타고 오시는 게 아니잖아요. 식사도 하셔야 되고 일부는 숙소에서 주무실 거고 또 숙소가 부족하면 찜질방에서 주무시고 이런 상황들이 발생을 하니까 그런 식사나 숙소에서의 접촉 상황들이 유행을 촉발할 수 있는 상황들이 되기는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래서 아예 문을 닫게 하기는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열게 된 것 같긴 하지만 그런 부분들이 철저히 관리가 되지 않으면 스키장 발로 또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그건 방역 점검이나 감시나 이런 부분들을 굉장히 철저히 해야겠네요, 스키장 같은 경우에는.
▶ 이재갑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또 하나가 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구치소 문제 그리고 하나는 요양원 문제인데요. 일단 구치소 문제 같은 경우에 보면 동구구치소에서는 계속 막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언제 좀 자리를 잡을까요? 이게 어떻게 잡지 못하는 느낌이어서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사실 그때는 이미 1천여 명이 넘은 상태여서 확진이 나올 만한 분들은 거의 대부분 나왔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고요. 이제 좀 접촉이 늦었던 분들이 추가적으로 계속 나오기야 하겠죠. 완전히 확진자 안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이게 밀집되어 있는 공간 안에서의 집단 발병 상황이 대부분 이런 식으로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기억하시겠지만 신천지도 확진자가 완전히 줄어드는데 3주가 넘게 걸렸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지금 패턴도 마지막에 접촉을 했던 분들이 슬금슬금 확진이 되면서 그분들까지 확진이 되면 그제야 끝날 것 같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격리 대상자들이 아직도 여러 명씩 수용되어 있는 상황들이라면 거기에서 또 확진이 나오면 접촉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더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격리 대상자를 1인실 독실로 빨리 격리를 하는 게 상황 해결에 있어서 기록 지금으로써는 빨리 끝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 김경래 : 요양시설은 사망자가 많아서 걱정이더라고요. 여기에 대한 대책들은 제대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 이재갑 : 일단은 정부 차원에서 초기부터 민간 전문가들이 같이 파견돼서 그런 확진자라든지 격리자를 어떻게 소산시킬 것인가에 대해서 결정을 하려고 하긴 하는데요. 그런데 다만 소산을 시키려면 기본적으로 확진자들이 대부분 중증환자로 진행하기 때문에 중환자실을 넓게 준비를 해야 되는 것뿐만 아니라 감염병 전담병원든 이런 데를 통해서 격리 대상자들도 빨리 빼줘야 병원이 빨리 정상화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배후에 해당되는 병상 활용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앞으로 요양병원 발생했을 때 사망자를 줄이고 그리고 그 병원이 빨리 회복되게 하는 그런 시작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 부분에 대한 대책들이 원활하게 진행이 됐으면 좋겠고 그리고 궁금한 것들 앞으로 진행 상황 여쭤볼게요. 하나가 영국하고 남아공 같은 데서 변이바이러스가 한국에서도 발견됐잖아요.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저희들 대비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은 정부 차원에서는 아직까지는 입국자들에 대해서 사실 발병국에서 들어오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전체 입국자에 대해서 사전에 PCR 음성 여부 확인하라고 공지가 떴고요. 그다음에 들어와서도 14일 격리를 하니까 그 안에서 그러니까 입국하는 과정 중에서 최대한 걸러내야지 지역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서 분명히 국내에도 언제인가 들어올 겁니다. 그런데 그 속도를 얼마나 늦출 것이냐? 또 이 바이러스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를 해야 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도 열심히 해나가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놓는 작업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좀 있으면 백신 정부가 2월에는 처음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를 했잖아요. 이게 2월에 백신이 접종되기 시작하면 방역에는 큰 도움이 되겠죠.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 이재갑 : 일단 초반에는 의료진들하고 방역요원들 맞춰서 그분들이 위험을 덜 감수하고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하고요. 그다음에 고위험 시설에 계신 특히 지금 계속 문제가 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 접종을 먼저 해서 사망률을 줄이는 형태로 진행이 될 겁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사망자 수가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하는 거고요. 접종자가 대폭 늘어나는 2분기, 3분기 이후에는 전체적인 유행 상황을 통제하는 그런 상황으로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백신 관련해서는 부작용 관련된 것 뉴스에 사람들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거든요. 특히 뭐 백신을 그래서 안 맞겠다는 사람도 꽤 늘어나고 있는 것 같고 전문가로서 이런 어떤 뉴스라든가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주시겠습니까?
▶ 이재갑 : 일단은 지금 임상 연구 단계에서 아주 걱정할 만한 부작용 사례는 없었고요. 그다음에 이미 접종이 시작되어 있는 여러 국가를 보더라도 중증 부작용 사례는 대부분 저희 감당할 만한 수준 또는 대부분 가벼운 부작용들만 있었기 때문에 크게 부작용 때문에 걱정할 일이 있지는 않을 것 같고요. 정부당국이 충분하게 접종한 안정성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한 다음에 접종을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를 믿고 또 함께 접종 시작될 때 같이 동참을 해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백신이 위험하다는 것에 대한 근거가 지금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백신이 지금 뭐 아스트라제네카니 화이자니 모더나니 종류가 많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나는 이거 맞을 거야, 이런 생각들 갖고 계시는 분도 있어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이재갑 : 일단은 초기 같은 경우에 특히 고위험군 대상의 예방접종 같은 경우는 들어오는 물량하고 그다음에 백신의 효과에 따라서 아마 백신 접종 대상자에 대한 백신 자체가 결정돼서 통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선택하기는 힘들 거고요. 추후에 백신이 어느 정도 안정되게 공급이 되면 그런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일단은 정부에서 배정된 대로 접종하겠다고 생각을 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이재갑 교수님을 저희들이 자주 연결하면 지금 상황이 안 좋다는 이야기인데, 앞으로 자주 연결을 안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교수님이 1년 동안 코로나 방역 최전선에 계셨는데,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후회라든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 말씀 한마디 듣고 마무리하죠.
▶ 이재갑 : 뒤에 것은 빨리 잊어야 될 것 같고요. 잘했든 못했든 간에 빨리 잊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집중해야 할 시기고요. 그러니까 지금의 유행을 잡고 또한 백신 접종까지 할 일이 많으니까 국민들과 함께 노력을 해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이재갑 교수님을 자주 안 뵙는 날이 왔으면 좋겠는데 언제쯤이면 자주 안 뵐 수 있겠습니까?
▶ 이재갑 : 올해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 올해 가을쯤이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올해 가을쯤이면 좀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이런 희망을 가져도 되는 건가요?
▶ 이재갑 : 일상생활까지는 멀었지만 일단은 코로나로부터의 공포감은 많이 잦아들지 않을까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 이후로도 마스크 쓰고 방역하고 이런 부분들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죠?
▶ 이재갑 : 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마스크는 아마도 2022년 봄까지는 써야 되지 않을까, 더 써야 될 수도 있고요.
▷ 김경래 : 그래요. 알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재갑 교수님과 올 한 해도 자주 만나야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님이었습니다.
- 스키장 철저히 관리되지 않으면, 스키장 발 감염확산 언제든 가능해
- 동부구치소, 격리대상자 독실로 이동 시급해
- 요양병원, 배후 병상활용 여부가 사망자 줄이는 관건
- 변이바이러스 전체 입국자 조사와 추적으로 국내반입 막아야
- 백신, 임상연구 단계에서 중증부작용 사례 없었어.. 큰 걱정 안해도 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월 4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기자 (뉴스타파)
■ 출연 : 이재갑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김경래 : 코로나 상황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3단계로 가지는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좀 더 연장하는 이런 방향으로 지금 정부가 정책 방향을 잡은 것 같습니다. 지금 그런데 확진자 수는 계속 1천 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고 주말에 잠깐 줄긴 했지만 이게 주말에 진단한 사람들이 적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고요. 오늘도 1천 명 가까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님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교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재갑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경래 : 1년 동안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1년도 만만치 않을 것 같네요, 그렇죠?
▶ 이재갑 : 예, 뭐 잘 지내보도록 노력을 해야죠, 모두가.
▷ 김경래 : 지금 궁금한 것들이 좀 있는데, 일단은 정부에서 여러 가지 수치들을 얘기하면서 약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 정점을 지나가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이 부분을 좀 설명을 해주세요, 청취자분들 위해서 지금 상황이 어떤 건지.
▶ 이재갑 : 그러니까 일단은 정부의 판단은 그러니까 1천 명대에서 더 증가는 안 하는 상태로 일주일 거의 열흘 넘게 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폭발적인 증가 양상 잡은 것 같다고 얘기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감염 재생산 수라고 그래서 지금 그게 이번에 높을 때 2까지 올라갔는데 그게 1.0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니까 이제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숫자가 1명 정도니까 점진적으로 일단은 정점에 이른 것이 아니냐,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지금 이 상태, 이런 어떤 거리두기를 유지하면 줄어든다, 앞으로. 이렇게 예상할 수 있는 건가요?
▶ 이재갑 : 일단 이제 줄어들지 말지 여부는 이번 주 상황을 좀 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긴 한데요. 그러니까 수학적 모델링이 아직까지는 감염 재생산 지수가 1이라고 하면 1천 명이면 일주일 내에 똑같은 1천 명을 또 만들어낸다는 얘기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면 아직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인데, 일단은 1 미만으로 떨굴 정도로 안정이 된다면 이 부분은 우리가 2주 동안 연말연시에 우리가 잘 지냈느냐가 중요한 상황이긴 하고요. 만약에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셨다고 하면 조금 깎여서 감소하는 추세로 갈 수도 있겠다, 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제 주위에 보면 잘 지킨 것 같은데, 좀 지켜봐야겠죠.
▶ 이재갑 : 그런데 다만 한 가지 볼 것은 이번에 1천 명까지 올라갔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1, 2등 형태까지 떨어지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모델링 자료들이 다 있거든요. 그래서 겨울 내내 아마 수백 명 단위의 확진자는 계속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긴 합니다.
▷ 김경래 : 아주 뭐 100명 이하로 떨어지는 그 단계까지 가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재갑 : 예, 맞습니다.
▷ 김경래 : 그리고 이제 3단계 얘기가 요새는 좀 안 나와요. 왜냐하면 3단계로 갈 생각은 없는 것 같고. 그런데 이게 3단계를 정해놓고 왜 안 가는 거냐? 핀셋 정책만 하고 약간 응급적 정책? 조금 나쁜 뉘앙스로 이야기하면 땜질식 정책? 이런 대책들만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일부 하더라고요. 저희 청취자분도 그런 질문을 보내주시고. 지금 3단계 갈 필요는 없는 겁니까?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이미 3단계로 올렸어야 될 시기는 한참 지나버린 거고요. 정부는 3단계 안 올리고 특별 방역을 통해서 일단은 유행을 꺾겠다는 생각을 하는 건데요. 그러니까 올릴 거였으면 초기에 빨리 올려서 유행을 빨리 잡는 목적으로 올렸어야 됐는데 이미 정점으로 치달은 상황이어서 지금 3단계로 했을 때 뭐 효과는 있겠죠. 좀 더 빨리 떨어지는 효과는 당연히 가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빨리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정부에서는 경제적인 손실들이 크니까 안 하겠다, 이렇게 좀 하는 거여서 일단은 아무리 저희가 설득을 해도 설득이 잘 안 되네요.
▷ 김경래 :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3단계로 가는 게 맞다는 건 꽤 오래됐는데 정부는 경제를 생각한다고 그 부분을 도입하지 않는다, 이렇게 지금 상황은 정리할 수 있겠네요. 그렇죠?
▶ 이재갑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구체적인 얘기를 좀 여쭤보면 일단은 지금 스키장을 제한적으로 열었어요. 이거는 어떻게 좀 위험한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이 부분은?
▶ 이재갑 : 그러니까 스키장 같은 경우에 일단은 스키를 타는 것 자체는 야외이기 때문에 일단은 거리두기만 잘 지키시면 타면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은 해요. 그런데 다만 스키장에 가서 스키만 타고 오시는 게 아니잖아요. 식사도 하셔야 되고 일부는 숙소에서 주무실 거고 또 숙소가 부족하면 찜질방에서 주무시고 이런 상황들이 발생을 하니까 그런 식사나 숙소에서의 접촉 상황들이 유행을 촉발할 수 있는 상황들이 되기는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래서 아예 문을 닫게 하기는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열게 된 것 같긴 하지만 그런 부분들이 철저히 관리가 되지 않으면 스키장 발로 또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그건 방역 점검이나 감시나 이런 부분들을 굉장히 철저히 해야겠네요, 스키장 같은 경우에는.
▶ 이재갑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또 하나가 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구치소 문제 그리고 하나는 요양원 문제인데요. 일단 구치소 문제 같은 경우에 보면 동구구치소에서는 계속 막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언제 좀 자리를 잡을까요? 이게 어떻게 잡지 못하는 느낌이어서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사실 그때는 이미 1천여 명이 넘은 상태여서 확진이 나올 만한 분들은 거의 대부분 나왔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고요. 이제 좀 접촉이 늦었던 분들이 추가적으로 계속 나오기야 하겠죠. 완전히 확진자 안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이게 밀집되어 있는 공간 안에서의 집단 발병 상황이 대부분 이런 식으로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기억하시겠지만 신천지도 확진자가 완전히 줄어드는데 3주가 넘게 걸렸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지금 패턴도 마지막에 접촉을 했던 분들이 슬금슬금 확진이 되면서 그분들까지 확진이 되면 그제야 끝날 것 같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격리 대상자들이 아직도 여러 명씩 수용되어 있는 상황들이라면 거기에서 또 확진이 나오면 접촉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더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격리 대상자를 1인실 독실로 빨리 격리를 하는 게 상황 해결에 있어서 기록 지금으로써는 빨리 끝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 김경래 : 요양시설은 사망자가 많아서 걱정이더라고요. 여기에 대한 대책들은 제대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 이재갑 : 일단은 정부 차원에서 초기부터 민간 전문가들이 같이 파견돼서 그런 확진자라든지 격리자를 어떻게 소산시킬 것인가에 대해서 결정을 하려고 하긴 하는데요. 그런데 다만 소산을 시키려면 기본적으로 확진자들이 대부분 중증환자로 진행하기 때문에 중환자실을 넓게 준비를 해야 되는 것뿐만 아니라 감염병 전담병원든 이런 데를 통해서 격리 대상자들도 빨리 빼줘야 병원이 빨리 정상화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배후에 해당되는 병상 활용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앞으로 요양병원 발생했을 때 사망자를 줄이고 그리고 그 병원이 빨리 회복되게 하는 그런 시작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 부분에 대한 대책들이 원활하게 진행이 됐으면 좋겠고 그리고 궁금한 것들 앞으로 진행 상황 여쭤볼게요. 하나가 영국하고 남아공 같은 데서 변이바이러스가 한국에서도 발견됐잖아요.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저희들 대비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은 정부 차원에서는 아직까지는 입국자들에 대해서 사실 발병국에서 들어오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전체 입국자에 대해서 사전에 PCR 음성 여부 확인하라고 공지가 떴고요. 그다음에 들어와서도 14일 격리를 하니까 그 안에서 그러니까 입국하는 과정 중에서 최대한 걸러내야지 지역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서 분명히 국내에도 언제인가 들어올 겁니다. 그런데 그 속도를 얼마나 늦출 것이냐? 또 이 바이러스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를 해야 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도 열심히 해나가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놓는 작업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좀 있으면 백신 정부가 2월에는 처음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를 했잖아요. 이게 2월에 백신이 접종되기 시작하면 방역에는 큰 도움이 되겠죠.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 이재갑 : 일단 초반에는 의료진들하고 방역요원들 맞춰서 그분들이 위험을 덜 감수하고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하고요. 그다음에 고위험 시설에 계신 특히 지금 계속 문제가 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 접종을 먼저 해서 사망률을 줄이는 형태로 진행이 될 겁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사망자 수가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하는 거고요. 접종자가 대폭 늘어나는 2분기, 3분기 이후에는 전체적인 유행 상황을 통제하는 그런 상황으로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백신 관련해서는 부작용 관련된 것 뉴스에 사람들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거든요. 특히 뭐 백신을 그래서 안 맞겠다는 사람도 꽤 늘어나고 있는 것 같고 전문가로서 이런 어떤 뉴스라든가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주시겠습니까?
▶ 이재갑 : 일단은 지금 임상 연구 단계에서 아주 걱정할 만한 부작용 사례는 없었고요. 그다음에 이미 접종이 시작되어 있는 여러 국가를 보더라도 중증 부작용 사례는 대부분 저희 감당할 만한 수준 또는 대부분 가벼운 부작용들만 있었기 때문에 크게 부작용 때문에 걱정할 일이 있지는 않을 것 같고요. 정부당국이 충분하게 접종한 안정성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한 다음에 접종을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를 믿고 또 함께 접종 시작될 때 같이 동참을 해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백신이 위험하다는 것에 대한 근거가 지금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백신이 지금 뭐 아스트라제네카니 화이자니 모더나니 종류가 많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나는 이거 맞을 거야, 이런 생각들 갖고 계시는 분도 있어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이재갑 : 일단은 초기 같은 경우에 특히 고위험군 대상의 예방접종 같은 경우는 들어오는 물량하고 그다음에 백신의 효과에 따라서 아마 백신 접종 대상자에 대한 백신 자체가 결정돼서 통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선택하기는 힘들 거고요. 추후에 백신이 어느 정도 안정되게 공급이 되면 그런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일단은 정부에서 배정된 대로 접종하겠다고 생각을 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이재갑 교수님을 저희들이 자주 연결하면 지금 상황이 안 좋다는 이야기인데, 앞으로 자주 연결을 안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교수님이 1년 동안 코로나 방역 최전선에 계셨는데,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후회라든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 말씀 한마디 듣고 마무리하죠.
▶ 이재갑 : 뒤에 것은 빨리 잊어야 될 것 같고요. 잘했든 못했든 간에 빨리 잊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집중해야 할 시기고요. 그러니까 지금의 유행을 잡고 또한 백신 접종까지 할 일이 많으니까 국민들과 함께 노력을 해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이재갑 교수님을 자주 안 뵙는 날이 왔으면 좋겠는데 언제쯤이면 자주 안 뵐 수 있겠습니까?
▶ 이재갑 : 올해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 올해 가을쯤이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올해 가을쯤이면 좀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이런 희망을 가져도 되는 건가요?
▶ 이재갑 : 일상생활까지는 멀었지만 일단은 코로나로부터의 공포감은 많이 잦아들지 않을까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 이후로도 마스크 쓰고 방역하고 이런 부분들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죠?
▶ 이재갑 : 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마스크는 아마도 2022년 봄까지는 써야 되지 않을까, 더 써야 될 수도 있고요.
▷ 김경래 : 그래요. 알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재갑 교수님과 올 한 해도 자주 만나야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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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시사] 이재갑 “백신, 임상단계에서 중증 부작용 사례 없었어…큰 걱정 안해도 될 것”
-
- 입력 2021-01-04 13:02:38

- 폭증은 잡았지만, 겨울 동안 수백명 감염 상태 지속될 것
- 스키장 철저히 관리되지 않으면, 스키장 발 감염확산 언제든 가능해
- 동부구치소, 격리대상자 독실로 이동 시급해
- 요양병원, 배후 병상활용 여부가 사망자 줄이는 관건
- 변이바이러스 전체 입국자 조사와 추적으로 국내반입 막아야
- 백신, 임상연구 단계에서 중증부작용 사례 없었어.. 큰 걱정 안해도 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월 4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기자 (뉴스타파)
■ 출연 : 이재갑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김경래 : 코로나 상황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3단계로 가지는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좀 더 연장하는 이런 방향으로 지금 정부가 정책 방향을 잡은 것 같습니다. 지금 그런데 확진자 수는 계속 1천 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고 주말에 잠깐 줄긴 했지만 이게 주말에 진단한 사람들이 적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고요. 오늘도 1천 명 가까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님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교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재갑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경래 : 1년 동안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1년도 만만치 않을 것 같네요, 그렇죠?
▶ 이재갑 : 예, 뭐 잘 지내보도록 노력을 해야죠, 모두가.
▷ 김경래 : 지금 궁금한 것들이 좀 있는데, 일단은 정부에서 여러 가지 수치들을 얘기하면서 약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 정점을 지나가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이 부분을 좀 설명을 해주세요, 청취자분들 위해서 지금 상황이 어떤 건지.
▶ 이재갑 : 그러니까 일단은 정부의 판단은 그러니까 1천 명대에서 더 증가는 안 하는 상태로 일주일 거의 열흘 넘게 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폭발적인 증가 양상 잡은 것 같다고 얘기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감염 재생산 수라고 그래서 지금 그게 이번에 높을 때 2까지 올라갔는데 그게 1.0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니까 이제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숫자가 1명 정도니까 점진적으로 일단은 정점에 이른 것이 아니냐,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지금 이 상태, 이런 어떤 거리두기를 유지하면 줄어든다, 앞으로. 이렇게 예상할 수 있는 건가요?
▶ 이재갑 : 일단 이제 줄어들지 말지 여부는 이번 주 상황을 좀 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긴 한데요. 그러니까 수학적 모델링이 아직까지는 감염 재생산 지수가 1이라고 하면 1천 명이면 일주일 내에 똑같은 1천 명을 또 만들어낸다는 얘기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면 아직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인데, 일단은 1 미만으로 떨굴 정도로 안정이 된다면 이 부분은 우리가 2주 동안 연말연시에 우리가 잘 지냈느냐가 중요한 상황이긴 하고요. 만약에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셨다고 하면 조금 깎여서 감소하는 추세로 갈 수도 있겠다, 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제 주위에 보면 잘 지킨 것 같은데, 좀 지켜봐야겠죠.
▶ 이재갑 : 그런데 다만 한 가지 볼 것은 이번에 1천 명까지 올라갔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1, 2등 형태까지 떨어지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모델링 자료들이 다 있거든요. 그래서 겨울 내내 아마 수백 명 단위의 확진자는 계속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긴 합니다.
▷ 김경래 : 아주 뭐 100명 이하로 떨어지는 그 단계까지 가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재갑 : 예, 맞습니다.
▷ 김경래 : 그리고 이제 3단계 얘기가 요새는 좀 안 나와요. 왜냐하면 3단계로 갈 생각은 없는 것 같고. 그런데 이게 3단계를 정해놓고 왜 안 가는 거냐? 핀셋 정책만 하고 약간 응급적 정책? 조금 나쁜 뉘앙스로 이야기하면 땜질식 정책? 이런 대책들만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일부 하더라고요. 저희 청취자분도 그런 질문을 보내주시고. 지금 3단계 갈 필요는 없는 겁니까?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이미 3단계로 올렸어야 될 시기는 한참 지나버린 거고요. 정부는 3단계 안 올리고 특별 방역을 통해서 일단은 유행을 꺾겠다는 생각을 하는 건데요. 그러니까 올릴 거였으면 초기에 빨리 올려서 유행을 빨리 잡는 목적으로 올렸어야 됐는데 이미 정점으로 치달은 상황이어서 지금 3단계로 했을 때 뭐 효과는 있겠죠. 좀 더 빨리 떨어지는 효과는 당연히 가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빨리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정부에서는 경제적인 손실들이 크니까 안 하겠다, 이렇게 좀 하는 거여서 일단은 아무리 저희가 설득을 해도 설득이 잘 안 되네요.
▷ 김경래 :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3단계로 가는 게 맞다는 건 꽤 오래됐는데 정부는 경제를 생각한다고 그 부분을 도입하지 않는다, 이렇게 지금 상황은 정리할 수 있겠네요. 그렇죠?
▶ 이재갑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구체적인 얘기를 좀 여쭤보면 일단은 지금 스키장을 제한적으로 열었어요. 이거는 어떻게 좀 위험한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이 부분은?
▶ 이재갑 : 그러니까 스키장 같은 경우에 일단은 스키를 타는 것 자체는 야외이기 때문에 일단은 거리두기만 잘 지키시면 타면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은 해요. 그런데 다만 스키장에 가서 스키만 타고 오시는 게 아니잖아요. 식사도 하셔야 되고 일부는 숙소에서 주무실 거고 또 숙소가 부족하면 찜질방에서 주무시고 이런 상황들이 발생을 하니까 그런 식사나 숙소에서의 접촉 상황들이 유행을 촉발할 수 있는 상황들이 되기는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래서 아예 문을 닫게 하기는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열게 된 것 같긴 하지만 그런 부분들이 철저히 관리가 되지 않으면 스키장 발로 또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그건 방역 점검이나 감시나 이런 부분들을 굉장히 철저히 해야겠네요, 스키장 같은 경우에는.
▶ 이재갑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또 하나가 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구치소 문제 그리고 하나는 요양원 문제인데요. 일단 구치소 문제 같은 경우에 보면 동구구치소에서는 계속 막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언제 좀 자리를 잡을까요? 이게 어떻게 잡지 못하는 느낌이어서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사실 그때는 이미 1천여 명이 넘은 상태여서 확진이 나올 만한 분들은 거의 대부분 나왔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고요. 이제 좀 접촉이 늦었던 분들이 추가적으로 계속 나오기야 하겠죠. 완전히 확진자 안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이게 밀집되어 있는 공간 안에서의 집단 발병 상황이 대부분 이런 식으로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기억하시겠지만 신천지도 확진자가 완전히 줄어드는데 3주가 넘게 걸렸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지금 패턴도 마지막에 접촉을 했던 분들이 슬금슬금 확진이 되면서 그분들까지 확진이 되면 그제야 끝날 것 같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격리 대상자들이 아직도 여러 명씩 수용되어 있는 상황들이라면 거기에서 또 확진이 나오면 접촉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더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격리 대상자를 1인실 독실로 빨리 격리를 하는 게 상황 해결에 있어서 기록 지금으로써는 빨리 끝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 김경래 : 요양시설은 사망자가 많아서 걱정이더라고요. 여기에 대한 대책들은 제대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 이재갑 : 일단은 정부 차원에서 초기부터 민간 전문가들이 같이 파견돼서 그런 확진자라든지 격리자를 어떻게 소산시킬 것인가에 대해서 결정을 하려고 하긴 하는데요. 그런데 다만 소산을 시키려면 기본적으로 확진자들이 대부분 중증환자로 진행하기 때문에 중환자실을 넓게 준비를 해야 되는 것뿐만 아니라 감염병 전담병원든 이런 데를 통해서 격리 대상자들도 빨리 빼줘야 병원이 빨리 정상화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배후에 해당되는 병상 활용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앞으로 요양병원 발생했을 때 사망자를 줄이고 그리고 그 병원이 빨리 회복되게 하는 그런 시작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 부분에 대한 대책들이 원활하게 진행이 됐으면 좋겠고 그리고 궁금한 것들 앞으로 진행 상황 여쭤볼게요. 하나가 영국하고 남아공 같은 데서 변이바이러스가 한국에서도 발견됐잖아요.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저희들 대비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은 정부 차원에서는 아직까지는 입국자들에 대해서 사실 발병국에서 들어오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전체 입국자에 대해서 사전에 PCR 음성 여부 확인하라고 공지가 떴고요. 그다음에 들어와서도 14일 격리를 하니까 그 안에서 그러니까 입국하는 과정 중에서 최대한 걸러내야지 지역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서 분명히 국내에도 언제인가 들어올 겁니다. 그런데 그 속도를 얼마나 늦출 것이냐? 또 이 바이러스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를 해야 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도 열심히 해나가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놓는 작업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좀 있으면 백신 정부가 2월에는 처음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를 했잖아요. 이게 2월에 백신이 접종되기 시작하면 방역에는 큰 도움이 되겠죠.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 이재갑 : 일단 초반에는 의료진들하고 방역요원들 맞춰서 그분들이 위험을 덜 감수하고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하고요. 그다음에 고위험 시설에 계신 특히 지금 계속 문제가 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 접종을 먼저 해서 사망률을 줄이는 형태로 진행이 될 겁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사망자 수가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하는 거고요. 접종자가 대폭 늘어나는 2분기, 3분기 이후에는 전체적인 유행 상황을 통제하는 그런 상황으로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백신 관련해서는 부작용 관련된 것 뉴스에 사람들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거든요. 특히 뭐 백신을 그래서 안 맞겠다는 사람도 꽤 늘어나고 있는 것 같고 전문가로서 이런 어떤 뉴스라든가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주시겠습니까?
▶ 이재갑 : 일단은 지금 임상 연구 단계에서 아주 걱정할 만한 부작용 사례는 없었고요. 그다음에 이미 접종이 시작되어 있는 여러 국가를 보더라도 중증 부작용 사례는 대부분 저희 감당할 만한 수준 또는 대부분 가벼운 부작용들만 있었기 때문에 크게 부작용 때문에 걱정할 일이 있지는 않을 것 같고요. 정부당국이 충분하게 접종한 안정성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한 다음에 접종을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를 믿고 또 함께 접종 시작될 때 같이 동참을 해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백신이 위험하다는 것에 대한 근거가 지금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백신이 지금 뭐 아스트라제네카니 화이자니 모더나니 종류가 많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나는 이거 맞을 거야, 이런 생각들 갖고 계시는 분도 있어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이재갑 : 일단은 초기 같은 경우에 특히 고위험군 대상의 예방접종 같은 경우는 들어오는 물량하고 그다음에 백신의 효과에 따라서 아마 백신 접종 대상자에 대한 백신 자체가 결정돼서 통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선택하기는 힘들 거고요. 추후에 백신이 어느 정도 안정되게 공급이 되면 그런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일단은 정부에서 배정된 대로 접종하겠다고 생각을 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이재갑 교수님을 저희들이 자주 연결하면 지금 상황이 안 좋다는 이야기인데, 앞으로 자주 연결을 안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교수님이 1년 동안 코로나 방역 최전선에 계셨는데,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후회라든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 말씀 한마디 듣고 마무리하죠.
▶ 이재갑 : 뒤에 것은 빨리 잊어야 될 것 같고요. 잘했든 못했든 간에 빨리 잊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집중해야 할 시기고요. 그러니까 지금의 유행을 잡고 또한 백신 접종까지 할 일이 많으니까 국민들과 함께 노력을 해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이재갑 교수님을 자주 안 뵙는 날이 왔으면 좋겠는데 언제쯤이면 자주 안 뵐 수 있겠습니까?
▶ 이재갑 : 올해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 올해 가을쯤이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올해 가을쯤이면 좀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이런 희망을 가져도 되는 건가요?
▶ 이재갑 : 일상생활까지는 멀었지만 일단은 코로나로부터의 공포감은 많이 잦아들지 않을까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 이후로도 마스크 쓰고 방역하고 이런 부분들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죠?
▶ 이재갑 : 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마스크는 아마도 2022년 봄까지는 써야 되지 않을까, 더 써야 될 수도 있고요.
▷ 김경래 : 그래요. 알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재갑 교수님과 올 한 해도 자주 만나야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님이었습니다.
- 스키장 철저히 관리되지 않으면, 스키장 발 감염확산 언제든 가능해
- 동부구치소, 격리대상자 독실로 이동 시급해
- 요양병원, 배후 병상활용 여부가 사망자 줄이는 관건
- 변이바이러스 전체 입국자 조사와 추적으로 국내반입 막아야
- 백신, 임상연구 단계에서 중증부작용 사례 없었어.. 큰 걱정 안해도 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월 4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기자 (뉴스타파)
■ 출연 : 이재갑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김경래 : 코로나 상황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3단계로 가지는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좀 더 연장하는 이런 방향으로 지금 정부가 정책 방향을 잡은 것 같습니다. 지금 그런데 확진자 수는 계속 1천 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고 주말에 잠깐 줄긴 했지만 이게 주말에 진단한 사람들이 적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고요. 오늘도 1천 명 가까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님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교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재갑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경래 : 1년 동안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1년도 만만치 않을 것 같네요, 그렇죠?
▶ 이재갑 : 예, 뭐 잘 지내보도록 노력을 해야죠, 모두가.
▷ 김경래 : 지금 궁금한 것들이 좀 있는데, 일단은 정부에서 여러 가지 수치들을 얘기하면서 약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 정점을 지나가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이 부분을 좀 설명을 해주세요, 청취자분들 위해서 지금 상황이 어떤 건지.
▶ 이재갑 : 그러니까 일단은 정부의 판단은 그러니까 1천 명대에서 더 증가는 안 하는 상태로 일주일 거의 열흘 넘게 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폭발적인 증가 양상 잡은 것 같다고 얘기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감염 재생산 수라고 그래서 지금 그게 이번에 높을 때 2까지 올라갔는데 그게 1.0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니까 이제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숫자가 1명 정도니까 점진적으로 일단은 정점에 이른 것이 아니냐,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지금 이 상태, 이런 어떤 거리두기를 유지하면 줄어든다, 앞으로. 이렇게 예상할 수 있는 건가요?
▶ 이재갑 : 일단 이제 줄어들지 말지 여부는 이번 주 상황을 좀 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긴 한데요. 그러니까 수학적 모델링이 아직까지는 감염 재생산 지수가 1이라고 하면 1천 명이면 일주일 내에 똑같은 1천 명을 또 만들어낸다는 얘기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면 아직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인데, 일단은 1 미만으로 떨굴 정도로 안정이 된다면 이 부분은 우리가 2주 동안 연말연시에 우리가 잘 지냈느냐가 중요한 상황이긴 하고요. 만약에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셨다고 하면 조금 깎여서 감소하는 추세로 갈 수도 있겠다, 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제 주위에 보면 잘 지킨 것 같은데, 좀 지켜봐야겠죠.
▶ 이재갑 : 그런데 다만 한 가지 볼 것은 이번에 1천 명까지 올라갔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1, 2등 형태까지 떨어지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모델링 자료들이 다 있거든요. 그래서 겨울 내내 아마 수백 명 단위의 확진자는 계속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긴 합니다.
▷ 김경래 : 아주 뭐 100명 이하로 떨어지는 그 단계까지 가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재갑 : 예, 맞습니다.
▷ 김경래 : 그리고 이제 3단계 얘기가 요새는 좀 안 나와요. 왜냐하면 3단계로 갈 생각은 없는 것 같고. 그런데 이게 3단계를 정해놓고 왜 안 가는 거냐? 핀셋 정책만 하고 약간 응급적 정책? 조금 나쁜 뉘앙스로 이야기하면 땜질식 정책? 이런 대책들만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일부 하더라고요. 저희 청취자분도 그런 질문을 보내주시고. 지금 3단계 갈 필요는 없는 겁니까?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이미 3단계로 올렸어야 될 시기는 한참 지나버린 거고요. 정부는 3단계 안 올리고 특별 방역을 통해서 일단은 유행을 꺾겠다는 생각을 하는 건데요. 그러니까 올릴 거였으면 초기에 빨리 올려서 유행을 빨리 잡는 목적으로 올렸어야 됐는데 이미 정점으로 치달은 상황이어서 지금 3단계로 했을 때 뭐 효과는 있겠죠. 좀 더 빨리 떨어지는 효과는 당연히 가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빨리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정부에서는 경제적인 손실들이 크니까 안 하겠다, 이렇게 좀 하는 거여서 일단은 아무리 저희가 설득을 해도 설득이 잘 안 되네요.
▷ 김경래 :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3단계로 가는 게 맞다는 건 꽤 오래됐는데 정부는 경제를 생각한다고 그 부분을 도입하지 않는다, 이렇게 지금 상황은 정리할 수 있겠네요. 그렇죠?
▶ 이재갑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구체적인 얘기를 좀 여쭤보면 일단은 지금 스키장을 제한적으로 열었어요. 이거는 어떻게 좀 위험한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이 부분은?
▶ 이재갑 : 그러니까 스키장 같은 경우에 일단은 스키를 타는 것 자체는 야외이기 때문에 일단은 거리두기만 잘 지키시면 타면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은 해요. 그런데 다만 스키장에 가서 스키만 타고 오시는 게 아니잖아요. 식사도 하셔야 되고 일부는 숙소에서 주무실 거고 또 숙소가 부족하면 찜질방에서 주무시고 이런 상황들이 발생을 하니까 그런 식사나 숙소에서의 접촉 상황들이 유행을 촉발할 수 있는 상황들이 되기는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래서 아예 문을 닫게 하기는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열게 된 것 같긴 하지만 그런 부분들이 철저히 관리가 되지 않으면 스키장 발로 또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그건 방역 점검이나 감시나 이런 부분들을 굉장히 철저히 해야겠네요, 스키장 같은 경우에는.
▶ 이재갑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또 하나가 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구치소 문제 그리고 하나는 요양원 문제인데요. 일단 구치소 문제 같은 경우에 보면 동구구치소에서는 계속 막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언제 좀 자리를 잡을까요? 이게 어떻게 잡지 못하는 느낌이어서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사실 그때는 이미 1천여 명이 넘은 상태여서 확진이 나올 만한 분들은 거의 대부분 나왔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고요. 이제 좀 접촉이 늦었던 분들이 추가적으로 계속 나오기야 하겠죠. 완전히 확진자 안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이게 밀집되어 있는 공간 안에서의 집단 발병 상황이 대부분 이런 식으로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기억하시겠지만 신천지도 확진자가 완전히 줄어드는데 3주가 넘게 걸렸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지금 패턴도 마지막에 접촉을 했던 분들이 슬금슬금 확진이 되면서 그분들까지 확진이 되면 그제야 끝날 것 같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격리 대상자들이 아직도 여러 명씩 수용되어 있는 상황들이라면 거기에서 또 확진이 나오면 접촉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더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격리 대상자를 1인실 독실로 빨리 격리를 하는 게 상황 해결에 있어서 기록 지금으로써는 빨리 끝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 김경래 : 요양시설은 사망자가 많아서 걱정이더라고요. 여기에 대한 대책들은 제대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 이재갑 : 일단은 정부 차원에서 초기부터 민간 전문가들이 같이 파견돼서 그런 확진자라든지 격리자를 어떻게 소산시킬 것인가에 대해서 결정을 하려고 하긴 하는데요. 그런데 다만 소산을 시키려면 기본적으로 확진자들이 대부분 중증환자로 진행하기 때문에 중환자실을 넓게 준비를 해야 되는 것뿐만 아니라 감염병 전담병원든 이런 데를 통해서 격리 대상자들도 빨리 빼줘야 병원이 빨리 정상화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배후에 해당되는 병상 활용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앞으로 요양병원 발생했을 때 사망자를 줄이고 그리고 그 병원이 빨리 회복되게 하는 그런 시작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 부분에 대한 대책들이 원활하게 진행이 됐으면 좋겠고 그리고 궁금한 것들 앞으로 진행 상황 여쭤볼게요. 하나가 영국하고 남아공 같은 데서 변이바이러스가 한국에서도 발견됐잖아요.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저희들 대비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은 정부 차원에서는 아직까지는 입국자들에 대해서 사실 발병국에서 들어오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전체 입국자에 대해서 사전에 PCR 음성 여부 확인하라고 공지가 떴고요. 그다음에 들어와서도 14일 격리를 하니까 그 안에서 그러니까 입국하는 과정 중에서 최대한 걸러내야지 지역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서 분명히 국내에도 언제인가 들어올 겁니다. 그런데 그 속도를 얼마나 늦출 것이냐? 또 이 바이러스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를 해야 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도 열심히 해나가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놓는 작업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좀 있으면 백신 정부가 2월에는 처음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를 했잖아요. 이게 2월에 백신이 접종되기 시작하면 방역에는 큰 도움이 되겠죠.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 이재갑 : 일단 초반에는 의료진들하고 방역요원들 맞춰서 그분들이 위험을 덜 감수하고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하고요. 그다음에 고위험 시설에 계신 특히 지금 계속 문제가 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 접종을 먼저 해서 사망률을 줄이는 형태로 진행이 될 겁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사망자 수가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하는 거고요. 접종자가 대폭 늘어나는 2분기, 3분기 이후에는 전체적인 유행 상황을 통제하는 그런 상황으로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백신 관련해서는 부작용 관련된 것 뉴스에 사람들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거든요. 특히 뭐 백신을 그래서 안 맞겠다는 사람도 꽤 늘어나고 있는 것 같고 전문가로서 이런 어떤 뉴스라든가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주시겠습니까?
▶ 이재갑 : 일단은 지금 임상 연구 단계에서 아주 걱정할 만한 부작용 사례는 없었고요. 그다음에 이미 접종이 시작되어 있는 여러 국가를 보더라도 중증 부작용 사례는 대부분 저희 감당할 만한 수준 또는 대부분 가벼운 부작용들만 있었기 때문에 크게 부작용 때문에 걱정할 일이 있지는 않을 것 같고요. 정부당국이 충분하게 접종한 안정성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한 다음에 접종을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를 믿고 또 함께 접종 시작될 때 같이 동참을 해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백신이 위험하다는 것에 대한 근거가 지금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백신이 지금 뭐 아스트라제네카니 화이자니 모더나니 종류가 많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나는 이거 맞을 거야, 이런 생각들 갖고 계시는 분도 있어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이재갑 : 일단은 초기 같은 경우에 특히 고위험군 대상의 예방접종 같은 경우는 들어오는 물량하고 그다음에 백신의 효과에 따라서 아마 백신 접종 대상자에 대한 백신 자체가 결정돼서 통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선택하기는 힘들 거고요. 추후에 백신이 어느 정도 안정되게 공급이 되면 그런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일단은 정부에서 배정된 대로 접종하겠다고 생각을 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이재갑 교수님을 저희들이 자주 연결하면 지금 상황이 안 좋다는 이야기인데, 앞으로 자주 연결을 안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교수님이 1년 동안 코로나 방역 최전선에 계셨는데,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후회라든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 말씀 한마디 듣고 마무리하죠.
▶ 이재갑 : 뒤에 것은 빨리 잊어야 될 것 같고요. 잘했든 못했든 간에 빨리 잊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집중해야 할 시기고요. 그러니까 지금의 유행을 잡고 또한 백신 접종까지 할 일이 많으니까 국민들과 함께 노력을 해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이재갑 교수님을 자주 안 뵙는 날이 왔으면 좋겠는데 언제쯤이면 자주 안 뵐 수 있겠습니까?
▶ 이재갑 : 올해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 올해 가을쯤이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올해 가을쯤이면 좀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이런 희망을 가져도 되는 건가요?
▶ 이재갑 : 일상생활까지는 멀었지만 일단은 코로나로부터의 공포감은 많이 잦아들지 않을까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 이후로도 마스크 쓰고 방역하고 이런 부분들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죠?
▶ 이재갑 : 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마스크는 아마도 2022년 봄까지는 써야 되지 않을까, 더 써야 될 수도 있고요.
▷ 김경래 : 그래요. 알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재갑 교수님과 올 한 해도 자주 만나야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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