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문 다시 열었지만…“한산하다 못해 썰렁할 정도”
입력 2021.01.04 (19:13)
수정 2021.01.0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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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연시 특별방역조치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문을 닫았던 스키장이 오늘(4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수용 인원을 대폭 줄인 영업규제는 계속되면서,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강원도의 한 스키장을 노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폐장 열하루 만에 문을 연 스키장.
예년 이맘때 스키 타는 사람들로 붐비던 슬로프가 한산합니다.
10명 남짓 되는 스키어들이 띄엄띄엄 내려옵니다.
스키 애호가들은 모처럼 문을 연 스키장에서 설원을 맘껏 내달립니다.
[음영준/스키장 이용객 : "이번에 2주 만에 다시 방문을 하게 됐고, 방역도 생각보다 잘 지켜지고 있는 것 같아서 이번에 관광차 한번..."]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썰매장도 썰렁하기만 합니다.
함께 눈썰매를 타면서 경주를 벌일 상대도 찾기 힘듭니다.
[이해진/눈썰매장 이용객 : "심심했어요. (왜 심심했을까?) 친구들이 없어서요."]
스키장이 문은 열었지만 규제는 엄격합니다.
수용 인원의 3분의 1만 스키를 탈 수 있습니다.
그나마도 밤 9시면 슬로프를 닫아야 합니다.
스키장 부대시설에는 운영 중단 조치가 유지되면서, 보시는 것처럼 스키장 내 식당과 카페는 모두 불이 꺼져 있는 상태입니다.
기업이나 학교에서 함께 오던 단체 이용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규제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리조트는 객실 900실 가운데 70여 개만 예약된 상탭니다.
[최철근/○○스키장 스포츠운영팀장 : "예약률이 지금 객실도 그렇고 전체 10%선 유지하고 있고요. 스키어들은 95% 정도 줄은 것 같습니다."]
스키장 주변의 경기도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횡성의 한 스키장 인근의 경우, 장비 대여점 25곳 가운데 9곳이 이번 겨울 문을 닫았습니다.
남아 있는 업체도 하루에 한 팀 받기 바쁩니다.
[박지남/스키 장비 대여 가게 주인 : "아무리 스키장을 다시 오픈을 해서 운영을 한다고 해도 예약을 주는 사람이 없는데. 당장 내일부터 지금 문을 닫고 저도 다른 일을 이제 해봐야 하나."]
스키업계는 오는 17일 방역조치가 완화되더라도, 연말연시 대목을 놓친 손실을 복구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연말연시 특별방역조치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문을 닫았던 스키장이 오늘(4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수용 인원을 대폭 줄인 영업규제는 계속되면서,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강원도의 한 스키장을 노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폐장 열하루 만에 문을 연 스키장.
예년 이맘때 스키 타는 사람들로 붐비던 슬로프가 한산합니다.
10명 남짓 되는 스키어들이 띄엄띄엄 내려옵니다.
스키 애호가들은 모처럼 문을 연 스키장에서 설원을 맘껏 내달립니다.
[음영준/스키장 이용객 : "이번에 2주 만에 다시 방문을 하게 됐고, 방역도 생각보다 잘 지켜지고 있는 것 같아서 이번에 관광차 한번..."]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썰매장도 썰렁하기만 합니다.
함께 눈썰매를 타면서 경주를 벌일 상대도 찾기 힘듭니다.
[이해진/눈썰매장 이용객 : "심심했어요. (왜 심심했을까?) 친구들이 없어서요."]
스키장이 문은 열었지만 규제는 엄격합니다.
수용 인원의 3분의 1만 스키를 탈 수 있습니다.
그나마도 밤 9시면 슬로프를 닫아야 합니다.
스키장 부대시설에는 운영 중단 조치가 유지되면서, 보시는 것처럼 스키장 내 식당과 카페는 모두 불이 꺼져 있는 상태입니다.
기업이나 학교에서 함께 오던 단체 이용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규제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리조트는 객실 900실 가운데 70여 개만 예약된 상탭니다.
[최철근/○○스키장 스포츠운영팀장 : "예약률이 지금 객실도 그렇고 전체 10%선 유지하고 있고요. 스키어들은 95% 정도 줄은 것 같습니다."]
스키장 주변의 경기도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횡성의 한 스키장 인근의 경우, 장비 대여점 25곳 가운데 9곳이 이번 겨울 문을 닫았습니다.
남아 있는 업체도 하루에 한 팀 받기 바쁩니다.
[박지남/스키 장비 대여 가게 주인 : "아무리 스키장을 다시 오픈을 해서 운영을 한다고 해도 예약을 주는 사람이 없는데. 당장 내일부터 지금 문을 닫고 저도 다른 일을 이제 해봐야 하나."]
스키업계는 오는 17일 방역조치가 완화되더라도, 연말연시 대목을 놓친 손실을 복구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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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특별방역조치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문을 닫았던 스키장이 오늘(4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수용 인원을 대폭 줄인 영업규제는 계속되면서,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강원도의 한 스키장을 노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폐장 열하루 만에 문을 연 스키장.
예년 이맘때 스키 타는 사람들로 붐비던 슬로프가 한산합니다.
10명 남짓 되는 스키어들이 띄엄띄엄 내려옵니다.
스키 애호가들은 모처럼 문을 연 스키장에서 설원을 맘껏 내달립니다.
[음영준/스키장 이용객 : "이번에 2주 만에 다시 방문을 하게 됐고, 방역도 생각보다 잘 지켜지고 있는 것 같아서 이번에 관광차 한번..."]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썰매장도 썰렁하기만 합니다.
함께 눈썰매를 타면서 경주를 벌일 상대도 찾기 힘듭니다.
[이해진/눈썰매장 이용객 : "심심했어요. (왜 심심했을까?) 친구들이 없어서요."]
스키장이 문은 열었지만 규제는 엄격합니다.
수용 인원의 3분의 1만 스키를 탈 수 있습니다.
그나마도 밤 9시면 슬로프를 닫아야 합니다.
스키장 부대시설에는 운영 중단 조치가 유지되면서, 보시는 것처럼 스키장 내 식당과 카페는 모두 불이 꺼져 있는 상태입니다.
기업이나 학교에서 함께 오던 단체 이용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규제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리조트는 객실 900실 가운데 70여 개만 예약된 상탭니다.
[최철근/○○스키장 스포츠운영팀장 : "예약률이 지금 객실도 그렇고 전체 10%선 유지하고 있고요. 스키어들은 95% 정도 줄은 것 같습니다."]
스키장 주변의 경기도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횡성의 한 스키장 인근의 경우, 장비 대여점 25곳 가운데 9곳이 이번 겨울 문을 닫았습니다.
남아 있는 업체도 하루에 한 팀 받기 바쁩니다.
[박지남/스키 장비 대여 가게 주인 : "아무리 스키장을 다시 오픈을 해서 운영을 한다고 해도 예약을 주는 사람이 없는데. 당장 내일부터 지금 문을 닫고 저도 다른 일을 이제 해봐야 하나."]
스키업계는 오는 17일 방역조치가 완화되더라도, 연말연시 대목을 놓친 손실을 복구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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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특별방역조치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문을 닫았던 스키장이 오늘(4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수용 인원을 대폭 줄인 영업규제는 계속되면서,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강원도의 한 스키장을 노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폐장 열하루 만에 문을 연 스키장.
예년 이맘때 스키 타는 사람들로 붐비던 슬로프가 한산합니다.
10명 남짓 되는 스키어들이 띄엄띄엄 내려옵니다.
스키 애호가들은 모처럼 문을 연 스키장에서 설원을 맘껏 내달립니다.
[음영준/스키장 이용객 : "이번에 2주 만에 다시 방문을 하게 됐고, 방역도 생각보다 잘 지켜지고 있는 것 같아서 이번에 관광차 한번..."]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썰매장도 썰렁하기만 합니다.
함께 눈썰매를 타면서 경주를 벌일 상대도 찾기 힘듭니다.
[이해진/눈썰매장 이용객 : "심심했어요. (왜 심심했을까?) 친구들이 없어서요."]
스키장이 문은 열었지만 규제는 엄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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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도 밤 9시면 슬로프를 닫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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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주변의 경기도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횡성의 한 스키장 인근의 경우, 장비 대여점 25곳 가운데 9곳이 이번 겨울 문을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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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남/스키 장비 대여 가게 주인 : "아무리 스키장을 다시 오픈을 해서 운영을 한다고 해도 예약을 주는 사람이 없는데. 당장 내일부터 지금 문을 닫고 저도 다른 일을 이제 해봐야 하나."]
스키업계는 오는 17일 방역조치가 완화되더라도, 연말연시 대목을 놓친 손실을 복구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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