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청소노동자 ‘해넘은’ 농성…사회단체 ‘불매운동’ 돌입

입력 2021.01.04 (21:48) 수정 2021.01.0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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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단해고 논란을 빚고 있는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해를 넘겨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을 계속하게 해달라는 게 이들의 요구사항인데, 시민사회단체는 LG제품 불매운동에 돌입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노숙 농성에 나선 지 20일째.

["청소노동자 쫓아내면 LG제품도 쫓겨나요."]

노동시민사회 단체가 LG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했습니다.

사태 해결을 위해선 이같은 '사회적 압력'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이희/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 "LG 제품은 안 살 겁니다. 즉각 고용승계하기를 촉구합니다."]

청소노동자들은 이미 지난해말 용역업체가 바뀌면서 해고된 상탭니다.

노조는 새해 첫날 계약이 종료되자마자 LG측이 전기와 난방을 끊고 도시락 반입까지 막았다며 성토했습니다.

["(음식물 들여오면 안돼요, 여기) 잡지마, 왜 빼앗아가요!"]

LG측은 서비스 품질이 떨어져 용역업체를 교체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노조를 결성한 게 계약 해지의 진짜 이유가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홍희정/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짓밟고 단 한마디도 바른 소리를 못하게끔 우리 입을 막기 위해서 이 80명을 뿌리째 뽑으라고 했습니다."]

또 사측은 노조가 '정년 70세 연장' 등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해고를 위한 핑계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류한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직부장 : "지금 (트윈타워)안에 계시는 농성 노동자들 중에 65세가 된 분은 딱 네 분입니다. 그러면 나머지는 정년과 상관없이 지금 해고당한 거 아닙니까?"]

문제가 커지자 LG측은 내일 용역업체와 함께 노동자들을 만나 고용유지 방안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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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청소노동자 ‘해넘은’ 농성…사회단체 ‘불매운동’ 돌입
    • 입력 2021-01-04 21:48:51
    • 수정2021-01-04 22: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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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단해고 논란을 빚고 있는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해를 넘겨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을 계속하게 해달라는 게 이들의 요구사항인데, 시민사회단체는 LG제품 불매운동에 돌입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노숙 농성에 나선 지 20일째.

["청소노동자 쫓아내면 LG제품도 쫓겨나요."]

노동시민사회 단체가 LG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했습니다.

사태 해결을 위해선 이같은 '사회적 압력'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이희/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 "LG 제품은 안 살 겁니다. 즉각 고용승계하기를 촉구합니다."]

청소노동자들은 이미 지난해말 용역업체가 바뀌면서 해고된 상탭니다.

노조는 새해 첫날 계약이 종료되자마자 LG측이 전기와 난방을 끊고 도시락 반입까지 막았다며 성토했습니다.

["(음식물 들여오면 안돼요, 여기) 잡지마, 왜 빼앗아가요!"]

LG측은 서비스 품질이 떨어져 용역업체를 교체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노조를 결성한 게 계약 해지의 진짜 이유가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홍희정/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짓밟고 단 한마디도 바른 소리를 못하게끔 우리 입을 막기 위해서 이 80명을 뿌리째 뽑으라고 했습니다."]

또 사측은 노조가 '정년 70세 연장' 등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해고를 위한 핑계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류한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직부장 : "지금 (트윈타워)안에 계시는 농성 노동자들 중에 65세가 된 분은 딱 네 분입니다. 그러면 나머지는 정년과 상관없이 지금 해고당한 거 아닙니까?"]

문제가 커지자 LG측은 내일 용역업체와 함께 노동자들을 만나 고용유지 방안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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